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대행스님 법문

대행 스님 법문_ 우주와 직결돼 있는 전화가 내게 있다

Buddhastudy 2022. 5. 30. 19:36

 

 

내가 항상 이렇게 말하죠.

예전에 임제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합니다.

네가 주장자가 없다면 내가 뺏을 것이로되

네 주장자가 있다면 내 주장자를 너에게 줄 것이니라.” 하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요.

첫째는 이 마음이 받아들이는 마음이 없다면 마음을 줄 수가 없죠.

또 마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고

두 마음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아주 숭배하고 받아들인다면

얼른 마음이, 그 아주 기특한 마음이 들어가고 좋은 마음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주는 거죠.

그런데 얄밉게 해보세요.

그것을 아예 그냥 뺏음과 같은 거죠.

 

또 고걸 이차적으로 표현하자면

아까 전화 얘기 했습니다.

 

전화를, 내 마음에 전화를 놓지 않았다면

전화 올 수도 없고 갈 수도 없어요, 전화가.

 

그러니까 내 전화가 있음으로써 전화를

임제스님이 전화를 할 수도 있고

네 마음속에 전화를 놓지를 않았기 때문에 전화할 수도 없지 않으냐.

 

그러니까 깨닫지 못한 자는 전화를 놓은 게 아니다.

그러나 모두 깨닫지 못했다 하더라도

전화를 아예

'나한테 전화가 있다' 이렇게 전제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지금 가르치는 것이.

 

이게 뭣고?' 하고 가는 것보다 전제하고 들어가세요, 아주.

나한테 전화가 있다!

이 전화로 말할 것 같으면

우주하고도 직결 돼 있고

세상하고도 가설이 돼 있고

모든 사람들의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또는 사업적으로나

모든 게 이렇게 할 때도

모두 내가 통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통한다.

 

몸으로는 뛰어주고 마음으로는 통해주고

이렇게 하는 이 전화가 나한테 있다, 아주

있다하고 실험을 하고 들어가란 말입니다.

 

있는 것이니까 여기다 맡기고, 믿고 맡기자.”

맡기고 지켜보자

지켜보면 알 바가 있을 것이다하고 실험을 해서 체험을 하시는 게 참선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임제스님이

너는 전화통이 안 놓아져 있으면 내가 너한테 전화를 못 할 것이고

네게 전화통이 놓아져 있을 것 같으면 내가 전화를 할 것이로되,

네가 전화통 안 놨으니까, 못 하니까 그냥 뺏어옴과 같다.

아예 통하지 못하니까.”

 

그러니까 그 말씀이나 똑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이,

모두 마음의 주장자가 이게 없다고 하지만 옛날에도

부처님이 어디에 있습니까?”

()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을 때에도

똥친 막대기니라.” 이렇게 한 것도,

 

옛날에는 밑씻개가 없어가지고 작대기를 갖다가 세워놓고선

그저 누구든지 똥누면 그걸로 쓱 씻고 쓱 씻고 이러고

너무 묻었으면 개천에 가서 쓱쓱 닦아다가 도로 세워 놓고 이렇게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죠.

똥 친 막대기죠!

 

부처가 뭐 다른 겁니까?

똥 친 막대기지.

 

여러분들도 똥 친 막대기가

여러분들 마음 가운데 있는 거지

다른 데 있는 게 아닙니다.

 

물질로 생각을 하지 마시고

물질이 아닌 마음으로 무한량 할 수 있는 마음, 지혜를 내시고

무한량 남과 나와 서로 통과를 하려도 하고

꽃도 아프다’ ‘아주 좋다하는 것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아마 자주 재미있는 게 생길 겁니다.

 

재미있는 체험이 아마 자꾸자꾸 생길 겁니다.

아니 어떤 분들은, 한두 분이 아니죠.

정말 체험을 하고 실험하고 들어가는 분들은

너무나 ''가 이렇게

소중하고 이렇게 근중하고 묘하고 광대무변한 걸 내 진작 몰랐다고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뭐 한두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어서어서

그저 전화통을 '이게 뭣고?' 하지 마시고

전화통을 미리 믿고 거기다가 놓으시고 항상,

그저 마음과 마음이 항상 같이 통하도록 그렇게 하시고 그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