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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_ 인류는 7만 년 전 종말이 올 뻔했다.

Buddhastudy 2024. 4. 25. 20:35

 

 

...

 

사실 우리는 이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우주 공간에서는

한 항성계가 다른 항성들과 충돌해서

행성들이 싹 다 사라지는 이벤트가

매우 흔하게 일어난 이벤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 어딘가에선

행성끼리 충돌하거나

심지어 블랙홀에 충돌해서 사라져 버리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강 건너 불구경 얘기가 아니라

, 아니 인터스텔라를 넘어 충돌 구경이라고 표현해야 되려나요?

아무튼 우리 태양계에도

충돌할 뻔한 이벤트가 굉장히 많았을 겁니다.

 

과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은

42억 년 전 운석 대폭격 사건인데

, 이게 뭐냐면

지금 밤하늘의 달을 보면

달이 운석과 충돌한 흔적

그러니까 크리에이터가 엄청나게 많죠?

근데 그 크리에이터 중 무려 90% 이상이

42억 년 전에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벤트 때문에 생긴 크리에이터입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42억 년 전에 무슨 일인지 몰라도

태양계에 엄청난 이벤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과학자들 추측으로는

거대 항성이 태양계 옆을 지나면서

그 항성을 돌고 있던 소행성과

행성이 태양계에 부딪혔거나

아니면 태양계 외곽에 있는 소행성들의 궤도를 엉망으로 만들어서

지구 궤도로 들어온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뭐 솔직히 42억 년 전에 일어난 일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죠.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2015년에 7만 년 전에

지구와 충돌할 뻔한 별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는데요.

이른바 슐츠별이라는 별입니다.

 

이 슐츠 은 2014년 라프 디터 슐츠에 의해 발견된 별입니다.

이 별은 항성 분광형으로 표현하자면

와이즈 j072003.20-084651.2로 불리는데요.

 

아무튼 별에 대해 잘 아는 분은

이름만 보면 잘 아시겠지만, 매우 작은 적색왜성입니다.

물론 아무리 별이 작다고 해도

지구에 비해서는 한없이 크기 때문에

지구 근처로만 와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겠죠.

 

이 별이 이렇게 늦게 발견된 이유는

이렇게 작아서 태양 밝기에 1%도 되지 않는 별인데요.

나사의 적외선 만원경 와이즈에 의해 발견되었죠.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별이어서

과학자들이 이 별의 움직임을 예측해 보았는데요.

매우 놀라운 결과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태양과 같은 별들은

우리 은하계를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태양과 슐츠별 또한 예외는 아니죠.

 

이 별의 움직임을 추적하던

로체스터 대학의 에어릭 마마잭과 그의 동료들은

이 별의 접선 운동이 매우 작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아니 접선 운동이 작다는 게 무슨 얘기냐고요?

이 얘기는

이 별이 태양계와 거의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과거 어느 시점에서든

태양계를 스쳐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 별이 7만 년 전에 태양계를 최소 0.8광년 이하로 스쳐 지나갔다는 겁니다.

 

태양계 천체 중에 오르트구름에 있는 소행성들이

태양 중력의 영향을 받는 범위가

1광년까지 되니까 사실상 태양계 안을 지나갔다는 것이죠.

참고로, 태양계는

8개의 행성 너머에 명왕성이 있는 카이퍼 벨트가 있고

카이퍼 벨트 밖으로부터 태양의 영향권이 미치는 범위를

오르트성운이라고 부릅니다.

태양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가스들과 작은 바윗덩어리들이 존재하는데

이 바윗덩어리가 태양계 안쪽으로 날아오면서 혜성이 되는 겁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사실 우주가 굉장히 빈 공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지난 영상에서 설명을 했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하면 태양계 역사상

수억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이벤트가

불과 7만 년 전에 있었던 셈이죠.

참고로, 현재 태양계 쪽으로 다가오는 별은

지금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별인 4.2광년 거리에 있는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입니다.

 

그래봐야 3만 년 후에 3.5광년 거리까지만 가까워지고

이후에는 방향이 달라서 다시 서로 멀어질 거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 알파센타우리별은 아바타에 나왔던 그 항성계에요.

 

과학자들의 추정에 의하면

오르트구름 궤도에서 지금 태양계 안쪽으로 날아오는 혜성 중의 일부는

7만 년 전에 지나간 슐츠별에 의해

궤도를 잃은 바윗덩어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때 슐츠별이 조금만 더 태양계 안쪽으로 날아왔다면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살고 있지 못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