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마셜제도’로 알려진 국가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the Marshall Islands 마셜제도공화국입니다.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중서부에 있는 섬나라으로
수도는 마주로Majuro입니다.
마셜제도의 국기는 미국의 신탁통치령으로 있던
1979년 5월 1일, 자치 정부 수립과 동시에 제정되었습니다.
국기의 바탕은 파란색이고
깃대 왼쪽 하단에서부터 오른쪽 상단까지 주황색과 하얀색 대각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는 24개의 빛을 가진 하얀색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파란색은 태평양을
하얀색은 일출과 평화를
주황색은 일몰과 용기를 의미합니다.
하얀색 별은 북반구 바로 앞에 위치한 군도임을 나타내며
24개의 빛은 24개의 자치 구역을
그중 4개의 긴 빛은 마셜제도를 구성하는 4개의 가장 큰 섬을 의미합니다.
호주의 서쪽 태평양에 위치한 마셜제도의 국토면적은
약 180㎢로 세계 215위이며
이는 세계에서 7번째로 작은 국가이며
강원도 동해시의 면적 180㎢와 비슷합니다.
마셜제도는 2017년 기준으로 약 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인구수로 세계 51위이며, 이는 동해시 인구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마셜제도의 1년 총 GDP는 2018년 기준 약 2억 달러.
이는 세계 180위로
비슷한 GDP 수준의 국가로는 키리바시가 있습니다.
마셜제도의 주민의 대다수는 미크로네시아계 원주민이며
공용어로는 마샬어와 영어를 사용합니다.
종교는 대부분이 그리스도 관련 교회이며
그 외 로마가톨릭과 토착종교를 믿습니다.
2. 역사
1만 2천 년 전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던 뮤(MU) 대륙이
화산폭발로 잠긴 후 살아남은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마셜제도는
약 2000년 전부터 인류가 살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셜제도는 1520년대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처음으로 세계에 알려졌고
1788년에 섬을 방문한 영국의 선장, 존 마셜(Captain John Marshall)이
자신의 이름을 따 섬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1592년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온 마셜제도는
1885년 스페인이 이 섬들을 모두 독일에 팔아버리면서 독일령 뉴기니에 합병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1년부터는 일본의 위임통치령이 되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7년부터는 UN의 위임을 받은 미국의 신탁통치령이 되었습니다.
마셜제도는 2차 대전 당시 태평양 전역의 주요 전장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1946년 미국은 비키니섬에서 처음으로 원자폭탄 실험을 시작했고
이웃 섬인 에니웨톡 섬에서도 미국의 핵실험이 시행되어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1946년부터 58년까지 12년 동안 총 67차례 핵실험이 있었는데
이 결과 3개의 섬이 없어지고
그 외 많은 섬들의 일부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1965년부터 마셜제도를 포함한 미크로네시아 일대에 대한 독립운동이 심화하였고
1973년 마셜제도는 미크로네시아 의회에서 탈퇴하면서 자체적인 독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셜제도는 1979년 헌법제정과 함께 자치정부를 수립하여
아마타 카부아(Amata Kabua)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1982년 마셜제도공화국은 미국과의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였고
1986년 협정이 발효되면서 사실상 독립을 이루게 됩니다.
내정과 외교는 독자적으로 수행하지만
국가 안보는 미국에 위임하는 형식이었고
마셜제도는 미군기지 유지를 허용하는 대가로
2001년까지 14년간 매년 3000만 달러의 원조를 받았습니다.
1991년 9월, 마셜제도는 UN에 정식 가입하면서
국제적으로도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3. 정치 & 경제
1979년 5월에 제정된 헌법에 따라 마셜제도공화국은
미국과 협약을 맺은 대통령제 공화국입니다.
임기 4년의 의원 33명으로 구성된 단원제 의회에서
의원 중 1명을 마셜제도의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인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2019년 현재 마셜제도의 대통령은
2016년부터 역임해온 8대 대통령인 ‘힐다 하이네(Hilda Heine)’입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마셜제도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 추장들로 구성되는 추장회의(Council of Iroij)는
국정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합니다.
