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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zgesagt] 달이 지구에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요?

Buddhastudy 2025. 4. 15. 19:41

 

 

  • 달이 지구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 [00:10]
  • 달의 궤도를 바꾸는 방법 [01:20]
  • 달이 지구에 충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01:53]
  • 달이 지구에 가까워짐에 따라 지구에 미치는 영향:
    • 조수 증가 [02:19]
    • 지진 및 화산 활동 증가 [05:39]
    • 기후 변화 [08:07]
  • 달이 로슈 한계에 도달했을 때 일어나는 일 [08:43]
  • 달 충돌 후 지구의 모습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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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아주 오래되고, 매우 과학적이며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습니다.

 

달이 지구에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보다 더 흥미롭고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죠.

왜 달은 지구에 떨어지지 않을까요?

 

 

--

지구의 중력은 모든 것을 당기잖아요.

달도 마찬가지고요.

근데도 희한하게 안 떨어지네요.

누가 잡고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중력에 대항하는 힘은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궤도라 부르는 수평적 힘에 의해 떠 있는 겁니다.

 

궤도는 주변에 많습니다.

공을 던지면 아주 작은 궤도가 보입니다.

공궤도와 달궤도의 유일한 차이점은

공은 결국 땅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속도 때문입니다.

공을 충분히 빠르게 던지면

세상을 한 바퀴 돌고 다시 나한테 올 수 있습니다.

공기 저항이 없다면 영원히 궤도를 돌 수 있습니다.

 

달이 바로 그렇게 돕니다.

공기 저항 없이 매우 빠르게 지구 주위를 옆으로 낙하하면서요.

27일마다 지구를 공존하며 시속 3,600km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달이 궤도를 멈추고 지구로 추락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물리법칙을 위반하는 겁니다.

 

그럼 지구와 충돌시키려면 어떻게 할까요?

간단히 말해

물체의 궤도를 변경하려면 속도를 변경해야 하며

그러면 중력에 따라 이동 방향이 바뀝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에도 엄청난 힘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태양계의 모든 큰 천체가 매우 안정적인 이유입니다.

 

과학적으로 달은 매우 거대합니다.

표면 전체에 수십억 개의 로켓 엔진을 점화해도

달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법과 같은 일이 있어야 떨어질 겁니다.

그러니 달의 속력을 늦춰서 궤도를 변화시키고

결국 지구로 빙빙 돌면서 떨어지게 하는 마법의 주문을 쓰게 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최대한 많은 걸 얻기 위해

달이 지구에 1년 후 부딪히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됐나요?

, , 하나. 매직!

 

 

--첫 번째 달 (~384,000km~200,000km)

처음 며칠 동안은 별 변화가 없습니다.

달이 조금 더 밝아지네요.

과학자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다른 점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효과는 조수입니다.

 

조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지구가 달을 당길 때 달도 지구를 당기기 때문입니다.

중력의 세기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힘을 다르게 받습니다.

 

지구, 특히 바다는

달이 바로 위에 있는 쪽이 부풀어 오르고

그렇지 않은 쪽이 측면이 약간 줄어듭니다.

달 아래서 지구가 매일 자전하면서 달의 영향력이 요동치는데

바다의 수위가 하루에 두 번씩

0.5 미터씩 오르락내리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달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만조가 매일 높아집니다.

처음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한 달 안에 달은 절반의 거리로 이동했고

조수 간만 차는 4미터까지 커졌습니다.

 

매일 만조때 파도가 해안 도시를 덮칩니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달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조수는 점점 더 높아져

더 많은 도시를 삼키고

사람이 거주하는 땅으로 바닷물이 범람합니다.

 

 

--두 번째 달(~200,000km ~133,000km)

두 번째 달 말에 달은 지구까지 거리의 3분의 2를 왔습니다.

조수가 10미터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글로벌 인프라가 무너집니다.

해안선 근처에 사는 최대 10억 명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됩니다.

항구가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운송산업이 중단됩니다.

Kurzgesagt 제품뿐만 아니라

음식과 같은 재미없는 것들의 배송까지 느려집니다.

 

글로벌 통신망이 단절됩니다.

인터넷의 95%는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데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문제없지만

육지에 있는 단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륙에 산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수 해일은 강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고

바닷물로 지표수와 지하수 공급원을 오염시킵니다.

 

가스 부족 현상이 이어집니다.

해안 근처에 정유소가 버려지기 때문이죠.

새 물자가 들어오지 않으니 엄격한 배급제가 실시됩니다.

도시 사람들은 썰물 때 혼란 속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밀물이 들이치면 고층 건물로 피신합니다.

 

 

-세 번째 달(~133,000km ~100,000km)

3개월이 지나면

달은 통신 및 항법 위성을 방해할 만큼 가까워집니다.

위성에 큰 문제를 일으키기에는 너무 멀지만

가까워질수록 궤도를 더 휘게 합니다.

궤도 수정을 위한 연료가 고갈되면서 위성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됩니다.

