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예” 하는 게 부처에요. 그러니까 그게 앞뒤 말이 안 맞는 게 부처도 싫고 성불도 싫고 “예” 한번 해보겠다. 하는 건데. “예” 하면 부처가 되는 거거든. 이렇게 앞뒤 안 맞는 얘기를 본인이 하고 있다. 그럴 때 본인이 부처의 의미를 모른다는 거요. 부처의 의미를 모르니까 나는 부처 안 돼도 좋다. 부처는 뭐 굉장한 줄 알지. 그러니까 “예” 할 수 있으면 부처가 되는 거요. 거짓말도 자주 하면 참말이 돼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거짓말이고 참말이고 따지지 말고, 무조건 “예” 한 번 해봐요. 무조건. 해봐. 자꾸 하면 돼. 그게 내려놓아 지면 얼마나 굉장하겠어. 그러니까 무조건 그냥 이유 불문하고. 그런데 본인이 “예” 하는 거는 자기가 구분해서 “예” 할 건 “예”하고 안 할 건 안 하고 그래하기 때문에 안 내려놓아 지는 거요. 조건을 붙이지 말고 “예” 하란 말이오. 조건을 붙이지 말고. 그러니까 조건을 붙이지 말고 “예” 할 때 말이 금방 “알겠습니다.” 이래야지. 한참 머리 굴려가 지고 이러잖아.
그러니까 자기 생각을 자꾸 하는 거야. 생각을 하지 마라니까. 무조건 “예” 하면 되는 거야. 그냥. 생각을 하지 말고. 그러면 어느 순간에 알게 돼. 무조건 “예” 하는데 “예”가 안 나오면 지금 뭘 자기가 지금 나를 움켜쥐고 있구나. 이걸 발견하지. 그럼 내가 나를 움켜쥐고 있구나 하고 발견하면 내려놓고 발견하면 내려놓고. 그런데 내려놨는데도 또 다음에 물으면 또 딱 움켜쥐고 있고 딱 움켜쥐고 있단 말이오. 내가 움켜쥐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늘 자각을 하면 어느 순간에 자기가 내려놓게 돼.
그러니까 내려놔야 된다. 쥐어야 된다. 이러지 말고, 내려놔야 된다고 안 내려놓아 지잖아. 그러니까 무조건 “예” 그냥 오늘 딱~ 정해. 따지지 마라. 왜 “예”가 안 되느냐? 자꾸 따지니까 “예”가 안 되지. 따진다는 건 나를 움켜쥐고 있다는 얘기거든. 따지지 말고 예하란 말이오. 가라면 “예” 오라면 “예” 우리는 가라면 “나 바쁜데.” 이렇게 안 가려 그러다가 그래도 생각해서 아이참, 무조건 “예” 해야지. 가다가 도로가라 이러면 “거봐라. 내 안갈 때 그냥 놔두지. 도로 가라 그럴 걸 뭐 때문에 오라 그랬노? 또 이렇게 따진단 말이오.
그러니까 가자 그러면 “예”하고 가고. 가라 그러면 도로 “예” 하고 오고. 놀아라 하면 “예”하고 놀고. 이렇게 “예”하는 식으로만 무조건 한번 해보면 돼. 그러면 그 속에 안 되는 자기를 계속 보는 거야. 그런 순간에 지금 어느 정도 자기가 “예” 안 되는 걸 발견했다는 것도 “예”를 하니까 안 된다는 걸 발견한 거 아니오. 그러니까 한 단계 더 가서 무조건, 조건 안 붙이고 이유 불문코 “예” 한다. 이런 원칙을 정하고 해봐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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