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71회 봉사활동과 취업 사이에서 갈등

Buddhastudy 2012. 11. 30. 04:03
출처 YouTube


선택을 하세요. 생각을 많이 했네. 셋 중에 아무거나 살아도 괜찮아요. 모르는 게 아니고 선택의 문제요. 모르겠다. 어느 걸 선택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하는 거는 어느 걸 선택하면 더 좋을지를 모르겠다는 거요. 어느 게 더 좋을지. 나한테 더 이익이 될지.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버려버리면 돼. 3길이 있는데 어느 걸 선택하든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좋으냐가 아니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해.

 

그러니까 세속적인 길로 취직을 해서 돈을 버는 거로 하려면 첫째 취직하기 좀 어렵지. . 벌써 고민이 생기잖아. 두 번째 좋은 취직은 어떻게든 될지는 몰라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가 어렵지. 그래. 그런데 친구하고 같이나 동생하고 비교해봤더니 그 사람들이 나보다 더 돈을 많이 받는 직장이다 하면 직장에 다니면서도 만족 못하고 늘 좀 기가 죽잖아. 이런 삶을 살아야 돼. 그것이 그 선택에 따르는 앞으로 내가 어떤 고뇌가 생길 건지가 이미 선택할 때 이미 딱 주어져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내가 직장생활을 선택하겠다고 하면 내 취미 취향이니 이런 걸 포기 좀 해야 돼. 일단은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걸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 하고 나머지를 좀 포기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 두 번째 그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운데서 그 전제 아래에서 내가 시간을 좀 내어가지고 어때요? 내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일을 좀 해봐야 되겠다. 이렇게 돼야 되는데. 이상을 실현하자니 현실이 울고, 현실에 집중하자니 이상이 울고, 이건 욕심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을 안 진다. 이거야.

 

이 여자는 얼굴이 예쁘고, 이 여자는 마음씨가 착하고, 이 여자는 돈이 많고 어느 걸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런 거나 똑같다. 이거야. 잘난 여자를 선택하면 앞으로 꽤 신경을 써야 돼. ? 인물값을 하니까. 마음씨 착한 여자를 선택하면 지 착하다고 나한테까지 착한 걸 요구해. 그래서 이것도 간단하지가 않아. 돈 많은 여자를 선택하면 반드시 돈값을 해. 이것도 간단치가 않아. 그걸 처음부터 인정하고 들어가야 돼. 인정하고. 인물값을 할 거를 처음부터 인정하고 그래, 넌 인물값 할만하다. 그래 내 인정할게.’ 이렇게 딱 들어가야 돼.

 

착한 여자 선택하면 니만 착하고 난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러면 갈등이 생겨. ‘저 여자는 착하니까 반드시 나한테도 착한 걸 요구하겠구나.’ 그런데 내가 보니 내가 별로 안착하면 아예 착한 여자는 안 쳐다보는 게 좋아. 조금 꺼떡꺼떡한 여자하고 살아야 나도 좀 꺼떡꺼떡하고 살 수 있다. 이 말이야. 그래야 서로 편하다. 이 말이야. 이런 이치. 이걸 이치라 그래. 이런 거를 자기 생각에 빠져가지고 자기 유리한 것만 생각하고 하기 때문에 살다 보면 얘기치 않은 일이 발생한다.

 

직장을 가려면 그런 문제를 미리 생각해서 내가 이 인생을 선택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르는 문제를 내 기꺼이 감내를 해야 돼. 정토회를 선택을 한다. 그런데 곤궁하게 산다. 곤궁하게 사는 게 좋잖아. 곤궁한 게 싫으면 정토 오면 안 돼. 돈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돈은 누굴 도와주기 위해서 쓰는 돈 빼고 내가 무슨 돈 쓸 일이 뭐가 있노? 아무리 쓰려고 해도 쓸 데가 없어. 그러니까 곤궁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곤궁 안 해. 부족함이 있어야 곤궁한데 부족한일이 없으면 곤궁할 일이 없어.

