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52회) 남편의 외도

Buddhastudy 2011. 1. 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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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생 하셨어요. . 마이크 이렇게 쥐고 있으세요. 묻는 말에 대답해 보세요. 그거 빼고 남편 괜찮아요? 인물도 괜찮아요? 내가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도 저만한 남자라면 나뿐만 아니라 딴 여자도 좋아할 만한 남자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다른 사회생활도 잘 하고? 괜찮네. 그럼 이혼해서 재혼하면 이 만한 남자는 손쉽게 만날 수 있겠다. 인물이나, 재력이나, 사람 됨됨이나, 이렇게 쉽게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마음에 안 들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지면 되잖아 그죠? 고민 할 것도 없어요.

 

자기가 딴 여자 좋다는데 내가 굳이 거기 붙어 살 이유가 없잖아 그죠? 안녕히 계세요 하고 싸울 것도 없고 끝내면 되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아니고 내 문제요. 안녕히 계십시오 하기에는 좀 아깝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여기 흠이 좀 있기는 있는데 고거만 고쳐주면 좋겠는데. 딱 안성맞춤인데. 그걸 안고 쳐줘서 버리려니까 나머지 아직 쓸만한 게 좀 있잖아 그죠? 그래서 지금 내가 못 버리거든요. 내가 못 버리는데. 또 내가 가지려니까 흠이 좀 있고, 버리려니까 나머지가 너무 아깝고. 그래서 그게 내 고민이지 남편문제는 아니오. 이걸 먼저 알으셔야되요. 아 이건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고민이다.

 

남편은 자기 인생을 자기가 사는 거요. 그냥. 자기 인생을. 내가 아까 얘기 하듯이 남편이 바람을 피우니까 나도 피울까? 이런 생각이 들잖아. 그죠? 그런 것처럼 나도 어떤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일으키듯이. 남편도 만약에 바람을 피웠다면 자기 나름대로 무슨 이유가 있었을 거요. 상대 여자가 좋아서 바람을 피웠든지. 자기가 아내한테 부족한 게 있어서 피웠던지. 취미로 해 봤던지.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그 사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오. 내가 볼 때는 합당치 않지만은.

 

그러면 아내 놔 놓고, 딴 여자분 하고 술 한잔 하고 영화도 보고 할 때. 아내하고 동행하는 거 보다 무너가 재미가 있으니까 안 그러겠어요? 왜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 되냐는 거요. 그러면 취미로 슬쩍슬쩍 차나 마시고 술이나 한잔 한다면 별 문제 아니잖아. 내가 무슨 특별히 결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취미생활 정도로 영화나 보고 차나 마시는 정도면.

 

예의가 아니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면 되잖아. 예의가 아닌 짓을 하는 남자하고 굳이 거기 붙어서 살 이유가 뭐가 있어? 진짜 일까 한 번 생각해 봐요. 자식은 핑계요. 자기가 잘 한 번 생각해 봐요. 지금은 결정을 해야 되. 안녕히 계십시오 하는 길이 하나 있고. 애 때문에 못한다 그러면 애 그럴 때 까지만 그러면 형식적으로 사는 경우가 하나 있고,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이 말이오.

 

자꾸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그 다음에 취미생활 좀 한다니까. 그 동안에 나하고 사느라고 고생도 많이 했으니까 취미생활 좀 하라고 놔두는 길도 있고. 그 다음에 그 정도면 딴 여자가 봐도 괜찮은 남잔데. 내가 좋아하는 남잔데 어느 여자가 안 좋아하겠나. 그 만큼 딴 여자도 눈독 들이는 남자니까 나도 살지. 딴 여자 다 버리는 남자라면 내가 살 턱이 있겠나. 요렇게 좀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틀렸다니까.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지만은 남편보고 뭐라고 얘기 하지 말고 내가 몇 개 중에 선택을 하라니까. 선택이 안되면 내 문제야. 그러니까 용서를 해 줄 것도 없고. 남편은 잘못한 게 없어. 용서 할 것도 없고. 봐 줄 것도 없고. 이해 할 것도 없고. 내가 선택을 하면 돼. 스님이 얘기한 4개 중에 하나를 딱 선택해서 그냥 가라니까. 최대 주주로서 만족을 하든지, 취미생활 좀 하도록 놔 두든지. 그 다음에 자식 때문에 그렇다면 자식 결혼할 때 까지만 형식적으로 살든지. 당장 죽어도 나는 그 꼴은 보기 싫다 하면 오늘로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딱 끝내 버리든지. 내가 선택하란 말이오. 남편 논하지 말고.

 

그러니까 남편이 쓸만하다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탁 믿어. 바람 피운다. 취미생활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우리 남편 훌륭하십니다. 우리 남편 나 밖에 모릅니다. 그저 나 밖에 모릅니다. 이렇게 딱 믿어. 오늘부터 스님 말 듣고 그냥 탁 믿어버려. 우리 남편 아주 훌륭하신 분입니다. 남편이 아무 문제 없다 이러면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믿어줘요. 그런데 아내가 남편 불신하면 그러면 앞으로 회사 일도 안되요. 그리고 반발심리에 의해서 더 일을 저지르고 싶어해. 어차피 뭐 버린 몸 의심 받는데, 까짓 것 저지르고나 의심받자. 이렇게 가요. 자꾸 부추겨. 자꾸 밀어내고.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오히려 감싸주고, 자기가 고백을 해도 아이고 여보 당신이 뭐 그랬겠어. 나 질투심 나라고 당신이 괜히 하는 소리지? 이렇게 딱 감싸주고 믿어주고. 그래야 같이 껴안아도 깨끗하게 느껴지지, 이게 딴 여자 손 탓다. 자꾸 이런 생각하면 누구 손해요? 나만 손해요. 왜 자기 손해 날 짓을 자꾸 해? 자긴 지금 굉장히 잘났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보니까 바보 같은 여자요. 자기 손해 날 짓만 계속 하는 거요. 그래서 앞으로 사업도 안 되도록 만들고, 건강도 안 좋도록 만들고, 헤어지도록 만들고, 애들한테도 안 좋고. 이 전부 남편이 일으킨 거 같지만 그렇지 않아.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일으킨 거요. 그러니 지금 선택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