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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상식 세계사] 말리 10분 완벽정리

Buddhastudy 2022. 8. 3. 19:32

 

 

 

1. 소개

말리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Mali 말리 공화국입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서부에 있으며, 수도는 바마코(Bamako)입니다.

 

말리의 국기는 196131일에 제정되었으며,

왼쪽부터 초록, 노랑, 빨강으로

세 가지 색의 세로 줄무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색은 에티오피아와 가나에서 최초로 사용한 범()아프리카 색깔로

초록은 자연과 농업을

노랑은 천연자원을

빨강은 독립을 위하여 흘린 피를 상징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국기 가운데 인간 형상이 있었으며,

세네갈과의 연방으로 프랑스 독립시절 범아프리카 색상의 국기로 변경될 때도

여전히 인간의 형상이 있었습니다.

이후 세네갈이 연방에서 탈퇴하고

말리 내 이슬람교 세력의 주장으로 국기 중앙의 인간 형상을 없애면서

지금의 국기가 되었습니다.

 

말리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 알제리, 모리타니, 남쪽으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내륙국입니다.

 

국토면적은 약 120로 세계 22위이며

10의 대한민국보다 12배 정도 큰 면적입니다.

 

말리는 2019년 기준으로 약 20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60위이며, 이는 한국 인구수의 40% 정도 수준입니다.

 

말리의 1년 총 GDP2018년 기준 약 172억 달러.

이는 세계 114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가봉이 있습니다.

 

말리의 종족 구성은 밤바라족 50%, 풀라니족 15%

그 외 소닌케족, 말린케족 등이 있습니다.

 

공용어는 프랑스어이며

종교는 이슬람교가 90%, 그 외 토착종교와 기독교 등을 믿습니다.

 

 

2. 역사

말리를 포함한 서아프리카지역은

예부터 여러 왕국이

, 상아, 노예무역의 중심권을 놓고 각축하던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8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가나 왕국이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는 말리 왕국과 송가이 왕국 등이 번성했습니다.

 

소닌케족이 세운 가나왕국은 황금과 소금을 교역하여

유럽에서는 황금의 땅이라 불릴 정도로 부유한 나라였습니다.

 

남부지방에서 발현한 만딩카족의 말리 왕국은

농업이 번창하고 이슬람교를 신봉하였으며

대학을 세우고 황금무역으로 강력한 세력을 구축했습니다.

 

1591년 모로코 원정군에 의해 송가이 왕국이 멸망하면서

말리 지역은 모로코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17세기 중엽까지 북부지역은 모로코가 지배했고

남부지역은 여러 나라로 분할된 채로 지내오다가

1890년대부터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프랑스의 보호령으로 편입되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인 1958

말리는 프랑스공동체 내 공화국이 되었고

1년 후에는 세네갈과 더불어 잠시 말리 연방을 구성하였다가 해체되고

1960922, 정식으로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습니다.

 

말리의 초대 대통령인 모디보 케이타(Modibo Keita)

범아프리카주의 및 사회주의를 지향하였고

일당제에 의한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낙후된 경제와 세네갈과의 갈등이 겹치면서

1968, 무사 트라오레(Moussa Traore)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고

1991년까지 20년이 넘도록 독재정치를 하는 등 혼란스러운 시기를 거쳤습니다.

 

1990년대 들어 민주화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이듬해 일어난 쿠데타로 인해 트라오레는 물러났습니다.

 

1992, 민주선거에서 알파 우마르 코나레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고

말리는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잦은 민족 갈등이 있고 2012년에 터진 말리내전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에서는 위험경보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3. 정치 & 경제

말리의 정치 체제는 1992년 채택된 헌법에 따라 대통령제공화국입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은 연임이 가능하고

국무총리를 지명하며

국무총리는 의회를 구성하고 내각을 총괄합니다.

 

2019년 현재 말리의 대통령은 2018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브라임 부바카르 케이타( Ibrahim Boubacar KEITA)’

2013년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여 연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1년 말리연합당을 창립하였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말리 의회의 의장이었습니다.

 

말리의 의회는 147석의 단원제이며, 의원의 임기는 5년입니다.

2012년 말리 내전이 터지기 전까지 다당제 선거를 보장하는 말리의 정치체제는

아프리카에서도 민주적이고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말리 북부지역의 분리 독립주의자들과 중앙정부간의 갈등과

잦은 민족분쟁, 이슬람극단주의 테러조직의 활동으로 인해

말리는 현재까지도 극심한 정국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리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계획을 실천하고 있으나

자연적인 한계와 불안한 정세로 인해 경제발전은 더욱 더딘 편입니다.

