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 북부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정식수도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이며
정부청사가 소재한 행정수도는 푸트라자야(Putrajaya)입니다.
말레이시아의 국기는 1963년에 제정되었습니다.
파랑·하양·빨강의 3색은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에서 따왔으며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교를 상징합니다.
별과 달의 노란색은 왕실의 색깔이며
파랑 직사각형은 국민 간의 단합과 영국연방에 속한 국가임을 의미합니다.
13개의 줄무늬 수는 연방정부와 연방을 이룬 13개 주를 뜻하며
직사각형 안에 있는 별의 14개 빛살은 13주와 연방정부의 조화 및 통합을 의미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양과 남중국해 사이에 있는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섬 북부인 동말레이시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말레이반도는 태국과 동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와 접해 있습니다.
국토면적은 약 33만㎢로 세계 66위이며
약 10만㎢인 대한민국의 3.3배 정도 큰 면적입니다.
말레이시아는 2019년 기준으로 약 3,2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44위이며
이는 한국 인구수의 60% 정도 수준입니다.
말레이시아의 1년 총 GDP는 2018년 기준 약 3,500억 달러.
이는 세계 36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싱가포르와 덴마크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종족구성은
말레이인 50%, 중국인 약 23%, 인도인 7%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민족은 제각기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용어는 말레이어이며 영어·중국어·타밀어도 사용합니다.
국교는 이슬람교로 60%를 점유하나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 20%, 그 외 기독교, 힌두교 등이 있습니다.
2. 역사
최초로 말레이시아 지역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약 6만에서 4만 년 전으로 추정되며
본격적으로 말레이반도에서 인류가 정착한 것은 기원전 8000년경부터입니다.
초기 말레이 문명은
힌두교와 불교가 융합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2세기 무렵 말레이반도 북부의 랑카수카 왕국이 번창했고
7세기부터 13세기까지는
인도네시아에서 발현한 스리위자야 왕국의 일부로 통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14세기 무렵 아랍 상인들이 말레이반도에 이슬람교를 소개하면서
전국적으로 이슬람교가 퍼지기 시작했고,
이것에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국가가 되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15세기 초 스리위자야 제국의 왕자였던
파라메스와라(Parameswara)가 말라카 술탄국(Malacca Sultanate) 을 건설했습니다.
말라카왕국은 아랍, 중국, 인도로의 무역거점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1511년, 향료를 찾아 나선 포르투갈인들의 침공으로 멸망했습니다.
1641년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인들을 몰아내고 이 지역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영국은
1824년 네덜란드와 협정을 맺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지역은 영국이, 남부는 네덜란드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세력범위는 오늘날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되었고
네덜란드의 세력범위는 오늘날의 인도네시아가 되었습니다.
영국은 지배기간 동안 중국과 인도에서 노동자들을 대거 유입시켜
현재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민족구성이 시작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말라야, 보르네오, 싱가포르 지역을 점령하였으며
1945년까지 3년간 통치했습니다.
1945년 종전 이후 영국이 다시 이 지역을 점령하였으며
싱가포르를 제외한 말레이시아 전역을 하나로 묶는
말라야 연합(Malayan Union)을 세웠습니다.
2년 뒤 말라야 연합을 재편성하여 말라야 연방을 결성했고
1957년 8월 31일, 말라야 연방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습니다.
독립 후, 말라야 연방에서는
통일말레이국민조직 UMNO의 지도자였던 툰쿠 압둘 라만이 초대 총리가 되었습니다.
압둘 라만은 내부적인 민족 갈등을 해결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1963년 사바, 사라왁, 싱가포르를 합쳐 나라를 확대 개편하면서
이름도 말라야 연방에서 말레이시아로 고쳤습니다.
하지만 국가이념의 차이로 인해 2년 뒤인 1965년
싱가포르가 분리 독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3. 정치 & 경제
말라위의 정치 체제는 입헌군주제입니다.
국왕의 정식명칭은 양 디페르투안 아공 (Yang di-Pertuan Agong)으로,
'아공'이라고 불리며
각 주의 술탄 9명 가운데 선출되고 임기는 5년입니다.
2019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국왕은 ‘압둘라 이브니 술탄 아흐맛 샤’ 이며
16대 국왕으로 2019년 1월 31일에 즉위하였습니다.
