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61회) 이혼과 갈등

Buddhastudy 2011. 1.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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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는 이 결혼은 내가 선택한 거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책임을 져야 되요. 내가 인연을 지었으니까 과보를 받아야 된다. 결혼식 할 때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희게 되도록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겠느냐? 이러니까 예. 이랬죠? 나보고 주례를 많이 부탁하는데 내가 절대로 주례를 안 설라 그럽니다. 이유는? 그렇게 물었는데 대답을 예, , 해놓고 안 지키기 때문에 나만 실없는 사람이 되는 거요.

 

그런데 어떤 일이 있더라도에 어떤 일은 남편이 직장을 잃는 것도 들어갑니까? 안 들어갑니까? 들어가죠. 건강이 안좋은 것도 들어가고. 설령 바람을 피웠다 해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갑니까? 들어가겠죠. 반대로 아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라도 기다려주고, 또 품어주는 것이 사랑이다 이 말이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에요. 아주 이기심이에요. 장사요. 내가 널 사랑했는데. 너는 왜 사랑안해? 이거에요. 전부 거래에요. 거래. 나는 약속 지켰는데 너는 안 지켰다. 그러니 나도 안 지킨다. 이런 식에요.

 

우리 초등학교 다닐 때 옛날 도덕책에 친구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사형을 당하게 됐는데 그 친구가 고향에 있는 부모를 꼭 한번 뵙고 자기가 형을 받겠다. 그런데 이걸 믿어 줄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자기 친구한테 얘기했어. 그러니까 친구가 대신 잡혀주고 갔다 왔단 말이오. 이런 얘기 들은 적 있어요? 그러니까 그 친구가 약속날짜에 안 오니까 이 사람이 죽게 됐어. 그럼 우리는 뭐라 그래요? 배신 당했다. 이렇게 말하죠.

 

그러나 친구라면 그 친구가 무슨 일이 있을 거야. 나한테 말 못할 어떤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러지. 그는 나를 배신할 사람이 아니다. 친구지간에 이렇게 믿는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웃에서 당신 남편이 어떻다 저쩧다 이렇게 얘기해도. 그 말 듣고 금방 자기하고 10년 살은 남편 말은 안 믿고, 처음 보는 이웃집 사람 말은 또 금방 믿고 그러잖아. 그러지 말고. . 그래요. 우리 남편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아이고 바보같이. 이러더라도. 알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해야 되.

 

내 마음속의 믿음을 가져야 되. 그래서 정말로 질문대로 아이를 위한다면 이혼할 생각을 말아야 되요. 억지로 살아서는 안 된다. 이 억지로 살 때 아이에게 가장 나빠요. 이것은 오히려 이혼하는 거 보다 더 나빠요. 그러니 지금 얘기 들어보면 아내가 남편을 불신하고 이혼할 생각만 하고 사니까 남편도 아내를 믿을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러면 옆에서 잘해주는 여자 있으면 관심이 갈까? 안 갈까? 가겠죠.

 

그런데 스님이 이렇게 말하면 윤리도덕적으로 반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마음의 흐름이라는 거요. 마음이 절로 갔다가도 이쪽사람이 마음이 탁 진실하게 믿으면 언젠가 마음이 도로 돌아오게 되는 거요. 안 그래도 별로 보기 안 좋아서 딴 데 마음이 갔는데 거기다 악을 더 쓰니까 마음이 더 가버린다 이거요.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것은 내가 라면을 끓여 먹고 살더라도, 내가 파출부를 하고 살더라도, 셋방을 얻어 놓고 살더라도. 나보다 딴 여자를 더 좋아하는 남자하고 내가 굳이 살 필요가 뭐가 있느냐?

