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4)

[즉문즉설] 제988회 소외감을 쉽게 느끼는데 유동적인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Buddhastudy 2014. 10. 3. 20:00

"> 출처 YouTube

 

 

첫째 자기 개구리 아니고 사람이다. 두 번째 젊은 시절에 승려들도 수행을 할 때 사람들과 10년간 담쌓고 무문관에 들어가든 산속에 가서 정진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학문을 연구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는 사람하고 안 만나고 10년간 연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또 사람들과 이렇게 어울려서 산다고 해서 인간관계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 데서 오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니까 뭐, 인간관계도 틀어야 되고, 공부도 해야 되고, 이렇게 자꾸 선택사항으로 보지마라.

 

그러니까 자기가 연구에 첫째 학생이면 공부다운 공부에 집중하면 돼. 그게 주고, 인간관계가 조금 부족하다 그러면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 나 혼자 밥 먹지 말고, 밥 먹을 때 친구들하고 같이 이렇게 둘러앉아가지고 밥을 먹든지, 말을 하기 싫으면 말을 안 하고 같이 둘러앉아 밥을 먹던지. 들어주면 되니까. 들어주면 해결이 되거든. 꼭 말해야 되는 거 아니거든. 그다음에 들어주면 되고, 할 말 있으면 하면 되고, 그다음에 운동을 좀 해야 되니까 운동을 친구들하고 같이 그냥 하면 되고, 남 하는 운동에 끼어서 그냥 하면 되고, 이렇게 보안을 하면 되는 거지. 인간관계라는 걸 꼭 특별히 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그리고 그게 혼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가지고 사람들과 같이 관계를 맺는 게 조금 서툴다. 그러면 이제 공부가 어느 정도 좀 여유가 생길 때, 여유가 언제 있는지 모르지만, 조금 방학 때라든지 한 단락 될 때 이렇게 마음을 좀 더 여는, 그런 수련, 깨달음장 같은 수련에 참가해서 자기를 좀 점검을 하고, 그다음에 이런 수행모임 같은데 나가면 아무 부담 없이 마음나누기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가서 얘기를 하면 되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하고 만나는 게 부담스러우면 나이든 사람하고 대화를 시작해보고, 나이든 사람하고 대화하는 게 부담스러우면 젊은 사람하고 먼저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넓히면 되는데.

 

자꾸 소통이라는 것은 말을 해야 소통이다. 이런 생각하면 안 돼요. 제일 소통의 핵심은 들어주는 거요. 으흠. 들어주는 거. 남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거, 이해하려면 들어줘야지. , 저 사람은 저런 생각으로 말 하구나. 저런 마음이구나.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이렇게 들어주는 거야 말로 최고의 소통이오. 산속에서 혼자 살아도 새소리도 들어주고, 바람 소리도 들어주고, 별빛도 쳐다보고 이러면 외롭지가 않아요. 그런데 남녀가 둘이 발거 벗고 침대에서 껴안고 있어도 자기 속에 빠지고 상대를 헤아리지 않으면 외로운 거요.

 

그래서 요즘은 현대 사회가 뭐라고 그래요? 군중 속에 고독이다. 이런 말 쓰잖아. 외로운 거요. 아무리 부딪치고 비비고 해도 외로운 거요. ? 내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거요. 그래서 그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충실하시고, 그런 게 조금 부족하다하면 우선 점심시간에 가서 혼자 앉아 먹지 말고 남 먹는데 가가지고 껴가지고 좀 먹고, 그다음에 운동할 때 혼자 하지 말고, 남 하는데 옆에 가서 좀 하고, 이런 거부터 시작하면 돼.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리고 공부만 해서 되나? 젊을 때 술도 한잔 해야지. 그러면 술 먹으랴 공부하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공부 주제를 하나 가지고 친구하고 같은 친구하고 둘이 가서 술 먹으면서 그 주제를 토론하면 되요. 연애하고 공부하고 선택사항으로 보지마세요. 그러니까 이 주제에 가까운, 이 공부에 매진하는 여학생을 하나 사귀어서 둘이서 도서관에서 열심히 뭘 하면 된다? 공부를 하면서 같이 앉아서 마주보고 공부하면 되요. 그게 연애지. 연애하면 나좋니? 니 좋니? 이 얘기만 연애에요? 역사를 얘기하고 환경을 얘기해도 연애지.

 

그러니까 그게 꼭 배치되는 거는 아니다. 우리가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그래요. 스님은 뭐, 이 사람하고 앉으나 저 사람하고 앉으나, 식당에 가거나 무슨 뭐, 어디에 젊은 사람 노는 술집에 따라가나, 절에 있으나 그거 뭐 환경이 그게 무슨 상관이오? 관심사? 해야 할 일? 그 얘기 하지. 이런데서 상담을 하고, , 애들 마따나 맥주 마시는데 따라가서 상담하나, 절에서 상담하나 뭐, 똑같은 얘기 아니오. 그러니까 그걸 선택사항이라고 봐요. 그 만큼 자기 인생의 중심이 덜 잡히니까, 이걸까? 저걸까? 자꾸 이렇게 망설이지. 괜찮아. 공부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