 

남이 차한잔사면 자기도 사야 되지 않냐? 나는 없기 때문에 차 살 생각을 안 해. 사주면 먹지. 그런데 그냥 우리 사무실에서 보면 돼. 안 나가면 되거든. 그런데 자기가 내려고 나오라 그러면 나가면 자기가 낸단 말이야. 내가 돈이 있으면서 안 쓸 때 인색한 거지. 없어서 안 쓰는데 그게 왜 인색해? 그런데 여러분들은 자꾸 자기가 절에 살면서 자기가 자꾸 뭘 쓰고, 자기가 자꾸 폼 잡고 뭘 하려니까 돈이 없지. 할 생각을 안 해버리면 돼.

 

그래서 곤궁할 게 없어. 밥 주겠다. 세끼 밥 주겠다. 재워주겠다. ~ 뭐가 필요한데 돈이? 다니며 일하면 차비 다 줘. 옛날에는 자기 돈 갖고 다녔는데 요즘은 정토회 실무자 되면 다 교통비 영수증 끊어. 끊어 영수증 갖다 주면 다 되는데. . 돈을 어디 쓸래? 담배 피우는데 쓸래? 담배를 안 피우는 게 더 좋은데. 그러니까 이런 삶을 생각해봐. 곤궁하다. 그러는데 곤궁할 게 없어. 밥을 굶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 길을 가려면 이런 선택을 하면 되는 거고, 저 길을 가려면 저런 선택을 하면 되는 거요.

 

부처님이 내~ 남의 집에 밥 얻어먹고 다니는데 부처님보고 거지라고 그러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 중생의 법전이라고 그러지. 그러니까 선택을 하면 돼요. 그래서 중간길 그것도 괜찮아요. 적당한데. 그런데 적당한 중간끼리 중도가 양쪽에 장점을 취하는 게 중도가 아니에요. 중도는 양쪽을 버리는 게 중도거든요. 양쪽을 버리는 게 중돈데 자네가 생각하는 중도는 양쪽의 장점을 취해가지고 중도를 만들기 때문에 요게 최하수요.

 

요러면 정토일도 못하고 그 일에도 집중 못 하고. 즉 중도 아니고 속도 아니고 이래 된다 이거야. 밥도 아니고 죽도 아니고 이래 되기가 쉬워. 그러니까 양쪽을 다 버리면 아무 거나해도 좋지. 내가 좋은 직장을 나한테 줘도 그거보다는 그 직장 다니며 하는 거보다는 나는 전법을 하겠다. 좋은 여자가 예쁜 여자가 찾아와도 하자 그래도 한 여자한테 있는 거보다는 나는 세상에 봉사하고 살겠다. 아무리 높은 지위를 줘도 그거보다는 이게 더 좋다. 이럴 때 이 길을 가는 거지. 그게 없으면 가다가 늘 흔들거려. 안 오는 게 나아. 으음.

 

와서 괜히 흔들거리면 딴사람보기에도 헷갈린다니까. 그러니까 내가 생각할 때는 그냥 정토회에 미련 갖지 말고 내일이라도 직장을 딱 구해요. 직장 다녀봐. 먼저. 다녀 보니까 이렇게 돈 벌어, 평생 이런 식으로 *** 이렇게 살아서 뭐 하겠노? 돈도 싫고 뭐도 싫다. 나는 이게 낫겠다. 그땐 탁 들어오는 게 좋아. 지금 들어오면 안 돼. 그 수준에선 들어와서 늘 밖을 쳐다봐. 헷갈려. 먼저 직장을 구해. 내가 조언을 하는 건. 먼저 직장을 구해 다녀봐.

 

그게 마음에 들면 그냥 살아버려. 그런데 그게 이건 정말 아니다 하거든 그땐 탁 버리고 들어와. 그때는 밖의 미련을 갖지 마라. 이 말이야. 양다리 걸치려 하지 마라. 그런데 직장을 구하려 하니까 직장이 안 구해져. 직장이 안 구해져서 할 수 없이 정토에 들어올 때는 기가 죽어야 돼. 내 능력부족으로 정토회에서 밥 얻어 먹여주니, 밥이라도 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내가 요즘 같은 세상에 어디 가서 밥 먹여주노?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살면 돼. 할 말 있으면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