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부처님한테 부탁해도 되고, 관세음보살님한테 부탁해도 되고, 미륵 부처님한테 부탁해도 되고, 지장보살한테 부탁해도 되고 다 한 집 식구니까 큰 문제가 없어요. 어느 분한테 부탁하면 더 잘 될까 그건 우리 생각이고 알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생각에는 세속은 어떠냐 하면 대통령한테 부탁하면 더 잘되고, 장관한테 부탁하면 그 다음 되고, 시장한테 부탁하면 그다음 되고 이러는데.
절에 사는 우리는 법륜스님한테 부탁하나 유수스님한테 부탁하나 다른 법사님한테 부탁하나 총무한테 부탁하나 그것이 합당하면 그냥 들어주는 거지. 법륜스님한테 부탁했다고 합당하지 않는 거 들어주고, 총무한테 부탁했다고 합당한대도 거절하고 이런 거 없어요. 여기는 공평무사한 데니까. 그러면 우리보다도 부처님은 더 공평무사하겠죠. 불보살의 세계 아닙니까? 거기는 공평무사에요. 예수 믿는 사람이 찾아왔다고 저건 빼라. 이렇게 할까? 안 할까? 안 해요. 알았습니까?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는데 찾아와가지고 자기가 이름을 몰라가 지장보살이라고 불렀다고 신경질 난다고 빼고. 이런 거 없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어떤 분을 불러도 좋고 어떤 분을 모셔도 좋다. 좀 그 분들은 우리보다 마음이 넓으신 분들이오. 속 좁은 우리처럼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해결됐어요? 가도 됩니다. 미륵전에 가도 되는데. 미륵부처님을 모시는 데는 이런 문제가 있어요. 불교에서 미륵 부처님을 모시는 데가 있고. 불교가 아닌 사람들이 미륵부처님을 모셔놓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미 과거 부처님이다. 전임자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실력이 없다. 미륵 부처님은 신임자다. 그러니까 거기 붙어야 된다. 예를 들면 이런 논리로 얘기하면 이건 사이비에요? 아니에요? 사이비지. 왜냐하면, 무슨 이 불보살의 세계에 전임이니 신임이니 하는 그런 말이 있겠어요? 무슨 권력 행사하는데도 아닌데. 아시겠습니까? 논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세상 이치로 보면 합당한 거 같아요. 전임 대통령보다는 신임 대통령한테 부탁해야 되잖아 그지?
그리 생각하면 합당한 거 같은데. 그렇다면 그건 세속이 아니야? 어디 부처님과 보살의 세계에 신임 전임이 있겠느냐? 이렇게 딱 생각해 보면 아~ 이 사람들은 뭔가 중생을 현혹하는 사람이구나. 이걸 금방 알 수 있다. 이 말이오. 다시 말하면 지장 전에 가서 관세음 불렀다고, 관음전에 가서 지장 불렀다고 뭐라 그러면, 이 사람은 어이 보면 이치에 맞다. 이 말이오. 세속적으로 보면 이치에 맞지마는 불보살의 세계에서 볼 때는 그건 이치에 맞지 않는 도리다. 이 말이오.
그렇게 아시고. 어디를 가도 좋은데 보살님이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왜 내가 관음전에 갈까? 지장 전에 갈까? 미륵 전에 갈까? 이런 생각을 할까? “어디가 더 복 더 줄까? 내 소원 들어줄까?” 이 생각 때문에 지금 여기 갈까? 저기 갈까? 하는 거 아니에요. 그죠? 그 생각은 욕심이에요. 아들딸이 몇이에요? 몇 명이에요? 3명이 아직 다 안 갔어요? 제가 볼 때는 아직 나이가 좀 멀었네요. 아직 나이가 좀 부족하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그러니까 부처님께 기도를 이래 하세요. ‘우리 아들 빨리 장가가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지 마시고. 자꾸 빨리빨리 서두르다가 잘 못되면, 결혼해가지고 며느리가 1년 있다 못살겠다고 가고. 애 하나 낳아 놓고 가버리면 보살님이 그 손자 업고 살아야 되고 이러는 게 나아요? 그럴 바에야 좀 늦게 가는 게 나아요? 그러니까 지금, 지금 가면 불화가 생기고 뒤가 안 좋아요. 그러니까 스님한테 물어보니까 장가를 좀 늦게 가면 좋다더라. 아이고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해서 부처님께 기도할 때 ‘장가가게 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지 말고. 부처님 ‘인연되는 되로 가게 해주세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 세상에 결혼한 사람들이 이혼하려고 생각하고 결혼했겠어요? 생각도 안 했겠어요? 예? 그런데 왜 이혼을 해요 그럼? 생각을 안 했으면 안 해야지.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오늘 결혼하면 좋을지, 3년 후에 결혼하면 좋은지를 지금 질문하신 보살님이 알 수 있어요? 없어요? 어느 게 더 좋은지를. 잘 모르겠죠?
그러면 질문하는 보살님이 잘 알까? 부처님이 더 잘 알까? 본인이 생각할 때 본인이 더 잘 알까? 부처님이 더 잘 알까요? 부처님이 더 잘 알겠죠. 그러니까 부처님한테 맡기세요. ‘부처님 알아서 해 주세요. 나는 잘 모릅니더.’ 이렇게. 알았어요? ‘결혼하는 게 좋으면 결혼하게 해 주시고. 결혼 안 하는 게 좋으면 안 하게 해 주시고. 빨리 가는 게 좋으면 빨리 가게 해 주시고. 늦게 가는 게 좋으면 늦게 가게 해 주시고. 부처님 알아서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 하세요. 어떻게 기도 하는지 알겠어요?
‘부처님 알아서 해 주세요. 이렇게 어리석은 내가 뭘 압니까? 부처님 알아서 해 주세요.’ 이러면 내 마음이 편할까 안 편할까? 예. 그럼 눈물도 안 나고. 늦게 가도 싱글싱글, 안가도 싱글싱글, 내일 간다 해도 싱글싱글. 그렇게 돼요. 알았습니까? 지장전에 갈 거냐? 미륵전에 갈 거냐?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부처님이시여 우리 아들 장가보내고 싶은데 내가 빨리 가는 게 좋은지, 늦게 가는 게 좋은지, 가는 게 좋은지 안 가는 게 좋은지, 어리석은 전 잘 모릅니다. 아이고 부처님 저를 어여삐 여기시어 알아서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 하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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