체인지그라운드(2018)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 가지 방법

Buddhastudy 2018. 11. 20. 19:46


서울대 학부 석사 졸업, 싱가포르 국립대학 박사, 현 서 프랑스 네오마 비즈니스 스쿨 교수

누군가에게 전, 타고난 천재, 엄친아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교시절, 저는 소위 요령 있게공부하던 학생에 불과했죠.

90점 이상만 맞으면 를 맞을 수 있기에 딱 거기까지만 하고 그 이상을 노력 하진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저는 큰 충격에 빠집니다.

 

수학 성적표에 89.5라는 숫자와 함께 라는 표식이 찍혀있었기 때문이죠.

내가 89.5점이라니..’

낙심했던 제가 딱했는지 항상 엄격하시던 아버지도 그날은 맛있는 음식까지 사주시면서 부드럽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문과에서 수학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을 거다.

운이 없었던 거다. 기운 내거라.

의기소침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해라.”

 

자신감...?

그 단어를 듣고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아버지, 자신감이라는 게 자신감 가져야지!’ 다짐한다고 생기진 않는 것 같아요..

철저히 연습하고 반복해야 그게 비로소 자신감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제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요!”

 

그해 여름, 저는 자신감을 쌓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전까지 교과서 연습문제만 끄적였다면, 그해 여름과 겨울, 저는 수학 문제집이 찢어지기 직전까지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고, 문과생임에도 수2를 공부했으며, 역대 수능 기출문제와 어려운 모의고사 기출문제, 그리고 대학별 본고사 문제풀이도 도전했죠.

 

미쳤냐? 그 시간에 딴 걸 더하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수능 난이도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였고, 저는 문과생이었으며, 수험생의 공부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저는 수학문집만 끝까지 잡고 있으니 답답해 보일 만도 했죠.

하지만 저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를 했고, 결국 제가 그토록 원했던 진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임계점을 돌파하기 위해서 얼마만큼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죠.

대망의 수능일, 저는 수학시간에 자신감이 가진 진정한 힘을 깨닫게 됩니다.

, 왜 이렇게 어렵지?’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문제들에 순간 정신이 아찔하더라고요. 하지만 자신감이 저에게 속사여 준 목소리를 89.5를 받았던 그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네가 어려우면, 전국의 모두에게도 어려운 거야.

아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자!

 

저 역시 나약한 사람인지라, 한순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자신감이라는 녀석은 제 마음을 다잡고, 온건히 그 순간에 집중하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만점을 받는 드라마 같은 일은 없었어요. ㅎㅎ)

 

하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 없는 결과를 낼 수 있었고 원하던 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으며 과거엔 문돌이였지만, 현재는 매일매일 숫자들과 함께하는 일과를 보내면서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회는 점점 발전하고, 성장은 둔화되고 경쟁은 팍팍해지고...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더 다양한 스펙을 요구하고 더 많은 커트라인을 넘으라고 강요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넘어야 할 것은 수많은 커트라인이 아니라

단 하나의 임계점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한 번쯤은 여러 가지를 하기보다는

바보처럼 한 가지에만 몰두해보세요.

 

누군가는 미친 게 아니냐며 손가락질을 할 테지만,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놀랄 만큼 성장한 스스로를 발견하고 그때까지 어려워보인 많은 선(Line)들이 우습게 보일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임계점을 넘어보고 싶나요?

여러분이 진정한 자신감을 얻어 임계점을 넘기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