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를 젖은 천 위에 올려주고
덮어준 다음
이렇게 꼬리지느러미를 펴줍니다.
그리고 꼬리지느러미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아주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죠.
금붕어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의 한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수족관을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금붕어 종류가 너무 많았습니다.
머리에 혹이 달린 붕어부터
눈이 엄청나게 튀어나온 금붕어 등
아주 다양한 모습의 금붕어가 있었죠.
그런데 사실 이러한 금붕어들은
자연적으로 탄생한 생물 종이 아닙니다.
금붕어는 잉어과 붕어속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인간이 선택적으로 번식시켜서 관상용으로 개량한 종이죠.
특히 중국에서 금붕어의 품종개량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특이한 금붕어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저는 한 겹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지는 일반적인 개체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그런 금붕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일반적인 모습에 가까운 금붕어를
두 마리 데려왔습니다.
짜잔~!
이름은 기간테우스 마르세우스 있니다.
금붕어는 이렇게 입을 뻐끔거리는게 아주 귀여운데
이것은 아가미로 물을 끌어와 호흡을 하는 모습이죠.
귀엽죠?
이러한 금붕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키우는 관상어인데
그 이유는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생존력이 강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금붕어는 산소가 적고 물의 흐름이 적은 곳에서도 잘 살아가고
차가운 수온에서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금붕어를 급속 냉동했다가
녹여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실험도 있을 정도입니다.
금붕어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여러 과학 실험에도 꽤 많이 쓰이는 생물이죠.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금붕어를 이용해서
어류의 아주 신기한 특성을 하나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실험은 기간테우스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어류는 주로 아가미를 통해 호흡하지만
피부호흡도 하기 때문에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면
물 밖에서 몇 분 정도는 무리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거즈를 물에 흠뻑 적셔주고
기간테우스를 눕혀 준 다음
젖은 거지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여기 꼬리지느러미 부분을 펼쳐서
관찰해 보면 되죠.
아가미가 마르지 않도록
이렇게 주기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주며
꼬리지느러미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았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확대해 보면
여기,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이시나요?
이것이 바로 오늘 보여 드리려는 것입니다.
바로 금붕어의 적혈구들이죠.
더 높은 배율의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적혈구의 모습이 좀 더 잘 보입니다.
수많은 적혈구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은 혈액이 심장을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순환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적혈구가 한 줄로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 부위는 적혈구가 하나만 통과할 정도의
아주 얇은 모세혈관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적혈구는 온몸에 퍼진 모세혈관을 통해
금붕어의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고 있죠.
적혈구가 끝없이 순환하는 이유는 뭘까요?
적혈구는 척추동물에서 산소 운반을 담당하는 특수한 세포입니다.
그래서 적혈구는 물고기의 피에도 있고
우리 인간의 피에도 있는 거죠.
무척추동물들은 혈액의 산소운반분자가 직접 돌아다니지만
척추동물들은 산소 운반의 기능을 하는
적혈구라는 세포가 따로 존재하는 겁니다.
어류의 적혈구는
아가미에서 산소를 받아와서
온몸에 세포로 이동하며 전달해 주고
세포에서 발생한 이산화 탄소는
다시 아가미로 가져가서 밖으로 배출합니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적혈구는
호흡에 가장 중요한 세포인 것이죠.
적혈구의 기능은
물고기와 인간에서 거의 동일하지만
인간의 적혈구는 도넛 모양의 핵이 없는 형태이고
어류의 적혈구는 타원형을 띄고 핵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기하죠?
촬영 후 기간테우스 충분한 회복을 시킨 후
어항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간테우스, 마르세우스 함께
생김새가 특이한 금붕어들 몇 마리 데려왔는데
이러한 특이한 모습의 금붕어 품종들에 대한 비밀은
다음 영상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류의 적혈구 관찰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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