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24)

진화는 왜 사실인가?

Buddhastudy 2022. 8. 31. 19:07

 

 

 

 

진화는 왜 사실일까요?

간단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진화론이 세상에 나온 이후 지난 160년 동안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되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었죠.

게다가 대체로 다윈의 주장처럼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진화생물학자 제리 코인은 자신의 책 지울 수 없는 흔적에서

진화가 왜 사실인지 아주 잘 설명해 줍니다.

 

먼저 다윈이 쓴 종의 기원을 짧게 요약해 볼까요?

생명은 35억 년 전에 살았던 하나의 원시적 종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세월에 따라 가지를 쳐서 새롭고 다양한 종을 낳았으며

그러한 진화적 변화는 대부분 자연선택 메커니즘에 의해 벌어졌다.

그럼 진화의 대표적인 증거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화석입니다.

화석은 누구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증거가 되죠.

화석은 땅속 가장 깊은 층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 발견됩니다.

지표면에 가까운 층일수록 현대의 동물과 비슷한 종들이 발견되죠.

연대순으로 화석을 늘어놓으면 진화 순서와 맞아떨어지는 겁니다.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진화의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이죠.

 

그 중 인상적 사례는 '틱타알릭로제'라는 동물입니다.

이 동물의 화석은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중인 중간 단계를 설명하는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화석의 연대도 약 375백만년 전 지층에서 발견되서

어류에서 양서류로 진화하기 시작한 바로 그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죠.

 

이 외에도 고래가 부분적으로 수중생활을 하던 상태를 거쳐서

완전한 수생동물로 진화한 과정도 화석이 생생히 증언하고 있습니다.

 

흔적기관도 진화의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사람에게도 우리의 먼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꼬리 근육, 귀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죠.

아주 드물지만 짧은 꼬리를 달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습니다.

인간 DNA에 내장된 꼬리 유전자가 우연하게 발현된 것이죠.

 

맹장이나 털세움근도 진화의 흔적으로 남은 기관입니다.

가끔 쭈뼛거리며 소름이 돋는 것도 다 진화의 산물이죠.

 

사람의 배아도 진화를 설명해 줍니다.

모든 동물들의 배아는 동일한 모양으로 시작해서 선조의 진화과정과 동일한 발생단계를 거치죠.

사람도 배아 초기에는 마치 물고기 같은 형태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서류, 파충류 형태를 거쳐 마지막에 사람의 형상으로 변형되죠.

모든 동물 종이 예외 없이 이런 형태를 보이는 것은 강력한 진화의 증거가 됩니다.

 

또 다른 증거는 '나쁜 설계'입니다.

나쁜 설계라는 말은 어떤 지적인 존재가 생물을 만들었다면

존재하지 않을 법한 불완전한 기관을 말합니다.

 

나쁜 설계의 대표적인 예로는 포유류의 되돌이후두신경이 있습니다.

이 신경은 소리를 내거나 음식을 삼키는 데 쓰이는데

이상하게도 뇌에서 후두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뇌에서 내려와서 후두를 지나 심장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되돌아가서 후두와 연결됩니다.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가 아가미를 가진 어류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물려받은 불가피한 유산인 것이죠.

 

그럼 이렇게 진화를 일으키는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연선택입니다.

제리 코인은 자연선택의 과정을 개의 품종 변화를 통해 설명합니다.

 

현재 개의 품종은 150가지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모든 품종이 1만년 전 하나의 선조종인

유라시아 회색 늑대로부터 비롯된 것이죠.

 

제리 코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육가들은 개의 털 색깔과 두께를 바꾸고, 귀의 길이와 뾰족한 정도를 바꾸고,

골격의 크기와 형태를 바꾸고 특이한 행동과 성격을 만들어 내는 등

거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주무름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개를 조각했다.

 

이번엔 식물을 살펴봅니다.

브로컬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많이들 드시죠?

이 야채들은 사실, 야생 양배추가 인간 손에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갈라져 나온 형제 종입니다.

역시 1만년 정도 만에 말이죠.

 

이렇게 1만년 안에 동물이든 식물이든 인위적으로

모든 품종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자연선택에 의한 수억 년에 걸친 진화도 필연적인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공격할 때 흔히 써먹는

복잡한 눈의 진화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사실 다윈이 이미 종의 기원에서 눈의 진화 과정을

단계별 시나리오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눈의 진화를 재현했는데

눈의 진화에 40만 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눈은 최소 40가지 동물집단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밝혀졌죠.

 

 

이렇게 진화론과 관련된 모든 과학적 연구 결과들은

하나같이 진화론을 지지합니다.

진화론에 반대되는 결과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었죠.

이제 진화론은 중력이론만큼이나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명확한 진화론을 아직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잘 모르거나 믿고 싶지 않거나 둘 중 하나죠.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화론을 잘 알려주면 그만입니다.

믿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적인 이유에서죠.

 

그런데 상황이 이 정도라면 이제 진화론을 수용하면서 종교적 가치를

지킬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리 코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초자연적 설명은 언제나 탐구의 끝을 의미한다.

신이 바라셨다는 한마디면 이야기는 끝이다.

반면에 과학은 만족을 모른다.

우주에 대한 과학의 탐구는 인류가 멸종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해야 마땅한 진화론.

스스로의 기원을 밝혀낸 최초의 종으로써

이 놀라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이런 세계관에는 장엄함이 있다.

최초에 소수의 형태 또는 하나의 형태에 갖가지 능력을 가닌 생명의 숨결이 불어넣어졌다.

행성이 고정된 중력의 법칙에 따라

영원히 돌고 도는 동안

이토록 단순한 시작으로부터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무한한 형태가 진화해 나왔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찰스 다윈종의 기원>

 

 

진화를 부정하는 반지성주의라는 네모에 갇혀있지 않습니까?

과학과 이성으로 당신의 네모를.

깨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