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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이 생물이 뭔지 아시는 분?? (화석 아님)

Buddhastudy 2022. 8. 2. 19:01

 

 

 

몸을 공처럼 말고 있는 이 생물은

우리나라 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입니다.

밑면을 보면 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죠.

 

이 생물이 뭔지 알고 계시나요?

 

 

오늘 보여드릴 생물은

파도가 치는 조간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물입니다.

 

여기 바위틈에도 붙어있고

말미잘을 톡 건드려서 수축시켜보면

이렇게 말미잘 옆에도 가득히 붙어있습니다.

이 생물은 바위에 강하게 부착되어있기 때문에

도구를 이용해서 떼어보면

이 생물은 바로 군부라는 생물이죠.

 

뒤집어 보면

밑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군부는 해외에는 이렇게 큰 종들도 있지만

우리나라 종들은 대부분 5cm 정도의 크기를 가집니다.

군부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밑부분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밑부분으로 바위에 부착되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거죠.

 

또 군부는 등 부분에 단단한 패각을 가지는데

특이하게도 패각과 몸을 공벌레처럼 둥글게 말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다시 이렇게 몸을 펴는 모습도 볼 수 있죠.

 

이 군부라는 생물은 우리나라 해안에 꽤 많이 서식하는 생물이지만

많은 분이 잘 모르고 있는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이 군부를 해부해서

어떤 생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군부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체동물들을 보여드렸었는데

군부는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은 다판류(꾼부류)에 속하는 연체동물입니다.

대부분의 연체동물들은 부드러운 몸을 보호하기 위해 패각을 만들어내는데

다판류는 패각이 8개의 각판(shell plete)으로 이루어져 있는 연체동물입니다.

 

간혹 각판이 내부에 감싸진 종도 있지만

다판류는 모두 8개의 각판으로 이루어진 패각을 가지고 있죠.

 

이 군부의 각판을 조심해서 분리해보면

이렇게 8개를 모두 따로 분리해낼 수 있는데

군부의 패각은 이 8개의 각판이 기왓장처럼 겹쳐져 있는 구조인 거죠.

 

각판들은 띠 모양의 근육질 부위(육대, girdle)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꽤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기 때문에

이렇게 몸을 둥글게 말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군부의 밑면은 전복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죠?

이 부분은 바로 군부의 발입니다.

군부는 전복처럼 근육질의 발로 바닥에 붙어서 기어 다닙니다.

 

하지만 전복과 크게 다른 점은

군부는 머리라고 부르는 부분이 없다는 사실이죠.

군부는 전복에서 보이는 이 더듬이와 눈이 없습니다.

 

군부는 우리가 흔히 보는 형태의 눈 대신

단단한 각판 표면에 빛을 감지하는 특이한 기관(ocelli)이 수백 개 있어서

빛과 주변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군부는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의 눈은 없지만

여기 발 윗부분에 입은 확실하게 있습니다.

 

군부가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알아보기 위해

입과 배 부분을 갈라서

핀셋으로 입 쪽 내부를 당겨보면

이렇게 신기한 기관을 꺼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치설(radula)이라 불리는 줄 모양의 이빨입니다.

확대해보면

이렇게 줄을 따라서 이빨이 배열되어있는데

군부는 이 치설을 이용해서

(굴삭기처럼) 바위에 붙은 조류를 긁어먹으며 살아가죠.

 

이전에 해부한 전복의 입 부분에서도

이렇게 치설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군부의 치설과 굉장히 비슷하죠?

그리고 여기 입 반대쪽이 군부의 항문인데

군부의 소화관은 입부터 항문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소화관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형태가 명확하지 않아 보여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군부는 여기 발 양옆으로 아가미가 위치하는데

군부는 이 부위를 이용해서 호흡을 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군부의 생식소는 소화관 위쪽에 위치하고

발 옆부분에 있는 생식공을 통해 생식세포가 나오게 됩니다.

 

군부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