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명하고 넓적한 생명체는
자라서 붕장어가 됩니다.
붕장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바다장어(붕장어)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장어라 부르는 생물은
일반적으로 경골어류 중
뱀장어목에 속하는 생물들을 말합니다.
꼼장어라 불리는 먹장어도 장어라 불리지만
먹장어는 사실 어류가 아니고
턱이 없는 원구류에 속하는 특이한 생물이죠.
뱀장어목 어류들은 모두 이렇게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장어목 어류에는 곰치부터
민물장어라 불리는 뱀장어와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 등이 속해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장어는
바다에서만 살아가는 장어인 붕장어죠.
뱀장어묵 생물들은
굉장히 특이한 형태의 성장 과정으로 유명합니다.
처음 알에서 태어난 뱀장어목 생물들의 유생은
성체와 달리 넓적한 형태의 몸을 가집니다.
이 장어의 유생은 성체와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과거에는 별도의 종으로 오해되었을 정도죠.
하지만 이 유생은 자라는 과정에서
몸이 뱀처럼 좁게 변형되며
실뱀장어라 부르는 형태를 갖춘 다음
실뱀장어가 자라나 성체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민물장어라 불리는 뱀장어의 경우는
평생을 민물에서 살다가
번식기가 되면 산란을 위해 서식지에서
3000km나 떨어진 심해로 이동하여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유생은
다시 먼거리를 헤엄쳐서 민물로 돌아오는
아주 독특한 생태를 가집니다.
현재 양식 민물장어라 불리며 판매되는 뱀장어들은
유생이 민물로 돌아가는 길목에 그물을 쳐서
실뱀장어 상태의 어린 뱀장어를 잡아서
성체까지 키워낸 개체들이죠.
수정란부터 성체까지 키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알이 부화하고 성채로 자라는 심해 환경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뱀장어는 아직까지도 완전 양식의 상용화를 성공하지 못한 생물이죠.
거기다 포획되는 실뱀장어의 개체수도 적고
해마다 잡히는 양이 달라서
민물장어는 양식이어도 아주 비싼 겁니다.
(실뱀장어 1마리 = 3~4천원)
그런데 오늘 보여드릴 붕장어는
민물장어인 뱀장어와 같은 형태의 성장 과정을 가지지만
바다에서만 쭉 살아가기 때문에
실뱀장어 상태를 구하기 힘들고
양식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전부 자연산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연산인 붕장어보다
양식이 되는 민물장어가 더 비싼데
이것은 붕장어의 서식지가 넓고 잡히는 개체수가 꽤 많기 때문이죠.
신기하죠?
그럼, 지금부터 이러한 붕장어의 외부 모습을 관찰하겠습니다.
먼저 붕장어는 장어답게 아주 기다란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자란 성체는 1m 이상 자라는 거대한 생물이죠.
붕장어는 몸 옆면에 이렇게 하얀 점들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점들은
물속의 흐름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측선공(감각공)입니다.
붕장어의 측선공은 꼬리까지 쭉 이어져 있죠.
그리고 머리 부분을 보면
커다란 눈이 있는데
사실 붕장어의 시력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각보다는 뛰어난 후각으로 먹이를 감지해내죠.
붕장어의 입 주변에는
앞니처럼 보이는 작은 돌기가 나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콧구멍입니다.
붕장어는 눈 앞부분에도 콧구멍이 한 쌍 더 있는데
앞부분에 콧구멍으로 들어온 물이 눈앞의 콧구멍으로 나가며
물속에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거죠.
그리고 붕장어의 입을 벌려보면
작은 이빨들과 혓바닥도 볼 수 있죠.
다음으로
붕장어는 지느러미가 특이한데
여기 앞부분에 몸의 균형을 잡는 가슴지느러미가 있고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라미, 뒷지느러미는 하나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물속에서 보이는 붕장어의 지느러미는 이런 형태인 거죠.
그리고 아가미는 가슴지느러미 아래쪽에 여기 내부에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붕장어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붕장어의 피에는 이크티오 톡신이라는 독성을 띠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붕장어를 회로 먹을 때는 탈수기에 돌려서 피를 빼기도 합니다.
그래서 붕장어 해부를 할 때는
장갑과 보호안경 등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붕장어도 다른 어류들처럼
항문과 아가미 사이에 대부분의 내부기관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항문부터 이렇게 잘라주면
붕장어의 내부 기관들을 볼 수 있죠.
붕장어도 고래회충에 감염되어 있네요.
고래회충은 해양어류에서는 아주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입니다.
먼저 아가미 아랫부분에는
붕장어의 심장이 위치하고
심장 아래에는 커다란 간이 있고
간 아래에 초록색을 띠는 쓸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붕장어의 소화관으로
입부터 항문까지 쭉 이어져 있죠.
그리고 소화관 아래에는
공기주머니인 부레가 있고
부레 양옆에 펼쳐져 있는 이 부위가 바로 붕장어의 생식소입니다.
마지막으로
붕장어는 내장기관들이 이 윗부분에 몰려 있기 때문에
붕장어의 꼬리 부분을 잘라보며
이렇게 별다른 내부 기관 없이 근육만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어에는 뮤신과 아르기닌,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스태미나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꼬리 부분이 가장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꼬리의 영양분을 분석해본 결과
다른 부위보다 오히려 영양분이 부족하고
지느러미 때문에 소화도 덜 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장어 꼬리가 몸에 특히 좋다는 말은
사실이 아닌 것이죠.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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