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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맛조개는 조개가 맞을까? - 맛조개 해부

Buddhastudy 2022. 8. 1. 19:19

 

 

 

이 생물은 맛조개라는 생물입니다.

이렇게 뽑아보면

이것이 바로 맛조개의 본모습이죠.

 

맛조개는 조개가 맞을까요?

 

 

오늘은 맛조개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살아있는 맛조개를 보여드리기 위해

태안의 갯벌에 다녀왔습니다.

 

맛조개를 잡기 위해서는 소금과 삽이 필요하죠.

맛조개를 잡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삽으로 갯벌을 파다 보면

조금 깊어 보이는 구멍이 나오는데

이 구멍에다 소금을 부어주면

급격한 염분 농도 변화로 인한 자극 때문에

이렇게 맛조개가 올라옵니다.

 

~

 

올라온 맛조개는 손으로 쑥~ 뽑아주면 되죠.

 

이것이 바로 맛조개입니다.

쉽게 잡은 것 같지만

사실 2시간 동안 3마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맛조개는 우리가 흔히 보던 조개와는 조금 다르게 생겼죠?

이렇게 완전히 다른 생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맛조개의 신체 구조는 다른 조개들과 똑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조개(백합목 조개)들은

이렇게 발과 수관이 밖으로 나오는 형태입니다.

 

맛조개도 똑같은 형태로

이 부분이 발이고, 여기가 수관입니다.

맛조개도 이렇게 (땅속에서) 수관을 내미는 것을 볼 수 있죠.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조개들의 발은 대부분 도끼 모양이지만

맛조개의 발은 이렇게 길쭉하게 생긴 형태라는 점입니다.

 

발이 신기하게 움직이죠?

맛조개를 땅에 두고 관찰해보면

이렇게 발을 열심히 움직여서 (열심히 땅을 파는 중)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맛조개는 세로로 깊게 땅을 파고 들어가서

땅속에서 이런 형태로 살아가는 거죠.

 

맛조개는 정말 신기한 생물이죠?

그럼 지금부터 이 맛조개의 내부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제가 잡은 이 맛조개는 조금 작은 종이어서

내부를 더 잘 볼 수 있는 대맛조개를 구해왔습니다.

 

대맛조개는 맛조개와 형태와 습성이 거의 같은 종이니

이 대맛조개를 이용해 내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껍데기를 보면

껍데기가 대나무처럼 생겼죠?

 

맛조개는 이렇게 대나무 같은 껍데기를 가져서

이매패류 중에 죽합과에 속하는 생물입니다.

 

조개 껍데기가 가장 안쪽 부위를 umbo(각정)라고 부르는데

맛조개의 umbo는 바로 이 부분이죠.

 

그래서 이 부분부터 패각이 넓어져서

이렇게 무늬(성장선)가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맛조개의 발인데

발은 이렇게 길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죠.

 

발 반대편에는 수관이 있습니다.

수관은 자세히 보면

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2개의 구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수관으로 물을 마시고 뱉으며

물속의 산소와 플랑크톤으로 호흡과 식사를 하는 거죠.

그리고 맛조개는 이 부분이 막으로 덮여서 열리지 않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막을 제거해줘야 완전히 열어볼 수 있죠.

 

맛조개를 열어준 다음

이 부분을 살살 잘라주면

이렇게 속살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조개류는 폐각근이라는 근육이 두 개의 껍데기(패각)를 잡고 있는데

맛조개도 여기 2개의 폐각근이 껍데기에 부착되어 있죠.

 

다음으로 껍데기 쪽에 붙어있던 외투막을 잘라서 열어주면

맛조개의 완전한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부분

발 윗부분의 여기는 바로 맛조개의 생식소입니다.

조개류는 대부분 발 윗부분에 생식소가 위치하죠.

 

그리고 여기가 수관인데

아래쪽의 입수관으로 들어온 물이 몸을 둘러서

다시 출수관으로 나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수관 바로 앞을 보면 맛조개의 아가미가 위치하는데

맛조개는 수관으로 드나드는 물을 이용해 아가미로 호흡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가미 밑에는 입술 수염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맛조개는 이 입술 수염으로

물속의 플랑크톤과 같은 먹이들을 걸러냅니다.

걸러진 먹이들은 입술수염 뒷부분에 위치한 입으로 들어가게 되죠.

 

그래서 이 윗부분을 보면

입에서부터 이어지는 맛조개의 소화샘과 소화관을 볼 수 있습니다.

맛조개의 소화관은 출수관 쪽으로 쭉 이어져 있죠.

 

그래서 안쪽 아가미 부분을 잘라서 열어보면

여기 이렇게 맛조개의 항문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맛조개의 똥인 거죠.

 

항문이 출수관 쪽에 있는 이유는

(입수관으로 들어온) 물이 출수관으로 나갈 때

배설물도 함께 배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생식소 밑을 잘라보면

이렇게 내부에 장이 길게 꼬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맛조개의 소화관은 입에서 항문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고

이렇게 긴 장을 지나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거죠.

맛조개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