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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베네수엘라 10분 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10. 27. 19:22

 

 

 

1. 소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약칭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 북부 카리브해에 면한 국가로

수도는 카라카스입니다.

 

베네수엘라의 국기는 1810년에 처음 제정되었으며

그 후로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며, 2006년 최종적으로 확립되었습니다.

노랑, 파랑, 빨강의 가로 줄무늬 바탕 가운데

8개의 하얀색 별이 반원모양으로 그려져 있으며

노란색줄무늬 좌측 상단에는 베네수엘라의 국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노란색은 나라의 풍부함을

파란색은 하늘과 바다를

빨간색은 독립을 위해 흘린 피를 상징하며

8개의 별은 181175

베네수엘라의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7개의 주와

베네수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과야나 지방을 상징합니다.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카리브해, 서남쪽으로는 콜롬비아

남쪽으로는 브라질, 동쪽으로는 가이아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국토면적은 약 920,000로 세계 31위이며

대한민국의 9.2배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약 26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약 55%의 수준입니다.

 

베네수엘라의 공용어는 스페인어이며

인종적으로는 백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메스티조가 약 65%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백인과 흑인, 원주민 등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인구의 85% 이상이 로마 가톨릭교도이며

그 외 소수의 개신교도와 무신론자가 있습니다.

 

 

 

2. 역사

현재의 베네수엘라 지역에는 최소 15,000년 전부터 아메리카원주민이 정착해서 살고 있었으며

1498년에는 콜롬버스가,

이듬해인 1499년에는 알론소 데 오예다가 이끄는 스페인 탐험대가

지역에 최초로 상륙하면서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 후로 마라카이보 지방이 잠시동안 독일 상인에게 양도되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300년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됩니다.

 

스페인은 금 채굴과 대규모 농장에서 카카오, 커피, 사탕수수 등을 재배했습니다.

수차례 독립을 위한 봉기를 일으킨 베네수엘라는

181175,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 장군의 지휘 아래 독립을 선언하였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독립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미란다 장군의 뒤를 이은 볼리바르 지도하에 베네수엘라는 오랜 독립전쟁에서 승리하여

1819, 남아메리카에서는 가장 먼저 독립을 쟁취하였습니다.

 

1819,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 에콰도르와 함께 그란콜롬비아 공화국을 이루었다가

1830년 공화국이 와해되고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인 안토니오 구스만은

정교분리, 공교육 실시 등 베네수엘라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독립 후 약 100년간은 군벌에 의한 독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후안 베센테 고메즈와 히메네스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에

막대한 베네수엘라 석유채굴권이 외국 자본가들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히메네스 정권은 1958년 시민혁명으로 무너지면서

비로소 베네수엘라의 정치는 안정을 찾는 듯했습니다.

 

1974년 집권한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은

석유기업의 국유화를 단행하는 등 자원에 대한 주권회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1989년 재임에 성공하였으나 부패 혐의가 밝혀져 1993년 파면 당했습니다.

 

1998년 총선에서 좌파와 반미의 선봉장이었던 우고 차베스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듬해 정식으로 취임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신헌법을 개정하고, 원유와 철강 등 기간산업을 모두 국유화하였습니다.

차베스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빈민층들에게

무상의료, 무상교육, 저가주택과 같은 각종혜택을 베푸는 포퓰리즘 정치를 펼치며

선거마다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개헌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고

2009년에는 연임제한을 철폐하며, 민주주의를 탄압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2013년 암으로 사망하면서 14년간의 장기집권이 끝이 났고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베네수엘라의 비극이 가속화됩니다.

 

 

3. 정치 & 경제

베네수엘라는 1999년에 개정된 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국가 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합니다.

임기 6년의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되며

무제한 연임이 가능합니다.

 

베네수엘라의 국회는 단원제로

국민투표로 선출된 임기 5년의 의원 167명으로 구성됩니다.

