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1

[지혜별숲] 진정한 비교는 어제의 나와 하는 것이다. [생각감정/11회]

Buddhastudy 2022. 6. 29. 19:07

 

 

 

나보다 잘 나가는 친구를 보면

질투심과 조바심이 나서 힘들어요.” 이런 질문 주셨는데요.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많이 사랑받고

더 많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에고의 본성이죠.

 

내가 그냥 나로서 존재해야 하는데

우리는 자꾸 비교를 통해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비교를 통해

칭찬과 꾸지람을 반복적으로 받으며 성장했기 때문인데요.

어릴 적 모습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학교에서 받아쓰기 한 번을 봐도

친구와 비교되어 칭찬을 받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성적, 미모, 체형, 재능, 진학, 취업, 결혼, 급여, , 가방, 자동차,

이런 모든 것들이 비교의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모처럼 만난 친구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어요.

나오는데 개업 이벤트라고 식당 출구에서 복권을 한 장씩 주는 거예요.

밥도 맛있게 잘 먹었고 깜짝 이벤트에 기분도 좋아요.

받은 복권을 지갑에 잘 챙겨 넣고

만나서 좋았어. 다음에 또 만나자하며 기분 좋게 헤어졌어요.

 

일주일쯤 지나서 지갑 속에 넣어둔 복권이 생각나서

확인을 해 보았더니

와우~ 글쎄 당첨금이 3만 원이네요.

어때요? 기분 좋죠.

, 그래. 그 때 그 식당에 가길 잘 했어.

밥 맛있게 먹고 이게 웬 횡재야?

아무래도 올해는 내 운이 좋으려나 봐. 이걸로 뭘 하지?

치킨을 시켜 먹을까? 영화를 한 편 볼까?

아니 일단 친구한테 전화해서 자랑부터 해야겠다.’

 

기분이 한껏 업 되어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날 집에 잘 들어갔니? 인사를 건네며

복권 3만원 당첨을 신나게 이야기하는데,

친구도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글쎄 그날 받아간 복권이 30만 원에 당첨됐다는 거예요.

그럼 이제 내 기분은 어떻게 될까요?

 

좀 전까지 분명히 기분이 최고였고

덕분에 올 한해 운까지 좋게 느껴졌었는데

그 기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죠.

우씨, 이게 뭐야? 내가 그 복권을 가지는 건데

왜 하필 이걸 받아온 거야? 난 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어.’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기분이 나빠집니다.

친구의 당첨금이 30만 원이 아니라 300만 원이나 3000만 원쯤 되면

이제 너무 화가 나서 어쩌면 앓아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내가 만약 친구의 당첨 사실을 몰랐다면

난 당첨금 3만 원으로 충분히 기분 좋고 신나고 만족할 수 있었어요.

3만 원도 사실 예상치 못 했던 공돈이고 행운이잖아요.

이 행복감이 친구의 당첨액과 비교된 순간

다 사라져 버리고 오히려 화가 나고 불행해진 거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일이죠.

비교하는 마음을 완전히 버리긴 힘들지만

깨어있는 의식으로 자신을 지켜볼 수 있다면

이런 마음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은 다 필요한 감정이고

나쁜 감정은 없습니다.

감정은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해요

 

단지 나를 성장시키는 감정 경험이 있고

나를 망가뜨리는 감정 경험이 있는데요.

나의 감정 경험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할지는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친구에 대한 감정이 지금 나를 힘들게 한다면

이 감정을 회피하지 마시고 직면하세요.

내 질투와 조바심의 대상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해 보세요.

 

--1) 친구가 갖고 있는 능력에 질투가 난다.

이럴 때는 생각해 봅니다.

이 능력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

, 나의 직업이나 꿈과 관련하여 필요한 능력인가요?

 

그렇다면 질투와 조바심의 에너지를

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에너지로 변화시켜 보세요.

무엇을 어떻게 하면 나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종이 위에 차근차근 정리해 보면서

서두르지 말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실천해봅니다.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면 나는 노력한 만큼 성장해 있을 겁니다.

 

진정한 비교는요.

타인과 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 1년 전의 나, 과거의 나와 하는 겁니다.

 

 

--2) 친구가 갖고 있는 능력에 질투가 나지만

그 능력이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꼭 필요한 능력은 아니다.

 

이럴 때는 친구의 능력에 집중하지 마시고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집중합니다.

당신에게는 분명히 당신만의 재능과 능력이 있고

이것을 통해 당신의 길을 갈 것입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비교하지 말고 그저 당신 자신으로 존재하세요.

 

 

--3) 능력과 상관없이

단순히 친구가 나보다 잘 나간다는 사실 자체에 질투가 난다.

 

이럴 때는 친구의 성취에 집중하지 마시고

자신의 성취에 집중하세요.

친구의 성취에 집중하는 건

친구의 복권에 집중하느라 내 복권이 당첨된 기쁨을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3만 원이라는 내 복권 당첨에 온전히 집중해서

치킨을 먹거나 영화를 보면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30만 원에 집중하여

내가 가진 3만원의 기쁨을 걷어차고

짜증과 화로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죠.

 

나에게 주어진 행운들과 성취들을 종이에 적어보고

하나하나 감사합니다라고 속삭여 보세요.

자신의 가슴을 감사로 가득 채워보세요.

기뻐하고 감사하는 이 마음이

점점 더 큰 행운과 성취를 불러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