 

말리의 경제는 산업별 GDP 비율로는

농업 45%, 공업 15%, 서비스업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노동력의 80%가 농목업에 종사하는 농업국입니다.

 

주요 생산작물로는 수수, 옥수수, 쌀 등의 식량작물과

목화, 땅콩 등의 상품작물 등이 있습니다.

농업과 더불어 양, 염소 등을 키우는 축산업과

나이저강에서 행하는 어업 외의

실질적인 국내산업기반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말리에는 보크사이트, 다이아몬드, 금과 같은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나

기술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개발이 더디고, 생산량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최근 들어 외국 원조로 설비를 갖춘 공장들이 들어서며

식품가공업과 섬유산업 등이 발달하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수공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말리의 전체 면적은 1,24km², 세계에서 22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하지만 국토의 대부분이 사하라사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이 주거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넓지 않은 편입니다.

 

나이저강이 국토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말리는 아열대기후와 사막기후에 걸쳐 있어 2월부터 6월까지는 덥고 건조하며

7월부터 11월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며 온화한 편입니다.

그리고 11월부터 2월까지는 다시 건조하고 추워집니다.

 

북부의 사하라사막지대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기후이며

중남부의 사바나지대는

비교적 강수량이 풍부해 수림이 무성합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더운 편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특히 사막지역에서는 사막열풍이 불어 심각한 가뭄이 들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북부 사하라사막지역과 남부의 습윤지역과의 문화적 교차로 역할을 해온 말리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말리의 전통음악은

말리 왕국 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그리오griots’의 노래가 유명한데요.

구전되어 내려오는 사냥담에서부터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리오는

코라라고 불리는 전통 현악기 연주에 맞춘 노래로,

아프리카 뿐 아니라 서양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말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인

팀북투의 산코레(Sankore) 대학이 있습니다.

 

니제르 강가에 있는 도시인 팀북투는

코란 산코레 대학과 이슬람교 고등교육시설인 마드라사(madrasa)가 있는 곳으로,

말리인들에게는 지적으로 영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15~16세기 아프리카 전역에 이슬람교를 전파한 중심도시 역할을 해온 덕에

현재까지도 유명한 이슬람 사원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도 바마코에서 북동쪽으로 48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반디아가라 사암절벽과 고원은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부족인 도곤족(Dogon)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경관과 도곤족 특유의 전통문화가 보존되어 있어

이 지역은 198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도곤족은 5000년 전 외계인과 접촉한 경험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당시 접촉한 외계의 방문자로부터

우주의 비밀에 관한 정보를 전수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잡한 우주발생론과 종교적 전통,

특이한 가면춤과 같은 전통으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신비로운 부족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5. 인물

말리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는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로키아 트라오레 (Rokia Traoré)가 있습니다.

 

그녀는 2004년 영국 BBC 라디오 월드 뮤직 어워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월드뮤직 스타로서 활동 중입니다.

 

1974년 말리의 서쪽 지역인 콜로카니에서 태어난 그녀는

성장기 시절, 외교관인 아버지와 함께 많은 국가를 다녔습니다.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을 방문하던 그녀는

여러 국가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였습니다.

 

트라오레는 말리 전통음악과 블루스 음악을 접목시켜

당시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였던

알리 파르카 투레(Ali Farka Touré)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됩니다.

 

20대 중반이었던 1997,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라디오 채널인

RFI에서 주관하는 음악프로그램

아프리카의 발견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그녀는 점차 아프리카와 유럽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했으나 트라오레는

북아프리카 토속악기인 은고니, 발라폰, 코라를 연주할 수 있었고

아프리카 여성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어쿠스틱 기타도 연주했습니다.

보컬 또한 아프리칸 스타일에 유럽 스타일이 접목되어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그녀는 끔찍한 말리 내전을 겪은 뒤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순진하고 평탄한 삶을 살아왔는지를 통감했습니다.

 

그 후로 그녀는 어려운 시간을 겪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또한, 성장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

전 세계에 평화의 목소리를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말리의 대표 인물은 밥 말리가 아닌가요?

3세계 음악인 레게 음악을 전세계에 확대시킨 거장이자 전설적인 뮤지션

레게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밥 말리는

아프리카 말리가 아니라 자메이카 출신의 음악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