행정부의 수반은 국왕이지만 실질적인 행정권은 내각에 있으며
내각을 구성하는 의회 수장은 총리입니다.
2019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총리는
2018년부터 역임해온 7대 총리 ‘마하티르 빈 모하맛’입니다.
입법부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양원제이며
상원 70명, 하원 222명의 의원으로 구성됩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다민족국가의 특성상
민족별로 직업군이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습니다.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은 농업, 행정, 경찰 등에
중국계는 상업이나 기술 전문직에
인도계는 운수, 중하급 공무원직 등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브루나이를 제외하고
동남아 국가들 중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실업률도 낮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산업은 서비스업이 50%, 제조업이 약 25%이며
그 외 광업과 농업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1910년, 처음으로 발견된 석유를 비롯하여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에너지산업 역시 중요한 산업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의 주석, 천연고무, 팜유 생산국으로
1960년대부터 주석과 팜유의 수출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독립 후 정부는 주석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 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수출상품의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고도성장을 달성했고
현재까지도 말레이시아의 무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활발한 편입니다.
현대 들어 말레이시아는 페낭을 근거지로 다국적 전자기업들을 유치하여
전자산업을 육성시키고 있으며,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항공산업을 비롯하여
관광업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와
사바, 사라왁이 소재한 보르네오섬 북부지역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편의상 말레이반도를 ‘서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을 ‘동말레이시아’로 부르기도 합니다.
말레이반도에는 높은 산맥이 솟아있으며 풍부한 주석광석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동말레이시아는 해안을 따라 넓은 습지대가 뻗어있고
배후는 지형이 높아져 인도네시아와 국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사바지역은 산이 많은데
그 중 키나발루산은 높이가 4,095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기후는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로 고온다습하며
연평균기온이 27도, 연평균 강수량은 2,400mm에 달합니다.
특히 말레이반도의 동해안에는
10월부터 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립니다.
동말레이시아는 국토의 80%가 밀림으로 뒤덮여 있어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과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다민족사회이기 때문에 문화 역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온화한 성품과 풍부한 예술성을 갖춘 말레이인들과
근면 성실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
아름다운 힌두교 사원과 매운 요리 같은 독특한 문화를 들여온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과
오랑 아슬리(Orang Asli)라고 하는 원주민들까지
각기 독자적인 문화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민족들의 문화가 갈등을 빚을 때도 있지만
풍부한 문화적 토양을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이슬람 축제인 라마단(Ramadan)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이며
중국 축제인 신년행사 시기에 맞춰서는 거리에서 중국 전통 사자춤과 화려한 문화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인도계 민족들은 매년 1월 말에서 2월초
힌두교 축제인 타이푸삼(Thaipusam) 축제를 지냅니다.
이처럼 민족별, 종교별로 각각의 휴일과 축제가 다르지만
말레이시아인들은 모두 함께 기념한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s)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높이 451.9m의 건물입니다.
1998년에 준공되어 2003년 대만의 101빌딩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트윈타워는
현재에도 세계에서 8위로 높은 타워이며
쌍둥이 빌딩 중에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말레이시아 수퍼리그는 평균관중이 4만 명이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배트민턴 역시 인기가 많아
1948년 이래로 말레이시아는
세계 남자 배드민턴대회인 토머스컵 대회를 4차례나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5. 인물
말레이시아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는 리총웨이(Lee Chongwei)가 있습니다.
리총웨이 남자 배드민턴 선수로 2006년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말레이시아가 낳은 ‘영원한 셔특콕의 최강자’로
‘단식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리총웨이는 1982년 바간세라이에서 중국계 가족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농구를 좋아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농구를 그만두고
11살 때 아버지를 따라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체육관의 코치에게 정식으로 배드민턴 훈련을 받게 된 리총웨이는
17세 때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2000년 아시안 주니어 챔피언십 동메달,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동메달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며, 평생 총 69개의 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리총웨이는 2006년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이후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199주간 BWF 랭킹 1위 유지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정상 배드민턴 선수로 모든 대회를 다 섭렵한 리총웨이였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지독히 인연이 없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국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이었으며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말레이시아가 겪고 있던 메달 가뭄을 해소해주는 쾌거였습니다.
리총웨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말레이시아 작위 중 하나인 ‘다툭’ 작위를 수여 받게 되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2019년에 접어들어 리총웨이는
건강악화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하며,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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