 

옛날에는 이혼을 할 수 없는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살았지마는 지금 시대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면 미워할 필요도 없어요. 네 그러세요. 좋은 사람한테 가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이걸로 딱 끝나면 되. 물을 필요도 없고, 미워할 이유가 없다 이 말이오. ? 사람의 마음이 이쪽을 향했다가 저쪽을 향했다가 하는 것은 마음의 성질이에요. 이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저쪽 직장에서 돈 좀 더 준다 하면 관심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런데 이 직장 사람이 볼 때는 배신이지. 그러기 때문에 때로는 윤리도덕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있지만은 이 윤리도덕이 때로는 우리를 속박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다 그런 법을 자기 유리한 데로 적용하는 거요. 그래서 그런 걸 떠나서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에게 지금 가장 좋은 것은 내가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낄 때 그 품에서 자란 아이가 가장 좋다. 엄마가 이렇게 막 갈등을 일으키고 괴로워하고 살면 이 아이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충격을 받고 자라면 우울증 환자가 되거나 그렇게 됩니다. 성격 이상자가 되요.

 

그러니까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내가 편해야 된다. 엄마는. 세상의 모든 장애를 내가 막아줘야 되요. 아이를 위해서. 남편이 어떻게 하든 거기에 내가 흔들리지 않고 딱 아이를 위해서 내가 마음을 바로 써야 됩니다. 그러려면 수행을 해야 되요. 보살 마음을 내야 된다. 아 내가 또 경계에 끄달리는구나. 내가 또 시비심을 일으키구나. 이렇게 돌아보면서 정진을 꾸준히 해가면 즉, 참회기도를 해 나가면 나를 보고 참회한다 이거요. 참회기도를 해 가면 부부관계도 좋아지고. 그 사이에서 아이에게 좋아진다 이거요.

 

만약에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 남편을 미워하면 누구에게 나쁘다? 나에게 나쁘고 자식에게 나쁘다. 그러니까 부처님 법은 이혼하라 하지 마라. 이걸 가르치는 게 아니에요. 알았습니까? 이혼을 하든, 같이 살든, 이걸 논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미워하지 마라. 상대를 미워하게 되면 이혼한 남편을 미워하게 되면 그러면 지난 10년이든, 5년이든 살은 내 인생이 후회가 되겠죠. 그럼 자기 인생을 후회하면 누구 괴로움이 된다? 자기 괴로움이 되죠.

 

그러고 이혼을 해도 그 전남편은 애의 아빠죠. 그러니까 애 아빠를 내가 미워하면 아이도 절반은 내가 미워하는 게 되요. 또 그 아이도 자라면서 아빠에 대한 자긍심이 없어져요. 그래서 서로 뜻이 안 맞아서 헤어지더라도 항상 마음은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다만 나하고 안 맞아서. 그 안 맞는 것을 내가 수용을 못해서 헤어졌을 뿐이야. 이렇게 생각해야 되. 그래서 한번 맺은 인연을 그렇게 생각하면 미워할 이유가 없어. 이건 부부만이 아니에요.

 

연애를 하다 그만뒀든, 친구로 사귀었든, 이웃집이든, 한 번 맺은 인연을 이렇게 나쁘게 하지 않는 게 좋다. 남을 배신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은 여러분들이 내가 배신당했다. 배신당했다라고 생각하는데. 배신이라는 건 사실은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이치, 이 마음의 작용의 이치를 아는 것을 뭐라고 한다? 우리가 법을 안다. 이걸 견도라 그래. 도를 본다 이렇게 말해. 보면 해결이 되는데. 이게 오랜 어리석음에 의해서 이미 마음이 습관적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알아도 경계에 딱 부딪치면 마음이 이미 나도 모르게 옛날 식으로 작용해 버려.

 

그래서 그런 자기를 다시 돌아보고. 어 내가 또 습관대로 마음을 쓰네. 이렇게 돌이켜보고 내려놓고 다시 하고, 내려놓고 다시 하고. 이게 수행이란 말이오. 그래서 매일 정진을 해야. 그 힘이 있어야 마음이 업식대로 흘러가는 것을 제어할 수가 있다. 그래서 역시 이 분도 이 이치를 알아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된다. 바람 피우고 술 먹는 남편이 잘했고, 나는 잘못했다 이런 뜻이 아니라. 그런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문제를 돌아본다 이런 얘기요.

 

지금 이런 식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살 때 그것이 아이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내가 알아서 미연에 그 미래의 괴로움을 내가 미리 막는다. 그래서 이미 과거의 어리석어서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지금 마음이 이렇게 작용하더라도 거기에 끄달려 가지 않는다. 이래서 우리가 계율을 지키는 거요. 그렇게 공부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