 

 

-넷째 달과 다섯째 달(~100,000km ~60,000km)

지구상에서는 조수가 약 30미터까지 빠르게 높아지고

단 몇 주 안에 100미터에 도달합니다.

썰물 때에는 바다가 수백 킬로미터씩 물러나면서

대륙풍이 광활한 사막처럼 드러납니다.

 

만조때는 거대한 물의 벽이 농지, 주택 및 고층 건물을 집어삼킵니다.

거의 5개월이 지난 지금 종말은 준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바다의 평균 깊이는 3km에 불과하므로

조수 간만의 차가 최대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는 바닷물이 달의 중력에 의한 압박을

대부분 흡수하며

해류의 흐름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제 지구 자체가 끊임없이 다가오는 달의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물의 조수가 아니라 바위의 조수가 일어납니다.

지구를 쥐어짜는 달의 중력과

지갑판 위아래로 출렁이는 백경 톤에 달하는 물의 무게가 결합하여

아래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니

지진이 점점 규모와 강도를 키우며 일어납니다.

 

지진의 강도와 발생 지점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린아이가 침대 위에서 계속 뛰면 침대가 부서지듯이

결과가 좋지는 않을 겁니다.

 

강한 조성역은 다른 행성과 달에서는 화산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지구에서는 압박에 의해 지각 내부의 마그마 저장소가 파괴되어

기후를 변화시키는 대규모 화산 폭발이

칠레와 뉴질랜드, 옐로스톤 같은 곳에서 일어납니다.

 

이 와중에도 달은 침착히 우리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작은 구름보다 작습니다.

지구로부터 75,000km까지 다가오면

한밤중에도 해질녘 땅거미처럼 빛납니다.

 

 

-여섯째와 일곱째 달(~60,000km ~40,000km)

반년 후, 달은 24시간마다 지구 궤도를 도는 정지궤도 위성이

한때 차지했던 공간으로 진입합니다.

 

그것은 하늘의 한 지점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움직이지 않고 매일 차고 기웁니다.

하지만 지구의 절반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달이 지구 위에 정지해 있으니

조수가 고정된 것처럼 보입니다.

세계의 절반은 물에 잠기고

나머지 절반은 다시 물이 바다로 돌아간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지구가 최악에 대비해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달이 더 내려오면서

그 중력이 지구를 압도할지 궁금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끌어올려 이 고통을 끝내줄까요?

 

다행히 그렇지 않습니다.

지구의 표면 중력은 달보다 약 6배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달이 바로 머리 위에 떠 있어도

여러분의 발은 땅에 붙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달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구와 가까운 쪽이 지구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다음 몇 달 동안 지구를 향해 뻗어나가

달이 계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암석이 구부러지고 모양이 바뀌면서 깊은 월진이 발생합니다.

 

지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이 찌그러짐은 몇 달 안에 수백 킬로미터로 늘어날 것입니다.

 

 

-여덟째에서 열한 번째 달 (~40,000km ~10,000km)

이제는 종말이 도래했습니다.

충돌 전 몇 달은

남은 모든 사람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휩쓰는 조수는 느려지고

이제 달은 지구 자전 속도보다 더 빠르게 공존하기 때문에

조수의 방향이 바뀝니다.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많아집니다.

엄청난 양의 화산 에어로졸이 성층권으로 높이 올라가

햇빛을 우주로 반사합니다.

미미하게 통과하는 빛은 적갈색이며

매일 있는 일식에 의해 주기적으로 감소합니다.

 

그 결과 지구 온도가 급속하게 식어버리고

산성비와 여름 눈이 내리며

가장 튼튼한 식물조차 죽게 됩니다.

문명의 시간이 끝납니다.

 

계란 모양의 달이 여전히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동안

수십억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막이 내릴 때가 왔습니다.

 

 

-열두 번째 달 (마지막 달, ~10,000km남음)

드디어 연말, 달이 로슈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달을 끌어당기는 지구의 중력이

달 자체의 중력보다 더 강해지는 지점입니다.

 

달 표면의 물체가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만 킬로미터 거리를 지날 때쯤이면

달 전체가 부서지고 흩어져 지구 주위에 거대한 고리 시스템을 만듭니다.

다행스럽게도 달의 붕괴는

지구 위의 불행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이 없다는 것은 일반적인 종말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다가 마지막으로 육지에서 흘러나옵니다.

모든 생존자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아치형의 고리가

햇빛에 희미하게 빛나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고리는 그 어떤 보름달보다도 더 찬란하게 밤하늘을 밝히고

하늘은 달먼지의 유성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다음 일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달먼지가 너무 많이 내리면 마찰로 인해 대기가 가열됩니다.

아마도 바다가 끓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고리가 드리우는 거대한 그림자가

모든 화산 및 유성 에어로졸과 결합하고

더 많은 햇빛을 차단하여

지구 표면 대부분을 꽁꽁 얼리는, 냉각 폭주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달

어쨌든 언젠가 사람들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잠수함이나 벙커에서 아니면 산꼭대기에서

 

문명을 재건하기 전에는 살아가기 힘들 것이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힘들 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아름다운 고리를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