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의 소소한 Q&A] 만져달라고 해서 만지려고 하면 도망가는데 절 싫어하는 건가요?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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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듬어달라 해서 쓰다듬어 주면

도망가는 강아지

왜 그런가요?

절 싫어하는 걸까요?//

 

 

보호자님한테 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보호자님을 싫어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짚어 보죠.

 

강아지들이 쓰다듬어 달라고 온 게 아닐 수도 있어요.

어떤 게 불편한 것 수도 있고요

어디에 같이 가자는 것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수상한 게 있다고 할 때도

강아지들이 이렇게 와서 코로 툭툭 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거는 정말 쓰다듬어 달라고 했을 때의 이유인데요

쓰다듬어 달라고 해서 왔는데 만져주면 도망간다?

어쩌면 보호자님이 만지는 방법에 좀 서로 마찰이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우리는 쓰다듬어 달라하면

보통 우리 사람은 손이 안으로 모아지니까

이렇게 이렇게 만져주거나

아니면 양손으로 잡는 행위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개들 중에는

그냥 손만 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강아지들이 있어요.

손끝으로 살짝씩 만 이렇게 긁어주는 그죠.

 

그런데 보호자님께서는

“쓰다듬어 달라고?” 라고 했지만

잡는 스킨십을 했던 것일 수도 있는 거죠.

 

그 두 가지 중 하나일 거예요.

“정말 내 쪽으로 와 줘”

도망가는 게 아니라 그쪽으로 와달라는 것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조금 내가 생각하는 터치와 보호자가 생각하는 터치가 달라서 일 수 있어요.

 

한번,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강아지를 관찰하면 아마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