베네수엘라는 2개의 정당집합이 존재하는데요.

집권좌파집합에는 베네수엘라 통합사회당(PSUV)

주요동맹정당인 모두를 위한 조국(PPT)

베네수엘라 공산당(PCV)가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야당세력으로는 신시대당, 베네수엘라계획당, 사회주의운동당 등이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자원부국인 베네수엘라는

1918년부터 석유개발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석유수출을 해온 산유국이며

석유개발기구 OPEC의 창립멤버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금, 다이아몬드, 철광석과 같은 지하자원들도 풍부하지만

석유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비하면 비중이 매우 작습니다.

석유 수출은 국가총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총생산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노동인구의 1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생산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며

시멘트와 정유공업, 알루미늄 가공업 등을 제외하면

제조업 역시 크게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필요한 식량의 약 70%, 생필품의 80% 가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석유수출에 집중된 경제구조와 정부의 퍼주기식 포퓰리즘 정책 탓에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2014년부터 국제적 유가폭락과

3000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덮치면서 나락으로 치닫게 됩니다.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식량, 생필품 부족으로

이미 수백만명의 국민이 나라를 떠났고

가난에 굶주린 어린 학생들의 기절사태가 속출하는 등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유례없는 최악의 사태에 빠져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에스파냐의 정복자인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마라카이보 호수에 세워진 인디오 가옥을 보고 베네치아를 떠올려

작은 베네치아라는 뜻의 이름을 붙인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 대륙에 속한 대국으로 한국의 9.2배 크기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지형상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마라카이보 저지대는 평균기온이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세계 최대의 유전이 있고 온갖 열대과일이 자랍니다.

 

최고봉인 볼리바르 산이 위치한 고지대는 베네수엘라의 심장부로

수도인 카라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들이 있습니다.

많은 강이 지나는 평야지대인 중앙평원은

전국토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목축의 중심지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아나 고지대는 국토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나

정글이 대부분이라 주민이 매우 적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앙헬 폭포가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전형적인 열대기후에 속하나

고도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게 나는 편입니다.

저지대에서는 무덥고 습한 열대기후를 보이지만

고지대에서는 연평균기온이 28도 내외로 쾌적한 기후를 보입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미인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 4대 미인대회에서 미스 유니버스 7

미스 월드 6, 미스 인터내셔널 7, 미스 어스 2명이 베네수엘라 출신입니다.

특히 2008, 20092년 연속 베네수엘라 출신 참가자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제 미인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미인대회를 위해 미인을 양성하는 전문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와 같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것과는 달리

베네수엘라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받아 야구의 인기가 높습니다.

인기가 높은 만큼 야구 수준도 높아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많은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진출하여 좋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베네수엘라의 영화사랑도 각별한 편입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영화는 절대 포기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네수엘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 인물

베네수엘라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우고 라파엘 차베스 프리아스입니다.

 

1954년 베네수엘라의 사바네타에서 교사 부부였던 부모 아래 차남으로 태어난 차베스는

17세가 되던 해 베네수엘라 군사학교에 입학하였고

볼리바르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 차베스는 17년간 군에서 복무를 했는데

그동안 차베스는 과격한 민족주의 사상을 발전시켰고

19922,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에 반대하는 군사 쿠데타를 감행합니다.

 

쿠데타는 실패했고, 정부군에 스스로 체포된 그는

2년간 투옥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었는데요.

그 후로 독특한 카리스마와 투박한 연설로

빈곤노동계급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998년 대통령 선거에서 56%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암 투병으로 인해 사망한 2013년까지

차베스는 재임 기간 막대한 오일머니를 활용하여,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와 같은 복지정책을 실시했고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반대하며 남미의 사회주의 운동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신헌법을 개정하여

14년간 총 4차례 대통령을 연임하고,

부정선거와 반대파 억압 등 독재정치를 행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했고

결과적으로 차베스의 포퓰리즘 경제정책이

현재의 베네수엘라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