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713회] 50이 넘은 나이에 블로거가 되려고 합니다

Buddhastudy 2021. 6. 15. 19:02

 

 

 

 

저는 직업을 하나 더 가지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50세가 넘은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어서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려고 합니다

블로거가 되려고 합니다//

 

 

돈만 문제가 안되면

그냥 꾸준히 하면 되지 뭐.

 

본업을 가지고 이거는 부업을 하면 되잖아요.

아니 본업이 없어요?

그 본업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이걸 하면 될 거 아니오.

그런데 뭐, 젊은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젊은이하고 경쟁하려고?

경쟁 자체를 할 생각을 안하면 되지.

왜 경쟁을, 젊이들하고 그걸 갖고 경쟁을 하려고 그래?

 

그러면 욕심을 버려야지.

자기가 달리기는 하는데, 젊은사람하고 몇초내기 경쟁을 하면 될까? 안 될까?

안 돼죠.

그러니까 그거는 경쟁할 걸 경쟁을 해야지.

 

젊은이들이 마라톤을 하듯이 나이가 들어도 마라톤을 할 수 있는데

나도 젊은이에 못지 않게, 조금 처져서 할 수는 있겠다, 목표를 이렇게 세워야지

내가 젊은이들보다 더 잘하겠다, 이렇게 세우면

그건 뭐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좀 어렵죠.

 

/도전이라고 지금 생각하니까

지금 부담이 되는 거요.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부담이 안 되잖아,

왜 그걸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이 왜 두려워요?

젊은 사람들은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미숙한 애들인데, 그게 왜 두려워요?

나는 인생 경험도 많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야 뭐, 20명이 덤벼도 봐주면 되지.

 

그런데 그런 얘기 하면 안 돼요.

아무도 질문자 생각을 들을 생각이 없는데.

자기 얘기 듣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다니까.

자기 아들딸도 듣기 싫어해.

그렇게 접근하면 그건 100% 실패요.

 

/듣고 싶은 사람, 없는 줄 알아야 해.

내가 하고 싶은 거지.

누가 듣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거요.

하고 싶으니까 들어주는 인간이 있든지 없든지

그건 신경 안 써야 한다는 거요./

 

/도와달라고 하는 사람한테 도와 주지../

 

제가 며칠 전에 강연을 갔는데

질문자가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에요.

그분이 질문을 했는데,

자기가 정신 부분의 전문의잖아.

그러니까 소방서에서 그 소방공무원들이 스트레스가 많잖아 그죠?

그래서 자기를 초청을 해서, 강사로 갔데요.

자기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해서 갔다는 거요.

열심히 진짜, 강의를 했는데 보니 절반이 졸고 있더라는 거요.

그분 요지는 이거요.

 

자기가 유튜브를 보면 법륜스님보면 어쩌다가 젊은 사람이 있지

거의 조는 사람이 없는데

왜 자기는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강의를 하는데, 절반이 조느냐? 비법이 뭐냐?

나보고 이래요.

 

그래서 간단하다. 난 준비 하나도 안 해간다.

나는 질문자가 묻는 말에 대답한다.

듣고 싶은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하니가 당연히 듣는거고

자기는 하고 싶은 말을 얘기하니까 다른 사람이 관심이 없는 거다.

 

그러니까 다음에는 가서 뭘 듣고 싶어하는지를 물어보고

듣고 싶은 얘기를 해라.

자기가 너희 정신적으로 메마르냐? 물어보면

메마르다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어요.

 

/내가 보기에 메말라 보이지

걔들은 하나도 안 메말라.

내가 보기에 외로워 보이지

걔들은 하나도 안 되롭다니까./

 

제 경험을 얘기하면요

제가 지금부터 한 30년 전에, 30대 후반에

사회에서 늘 활동을 하다가, 아무리 내가 정진을 하면서 활동을 한다해도 이렇게 하다보면

세상에 자꾸 물들어요? 안 들어요?

나도 모르게 물든다 이 말이오.

 

그래서 한 철을, 3개월이죠.

한 철을 세속에 물든 걸 좀 빼려고 딱 선방에 들어가려고 그랬어요.

선방에 들어가면 떡 앉아서 참선한다, 난 이렇게 계획을 한 세우고

선방에 가서 부목을 했어요. 부목.

부목이 뭔지 알아요? 부목이라는 게 절에 가서 머슴살이하는 거요.

나무하고, 화장실 치우고, 밭 매고, 불 떼고, 이런 거 하는 게 부목이라 그래서

옛날로 말하면 머슴살이 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아무 절에나 갈 수 없으니까 우리나리에서 선방 제일 큰 곳에, 조일 스님한테 가서 말씀드렸어요.

제가 여기와서 한철 부목을 하려는데, 스님 아는 척 하지 마세요라고 약속을 하고 들어갔어.

딱 속복을 입고, 머슴살이를 했단 말이오.

나는 그때 목표가, 절대로 나는 석달 동안은 돈을 호주머니에 넣고 살지 않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돈에 의지하게 되잖아, 그죠?

돈 없이 다녀보면 불안하잖아.

필요도 없는데 불안하잖아, 그죠?

그다음에 간식은 절대로 안 먹겠다.

딱 주어진 밥만 먹고, 우리가 세속에 살다보면 차를 마시든, 과일을 먹든, 중간중간에 자꾸 먹게 된단 말이오.