마셜제도의 경제는 정부 주도 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민간 산업의 육성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국가 예산의 60%가 미국의 원조로 이루어질 정도로
미국으로부터 받는 경제 원조가 국내 총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미국에게 전략적 군사기지를 제공하여 그 대가로 토지료를 받습니다.
마셜제도는 파나마, 라이베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편의치적국입니다.
편의치적이란
선주가 자신의 선박을
자국이 아닌 제3국의 국적으로 등록하는 것을 말하며
선주가 자국으로부터 간섭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편의치적국은 선주에게 국적을 빌려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습니다.
마셜제도는 남태평양의 다른 나라들처럼 인광석, 코코넛 등을 수출하며
관광업 또한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주요 생산작물로는 빵나무 열매, 바나나, 타로 등이 있으며
건조한 코코넛을 압착해서 만드는 코프라오일과 참치는
마셜제도의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도 부족하고 자체적인 산업은 거의 전무한 수준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 마셜제도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국가의 공식통화를 암호화폐인 '소버린(Sovereign)'으로 바꾸는 법안을 시행하였으나
IMF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바 있습니다.
4. 자연환경 & 문화
마셜제도는 31개의 산호섬과 그 외 1200여 개의 섬과 환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는 거의 해수면에 가깝습니다.
마셜제도를 이루고 있는 섬들은 대부분 크기가 매우 작은 섬들로
23개의 섬에만 사람이 거주하며 나머지는 무인도입니다.
전체 해역은 168만㎢에 달하지만
육지의 총면적은 약 18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열대우림기후에 속하며
연평균기온은 28도 내외입니다.
1월부터 3월까지가 건조한 계절이고
10월부터 11월까지 비가 가장 많이 내립니다.
100여 종이 넘는 산호가 자생하고 있는 마셜제도는
250종의 어류와 지구상에 서식하는 5종류의 거북이
모두 발견되는 곳입니다.
고래와 돌고래는 물론, 30여 종의 물새를 포함하여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마셜제도는 서구적 시장경제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는 부족 중심적이며 모계사회의 전통이 남아있습니다.
각 섬의 모든 땅은 이로이지(Iroij)라 불리는 족장이 소유하며
자원의 분배와 활용, 분쟁 해결에 대한 강력한 권한을 가집니다.
남성들은 주로 어업과 카누제작 등 바다에 관한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 탓에
주로 고기와 해물로만 요리를 해 먹는데
가장 흔한 생선은 참치라고 합니다.
마셜의 대표적인 수공예품은 카누(canoe)입니다.
길이가 30m나 되는 와랍(walap)카누는 한 번에 40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한 달 정도는 육지에 들르지 않고 바다를 항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날렵한 팁놀(tipnol)카누는
산호초 사이사이를 누비며 낚시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에서는 매년 여러 차례 낚시 토너먼트 축제가 열립니다.
가장 큰 대회는 11월 넷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대회인데
많은 섬에서 낚시에 자신 있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다고 합니다.
5. 인물
마셜제도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는 ‘로만 크레스(Roman Cress)’가 있습니다.
그는 마셜제도에서 가장 빠른 사람으로 전직 육상선수였습니다.
1977년 ‘로만 크레스’는
마셜제도 섬들 중 하나인 카벤(Kaben)에서 태어난 원주민 어머니와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카벤에서 활동하던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달리기에 재능을 보였던 크레스는
육상훈련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정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훈련을 이어나갔습니다.
20세가 되던 1999년
그는 오세아니아 20여 개국이 참가하는 미크로네시아 게임에서
100m 단거리 육상부분 동메달을
200m 경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태평양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로만 크레스는 화려하게 세계 육상계에 등장하며
태평양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었지만
다음 해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마셜제도는 국제올림픽 위원회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크레스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해 크게 낙담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각종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꾸준히 출전했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참가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야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전성기가 지나 30대에 접어든 크레스는
늦은 나이임에도 베이징 올림픽에 마셜제도 국가대표로 참가하였고
100m 경주에서 8위에 입상하며 비록 메달권에 들진 못했지만
마셜제도 국가대표로서 최초로 육상선수로 뛴 기록을 남겼습니다.
은퇴 후, 크레스는
후배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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