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에는
백신이나 의약품에
세균이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토끼에게 의약품을 직접 조사하여
토끼의 체온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1956년 미국의 과학자 프레드뱅이
투구게의 푸른 혈액에서 특이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투구게의 혈액이 세균의 내독소와 만나면
젤리처럼 뭉쳐지며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이었죠.
과학자들은 이러한 투구의 혈액의 특성을 의약품에 사용되도록 연구하였고
1977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투구게 혈액을 의약품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1년에 50만 마리 이상의 투구게가
혈액을 채취 당하고 있고
투구게의 혈액은 1리터당 약 2천만 원의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투구게 혈액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2개의 푸른 여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투구게의 혈액은 어떻게 채취할까요?
투구게의 혈관계는 단단한 갑각 내부에 이렇게 퍼져 있는데
여기 중심 부분에 투구게의 심장이 위치합니다.
그래서 투구게의 혈액을 채취할 때는
통계를 단단히 묶어둔 후
여기 두흉부와 복부 사이가 접히는 부분에 주사기를 꼽아
이렇게 심장 부위에서 혈액을 채취합니다.
그럼 푸른색 피가 나와 병을 가득 채우게 되죠 .
사람은 붉은색을 띄는 혈액색소(헤모글로빈)를 가져서
피가 붉은색이지만
투구게는 산소와 만나면 푸른색을 띠는 헤모시안이라는 혈액 색소를 가지고 있어서
피가 파랗습니다.
이러한 투구게의 푸른색 피는
백신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투구게의 피는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많이 오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투구게 혈액은
바이러스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단지 백신의 오염이나 독성 여부를 검출하는데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투구게의 혈액은
의약품 속 세균(그람음성균)의 내독소를 검출하기 위한 용도이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세균은
외독소와 내독소라는 두 가지 형태의 독소를 만들어 병을 일으킵니다.
-외독소는 세균이 분비하는 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형태의 독소이고
-내독소는 세균의 막 자체에 포함되어있는 형태의 독소이죠.
그런데 외독소는 멸균 과정을 거치면 제거가 가능하지만
내독소는 세균이 죽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멸균처리 과정에서 독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인체에 주입하는 형태의 의약품은
내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이 아주 중요하죠.
투구게 혈액의 효과가 발견되기 전에는
수많은 토끼에게 직접 의약품을 주입하여 체온 변화를 지켜보는
토끼 발열원 검사(RPT)가 주로 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느리고 효율적이지 못하며
토끼의 생체내 반응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은 방법이었죠.
이런 한계를 느끼던 중에
투구게 혈액이 세균의 내독소와 만나면
젤리처럼 굳는 응고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발견돼서
과학자들은 이를 내독소 검출용으로 개발한 것이죠.
이러한 세균의 내독소에 대한 투구게 혈액의 응고 반응은
투구게가 수억 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세균에 대한 방어 시스템인데
이것을 우리 사람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물질로 만들게 된 것이죠.
이러한 투구의 혈액을 이용한 내독소 검출 검사를 LAL 테스트라고 부릅니다.
LAL 테스트는 아주 작은 농도의 내독소도 빠르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제약회사들은 투구계의 혈액에 의존하여 의약품을 만들고 있죠.
그래서 투구게는 제약산업에서 아주 중요한 생물로
멸종되지 않도록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할 때는 죽이지 않고 전체 혈액의 30% 정도만 채취한 다음
다시 생태계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혈액을 채취 당한 투구게 중 10%에서 30%가 죽어버리고
일부 투구게는 방향감각을 잃거나
암컷의 생식능력이 약해져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투구게는 고생대부터 현재까지 살아남은 생물이지만
매년 멸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생물입니다.
거기다 사실 투구게는
제약산업에서만 희생되는 것이 아니고
어업을 위한 미끼나 요리로도 엄청난 수가 사용되고 있으며
해안 개발작업으로 산란할 장소가 없어지며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투구게의 혈액에 의존하는 것은
물리적이나 생태학적으로 좋지 못한 방향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유전자 제조합 기술을 이용해
제조합 인자 C라고 불리는 투구게의 피를 대체할 시약을 개발하였고
이미 사용도 되고 있습니다.
아직 제조합인자 C의 효과나 신뢰도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있고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투구게의 혈액(LAL)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조합인자 C는
동물에서 유래되지 않은 물질이라는 장점이 있고
효과와 안정성도 계속해서 인정이 되며
내독소 검출 용도의 사용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 덕분에
과학자들은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는
더 이상 투구게의 혈액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투구게의 푸른 혈액에 대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투구게는 게가 아니라
거미, 전갈과 가까운 생물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투구게의 신체구조와 내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전 영상도 시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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