때 아닌 때 먹지 말라는데 세속 생활이라는 게 늘 먹게 되요.

그랜놓고 여러분은 나는 밥을 조금 먹는데요, 라고 말해요.

간식 한번 딱 끊어봐, 머슴밥을 해서 이렇게 먹지.

그래서 이런 몇 가지 원칙을 딱 정하고 살았단 말이오.

그래서 절에서 내가 여름에 하한거에 들어갔으니까 도끼를 갖고 땀을 쭉쭉 흘리면서 장작을 패고 있으면 불교신자들이 선방에 공양을 가지고 와요.

그 여름에 더운데, 젊은 청년이 하나 땀을 뻑뻑 흘리고 하니까, 불쌍하게 보이니까

그 분들이 불쌍해 보이니까 하는 게 뭐요? 항상 2가지오, 내가 경험을 해보니까.

하나는 돈을 천원이든, 이천원이든 자꾸 찔러줘요.

나는 지금 무슨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돈 일체 안 가지고 살겠다고 원칙을 갖고 있는데

계속 아이고, 처사님, 수고하십니다. 이 더운데이러면서 돈을 주고 가는 사람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계속 먹을 거를 줘요.

주스를 주고 가든지, 우유를 주고 가든지.

그럼 이게 얼른 보면 불쌍한 처사를 위해서 주는 거 같지만 처사는 그게 지금 필요 없을 정도가 아니가 그걸 지금 안 가지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니까.

그걸 안하는 걸 목적으로.

그러면 이게 다 자기 마음이에요? 상대를 위하는 거요?

다 자기 마음이에요.

 

그래서 내가 가만히 관찰해 보면서 얼마나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지 알아요?

신도님들이 리더십이 있는 여자보살님들이

아이고 스님들이 참선하려면 얼마나 힘들어요. 여름에는 냉면을 먹어야 해.”

 

가만 분석해보니까

냉면 좋아하는 사람은 냉면 먹어야 한다고

수박 좋아하는 사람은 수박 사오고

자기가 빵 좋아하는 사람은 빵 사오고.

전부 자기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걸 평가를 해요.

이해가 되십니까?

 

여러분들도 만약에 선물 사갈 때 자기 좋아하는 걸 사가요.

어쩌다가 우리가 아주 친하면

스님, 뭐 좋아하신다,” 이런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다 자기 좋아하는 거 사가요.

그래서 우리가 사람이 남을 생각한다, 그건 거짓말이에요.

사람은 누구밖에 생각할 줄 모른다?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거요.

 

그 현실을 인정을 해야,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거요.

다른 사람이 자기밖에 생각 못하는 걸 미워하면 안 돼요.

아이고, 저건 자기밖에 모른다.

다 그래, 그 사람만 그런게 아니라.

 

어떤 사람은 또 이래요.

아이고 그 인간 미워. 그 인간은 평소에는 전화 안하다가 꼭 자기 필요할 때만 전화한다.”

그런데 전화가 필요할 때 하라고 한 게 전화 아니오?

어떻게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전화할 때 필요할 때 전화해요? 필요 없는데 전화해요?

필요도 없는데 전화하는 건 절만 나쁜 사람이오. 필요도 없는데 수다 떨려고 전화하는 건.

전화라는 건 다 필요할 때 하는 거요.

내가 전화를 받으면 상대가 뭐 요구하려고 전화하는 거요.

나도 누구한테 전화할 때는 부탁하거나 알아볼 때 전화해요? 안 해요?

내가 뭐 주려고 전화해서

내가 돈 줄테니까이렇게 전화 하는 경우가 있어요?

내가 뭐가 필요하다, 그거 어떻게 됐니?” 다 자기 필요할 때 얘기하는 거지.

 

그러니까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게 인간이다.

이렇게 인정하면, 아무 사람 사이에 문제가 없는 거요.

 

그러니까 젊은이가 메말라서 어쩌구..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 한다.

가만히 있으면 못 견디겠다, 속이 타서 못 견디겠다.

그냥 하고 싶은 얘기한다.

남이야 보든지 말든지 한다.

그런데 그걸 누가 보고 좋아서 들으면 자유에요.

 

즉문즉설을 대중이 뭘 원할까?

요걸 대중이 원하도록 말을 어이해 줄까?

내가 지금 이렇게 말할 거 같아요?

아니에요.

 

묻는 말에 내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거요.

자기가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눈치 안 보고 말하잖아요.

꾸중도 팍 줘 버리고, 이렇게.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걸 또 좋아해서 이게 생긴 현상이지

뭘 좋아할까 해서 연구를 해서 말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는 젊은이들에게 뭐 해줄 말 있다 그러지 말고

자기 그냥 블로그 하나 열어서 요즘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면 다 듣지도 않고 가버리잖아, 그지?

그냥 올려놓는 거요.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으면 듣고

듣기 싫으면 안 보고 자유니까/

그러다 그 수가 많아지만

, 이 인간들이 이런 거 듣고 싶어하구나계속 올리면 되고

아무도 안 보면,

, 아무도 안 보고 싶어하구나하고 꺼버리면 되는 거요.

 

/꺼버렸다고 실패에요?

아니에요.

내가 말 안해도 된다 이 얘기에요.

얼마나 좋아./

 

그러면 편하게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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