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하세요.
사람들이 모두
‘야, 이거 생각하니까 이거는 이렇게 해서 안되잖아.’이거 생각합니다.
모두 얘기하는 거 보면
‘이거는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기 때문에 관하지도 않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그러고 스님한테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는 거죠.
근데 그랬어요.
이 부처님 법이라는 진리는
내가 이렇게 살아오면서 습관으로 알고 배우고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이걸 떠나서
‘그냥 결정을 짓는 것이다’라는 얘기요.
그래서 모두 여러분들이 급한, 급한 무슨 일이 생기는데
그 급한 일이, 회사에 부도가 나면 다 죽는다 뭐 어쩐다 하는데
그것도 내 한생각에 결정적이면 그건 멈춰집니다.
그러고 자기가 손해를 볼 일이 있으면
또 자기 손해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하여튼 여러분들이 이 도리를…,
예전에 선지식들께서는 이걸 말을 안 해드렸습니다.
말을 안 해드렸지마는 내가 살다 보니까
물론 이런 소리하면 안됐지만
여자가 돼서 그런진 몰라도…,
여자는 여자로만 돼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자가 너무 많이 이 도리를 몰라서 울기도 많이 울고,
모두 자살도 많이 하고, 모두 문제가 많이 생기고
또 남자로 되고 싶어도 못 되는 여자들이 많았고…,
그래서 저는 못생기게 이렇게 나왔습니다.
못생기게, 아주 못생기게 돼서 나와야
끝까지 이게 회향을 하지
그렇지 않으면 못 할테니까요.
그러니까 잘 생기고 못 생기고 그것도 생각이 안 들고요,
오직 여러분들이 그저 누구를 믿느냐.
‘나를, 나를 이끌고 가는 선장을 믿어야겠다.’ 이렇게 꼭 생각을 하세요.
나를 끌고 다니는 이 선장이 제일이다.
내 선장은 그저 급하면 이렇게도 화하고 저렇게도 화해서 나를 이끌어 준다.
나뿐이 아니라 나한테 결부된 사람들은 다 이끌게 돼 있다.
형제들이 막 싸우고 이래서 도무지 집안이 다 그냥 망하다시피 했는데
어느 분이 와서 그래요.
“우리 집안이 다….” 이게 벌써 몇 해 전 얘기죠.
“우리 집안이 좀 살아야겠으니까 스님, 좀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를 그 말로 해줘서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도 그런데 그전에는 더 외려 신도님들이 몰랐을 때니까.
그래서 알겠노라고 그냥 그러곤…,
천상 심부름을 해도 내가 심부름을 해야 하니까
“아래 위 그냥 할 것 없이 심부름꾼입니다, 저는.” 그러곤 말았습니다마는….
그 집이 그렇게 되고는 전부 형제들이 화해가 돼서
작대기 가지고 죽인다 안 죽인다하고 싸우는 게 하나도 없더랍니다.
그래 잘 살더랍니다, 지금까지.
그러니 여러분들이 사시는 데 고통스럽더라도 좀 더
‘일생을 우리가 공부해서 세세생생을 얻어야 하겠다.’
내가 자식들을 귀엽게만, 거죽만 귀엽다고 생각했지
세세생생에 어디로 굴러서, 어떤 모습으로 인해서, 어떤 차원으로 어떻게 살 건가
이거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하고 사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자기 부모가 저쪽에서 살다가
이쪽으로 와서 나한테 자식으로 태어났는데도 모르고 살지 않습니까?
그런데요, 뭐.
그러니까 누구든지, 자식이 되든지 부모가 되든지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남의 영가라도 그렇습니다.
지금 무극에도 영탑이 있고 그렇지마는
항상 일 년에 한 번씩이라도
스님네들이 똑(꼭) 그걸 참견해서 닦아내고 씻어내고
이렇게 해서 말갛게 내 부모처럼 해 놓으라고….
그것이 바로 누굽니까?
딴 남이 아니고
돈 벌어먹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세생생을 얻습니다.
우리 더불어 같이 세세생생을 얻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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