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예소피아 채널에서는
반복적으로 '제1원인'에 대한 각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수행을 해야 '제1원인'의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수천 년 동안 이루어진 수행의 체계는
점수와 돈오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열심히 수행하면
그것이 축적되어
어느 순간 깨달음이 열린다는 얘기입니다.
점수와 돈오의 순서를 바꾸어 돈오점수라 하면
깨달은 이후에
깨달음을 숙성시킨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돈오돈수라 하면
제대로 깨달으면 점수도 필요 없이
온전한 각성이 열린다는 뜻이 됩니다.
어찌 되었든 결론은
열심히 수행하다 보면
문득 깨우치는 순간이 온다는
점수돈오가 수행의 표준입니다.
그런데 본 채널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
돈오입니다.
돈오를 다른 말로 견성이라 하는데
이때의 견성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본성을 본 것까지는 좋은데
그 본성을 고스란히 지켜낼 힘이 없어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깨달았다는 상, 다시 말해 도인의 상, 고승의 상, 붓다의 상 같은 것에 들러붙게 됨으로써
괴상한 모습을 띤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깨달아 괴물이 되는 원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1원인'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기존의 점수와 돈오의 과정은 맞습니다.
물론 점수의 내용을 필요한 것들로 채워야 할 것이고
돈오에 있어서는 견성 이후에
상에 왜곡되지 않도록 필요한 장치를 넣어야 합니다.
그런 연후에
본격적으로 '제1원인'의 화두를 잡게 되는 정수 과정이 있고
마지막으로 붓다의 무상정등각에 해당하는 대오에서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정리하면 점수- 돈오- 정수- 대오입니다.
이제 하나하나 과정을 요약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점수漸修
단예소피아에서 주장하는 점수에는 3가지 수행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선도의 주천周天을 추천합니다.
선도 수련의 고급 과정까지는 필요 없고
소주천 정도만 이수하면
선정에 필요한 깊은 호흡이 가능해집니다.
두 번째 심식관구입니다.
세존이 전수한 위빠사나의 정수가 바로 심식관구입니다.
심식관구란 호흡을 깊이 하면서
눈두덩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며
나와 외계를 분리하는 수행법입니다.
이때 심식관구에 유무공 화두를 결합해야 그 효용이 커집니다.
세 번째, 기본적인 불교 철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법리가 바로 서야 수행의 방향을 잃지 않는 까닭입니다.
이상의 세 수행을 경계하면
제대로 된 견성을 이룰 수 있다는 뜻에서
진성법이라 합니다.
2) 돈오頓悟
진성법의 세 과정을 통해 견성하면
기존의 견성과 차별이 됩니다.
가령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는 2대의 자동차가 있다고 칩시다.
한 차는 브레이크가 작동되고
다른 한 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같지만
제동장치에 의해 조종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자는 목적지를 향해 계속해서 달릴 수 있지만
후자는 분명 사고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고가 바로 깨달음에 대한 착이 생기면서
괴물이 되는 것이지요.
진성법에 의한 견성을
굳이 [진성]이라 부르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진성이 되면
'제1원인'을 풀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생깁니다.
평소에는 조물주도 '제1원인'을 풀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하지만
진성 이후부터는
조금만 노력하면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3) 정수正修
진성의 자각을 통해 변성을 이루었다면
이때부터 그 진성이
어떻게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지 의문을 일으킵니다.
원인 없이 자존할 수 있는 논거를
스스로 터득하는 것입니다.
'제1원인'의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기도 하지만
만일 힘에 붙인다면
스승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본인이 화두를 풀려고 노력하고
약간 못 미치는 상태에서
스승의 법력으로 '제1원인'을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4) 대오大悟
진성을 이루어도 현실 세계를 접하면
그 진성이 희미해지거나
아련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 다시 수행해서 진성의 상태를 회복해도
그것이 같은 상태로 지속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진성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납니다.
진성 상태에서는
모든 것을 다 이루었고
모든 문제를 다 풀었으며
그래서 존재 그 자체일 뿐인데
현실 세계가 개입되면서
그것이 기억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제1원인'의 화두를 풀면
진성은 왜곡되거나 소멸하거나 위축되는 일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깨달음이 없다고 하여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 합니다.
돌이켜보면 인류의 수행은
점수와 돈오에 국한되어 왔습니다.
그 이후의 과정엔 정수와 대오가 빠져 있었던 것이지요.
물론 세존의 불법엔
점수, 돈오, 정수, 대오가 온전히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와 대오 과정은
세존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비유와 은유, 혹은 설법 속에 꼭꼭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수 같은 특출 난 수행자나 정수와 대오를 알아챘지
그 밖의 수행자들은 모두 점수 돈오에서 멈췄습니다.
이러니 견성즉 성불이란 말까지 나온 것이고요.
견성은 성불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견성은 성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디딤돌인 것이지요.
그래서 단예소피아의 수행법은
가장 효율적인 점수의 수행을 거쳐
왜곡되지 않은 잠된 견성을 이루고
그 힘을 토대로 정수 과정을 거쳐
대오에 이르게 합니다.
이제부터 인연 닿는 모든 수행자들에게
불교의 수행이 왜 정법인지를 증명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영상부터
점수- 돈오- 정수- 대오의 수행법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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