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태양계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떤 사람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8개의 행성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고
화성이나 목성 같은 유명한 행성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그래도 어쨌든 태양계가 뭔지는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계 상식에 엄청난 오해가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태양계에 대해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이번 영상에서는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태양계 질량에 대한 오해
태양계에는 중심에 태양을 비롯해 8개의 행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금지화목토천해죠.
그런데 이 8개의 행성 외에
화성과 목성 사이에 최소 2천 개가 넘는 소행성들이 존재하고
해왕성 너머에도 명왕성을 포함해
왜소행성으로 불려진 행성들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또한 카이퍼벨트를 넘어서 오르트 성운에는
얼마나 많은 소행성이 있을지 파악도 힘듭니다.
현재의 기술로 관측 불가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모든 소행성과 행성들은
크기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이게 지금 태양계의 상황인 거죠.
그런데 만약 누가 저한테 와서
태양계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얘기한다면
전 뭐라고 얘기할까요?
아마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수많은 천체들의 집합이라고
저는 설명할 것 같네요.
하지만 여기서 더 임팩트 있게 설명해 달라고 말한다면
저의 대답은 이겁니다.
태양!
네, 태양이요.
말을 하다 만 게 아니라
태양이라고 얘기한 겁니다.
태양계에는 정말 작은 천체들까지 합치면
수십 수백억 개의 천체가 존재할지도 모르는
정말로 거대한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태양계는 태양입니다.
왜냐하면 태양계 천체들의 모든 질량을 다 합쳐봐야
태양계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질량이 99.86%이기 때문이죠.
태양계는 99.86%
그러니까 좀 더 극단적으로 보이기 위해 반올림을 하자면
99.9%가 태양입니다.
만약 우리 앞에 금괴가 있다고 했을 때
그 금괴가 99.9% 금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24k라고 부릅니다.
좀 오버하자면 태양계는 24k 태양인 셈이죠.
물론 실제로는 99.86%로 돼 있지만
뭐 그냥 24k 태양이라고 하니까 그럴듯해 보여서 그렇게 말했어요.
아무튼 태양계에서
태양 다음으로 질량이 큰 천체는 목성인데
태양계 질량의 약 0.09%입니다.
그리고 0.07%가 그 외 전체입니다.
이 중에 지구가 차지하는 질량은
태양계 전체의 0.0004%에 조금 못 미칩니다.
지구가 태양계 8개밖에 없는 행성이면서
암석 행성 중 가장 큰 행성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초라한 수치라고 볼 수 있죠.
사실상 태양계는 순도 24k 태양입니다.
--2. 태양계 거리에 대한 오해
방금 설명한 태양계 질량에 대한 오해는
사실 별것도 아닙니다.
진짜 큰 차이는 거리에 대한 오해입니다.
간단하게 지구와 달 간의 거리는 약 38만km입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 간 거리에 비해서 760배 정도 먼 거리죠.
이렇게 말하면 별로 안 멀어 보일 수 있어서
비유를 좀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를 타고 갔을 때
기름값이 왕복 10만 원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달까지는 무려 기름값만 7,600만 원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죠.
그래서 아폴로 11호가 왕복하는데 3일밖에 안 걸린 겁니다.
그런데 지구 바로 옆에 있는 화성까지는 얼마나 차이 날까요?
화성까지 가장 가까울 때 약 9천만 km입니다.
달보다 약 237배가 더 멀죠.
심지어 가장 멀리 있을 때에는 2억 4천만 km에 달합니다.
이거는 공전 때문에 생기는 효과니
우리는 화성이랑 가장 가까울 때만 간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머지 행성들도 마찬가지예요.
아까 그 차량을 가지고 화성에 간다고 했을 때
기름값은 무려 180억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다음 행성인 목성까지는
화성까지보다 8배가 멉니다.
목성까지는 약 1400억의 유류비가 발생하겠죠.
이런 식으로 쭉 계산을 해 나가다 보면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까지는
거의 1조 원에 달하는 기름값이 들어갑니다.
이제 문제가 좀 보이죠.
이해하기 쉽게 거리로 하면 감이 잘 안 와서
기름값에 빗대서 거리를 나타내봤는데요.
달까지는 7,600만 원.
그다음에 화성까지는 180억으로 갑자기 237배가 떡상하죠.
이걸 다시 거리로 표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 달까지의 거리를
지하철 한정거장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을 1km라고 가정하고
우리가 서울 강남역에 있다고 가정하면
다른 바로 다음 역인 역삼역쯤에 있습니다.
가깝죠, 강남역에서 역삼역까지 걸어갈 수 있겠죠.
그다음에 화성은 237배가 머니까
km로 237km
그러니까 대구쯤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남역에서 대구까지 사이가
사실상 달 빼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다 빈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행성인 목성.
목성은 저기 중동이나 사우디쯤에 있겠죠.
그만큼 태양계가 사실상
거의 다 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행성 크기를 생각할 때
태양계는 사실 100%에 가까운 빈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때문에 우주에서 난잡하게 날아다니는 수많은 천체들과
지구가 충돌하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넓은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죠.
이 태양계에서 랜덤으로 돌아다니던 천체가
지구와 충돌한다는 건
마치 축구장만한 당구다이에서
랜덤으로 공을 쳐서 3쿠션을 성공하는 것보다
낮은 확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영상을 요약하자면
태양계는 24k의 태양이고
거의 100% 빈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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