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대기에는 2년마다 한 번 열리는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은 화성의 물을 우주로 방출하고 나머지는 극지방으로 이동시키죠.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화성의 물 순환 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또 물로 가득했던 행성이
왜 이렇게 바짝 말라버린 건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화성의 이상한 행동은
러시아와 독일 과학자팀에 의해 최근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과학자들은 화성의 높은 대기권에서 다량의 수증기를 발견했고
그중 일부가 극지방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화성의 수증기는 과학자들을 매우 당황스럽게 만들었는데요
화성은 물에 순환 시스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히 차갑고 단단한 중간 대기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증기는 어떻게
그 단단한 중간 장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걸까?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화성 만의 독특한 대기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는 북반구의 여름과 남반구의 여름이 꽤 비슷합니다.
그러나 화성의 경우는 그렇지 않죠.
화성의 궤도는 지구보다 훨씬 더 괴상하기 때문에
남반구가 여름이 되면 태양에 훨씬 더 가깝게 다가가게 됩니다.
그래서 남반구의 여름은
북반구의 여름보다 훨씬 더 온도가 높아지는데
이때 남반구의 얼음이 녹아 대량의 수증기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수증기들은 대기로 퍼져나가
고도 60~ 90km사이의 화성 중간 대기층에 구멍을 만들게 되며
이를 통해 수증기가 상층 대기권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햇빛이 부족해져 구멍이 닫히고
이러한 물의 순환은 막히게 되죠.
또한 화성에는 거대한 먼지 폭풍이 존재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먼지 폭풍은 빛을 차단하여 행성의 표면을 식히게 되는데요
화성 표면에 도달하지 못한 빛은
대기중에 갇히게 되어 온난화를 일으키게 되고
물을 이동시키는데 더욱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2017년에 이루어진 시뮬레이션에서
화성 전체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먼지 폭풍 조건을 만들었을 때
작은 얼음 입자들이 먼지 입자들을 중심으로 뭉치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먼지와 얼음 입자들은
다른 형태의 물보다 더욱 쉽게 상층 대기로 올라가
많은 물을 이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물이 중간 대기권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물의 일부는 북쪽과 남쪽의 극지방으로 흘러가 얼어붙게 되고 퇴적한다.
두 번째, 상층 대기의 자외선은 산소와 수소의 결합을 끊어 놓아
수소가 우주로 빠져나가게 만들고 산소만 남겨놓는다.
이러한 과정들은
한때 물로 가득했던 푸른 행성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건조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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