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73회 좋아하지 않는 과를 선택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Buddhastudy 2012. 11. 30. 04:24
출처 YouTube

밥은 좀 굶어도 돼요? 그러면 2학년 올해 마치지? 2학년 마치면 전과가 가능하잖아? 학교에? 그러면 딴 대학으로 전과가 될 수도 있잖아. 편입. 그러니까. 편입으로 딴 대학으로 옮기세요. 한복 하는 과로. 그러니까 러시아과 자체는 전망이 좋아요. 그 자체는. 앞으로 자원의 원자재 가격이 갈수록 높아질 거기 때문에 러시아가 땅이 넓고 원자재가 많기 때문에. 러시아가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좋아요. 그래서 러시아과가 좋은데. 그런 거 억지로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이번 겨울까지 다니고 전과를 해서 취직할 생각 하지 말고.

 

아까처럼 그런 생각이면 취직할 생각은 딱 버리고, 지금부터. 그냥 학교를 아예 그만두고 전문적으로 하든지. 안 그러면 한복은 전문은 아니더라도 의상과 같은 데 있잖아. 전문대학 같은 데라도 옮겨 가. 요즘 시대는 세상이 자격증이 있어야 되잖아 그죠? 그러니까 과를 옮겨서 과감하게 옮겨서, 아버지한테 말씀드리고. 과를 옮겨 가지고, 자기 하고 싶은 거. 그 정도로 길 가다가도 눈에 보일 정도면 그건 하고 마는 게 좋아. 그게 뭐 남을 해치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이번 겨울 끝나고 그냥 바로 옮겨 버리세요.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진로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으냐? 그 선택 때문에 밤새도록 이렇게 고민을 하는데.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좋다. 선택은 100가지 1,000가지 열려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라. 선택에 따른 책임을. 결혼하느냐 안 하느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혼을 하겠다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자식을 낳게 되면 거기에 대한 책임. 스님이 되겠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책임.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라.

 

다시 말하면 지금 학생처럼 저렇게 의상 디자인 이게 좋다. 하면 그걸 딱 선택할 때는 대기업에 취직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해야 된다? 버려야 되요. 그러면 이 길은 특히 한복이다. 이러면 이게 무슨 큰 공장에 가서 디자인하고 이런 게 아니잖아. 그죠? 이건 주로 주문생산, 적은 양을 만드는 그런 거고. 앞으로 갈수록 한복 입는 사람이 늘어날까 줄어들까? 줄어들겠지. 그런 거까지 각오를 해야 되요. 그러나 또한 한문이 다 죽었지마는 한문도 희망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다시 또 희망이 있고, 전통문화가 한복이 다시 또 희망이 있는 시대가 옵니다.

 

왜냐하면, 밥 먹고 살만하면 어때요? 이젠 또 다른 차원으로 인간의 욕구가 변해가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새로운 변화. 지금의 욕구가 지금의 상황이 아니고 조금 더 진행됐을 때의 상황이라는 거를 염두에 두고, 이미 이것을 내가 개척해가는 거요. 그 과정에서는 조금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소외되는 소위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취급을 받더라도 크게 가질 필요가 없다. 담배가 건강에 안 좋다면 천하가 다 담배를 피고 좋은 담배를 찾을 때도 난 안 피우는 게 좋다. 이게 분명해야 된다. 그 사람 갈려면 가라 그러면 되요.

 

그러니까 그런 선택에 대해서 내가 딱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해요.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이 선택에 따른 책임이, 책임의식이 중요하지. 어떤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닌데,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로 만 중요시 하고, 그걸 중요시하는 이유는 선택을 하고 책임을 안 지고 저절로 될 거라고 생각해. 책임의식이 없기 때문에 자꾸 선택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 거요. 저도 어릴 때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이거와 승려생활의 선택. 또 민족주의자로서의 어떤 민족의 통일을 완수하는 일과 또 수행하는 길의 선택. 이런 것들에 대해서 늘 그때그때 선택의 길에 섭니다.

 

그런데 인생을 조금 지나 놓고 보면, 스님을 하고, 수행을 하면서도 또 나라에 통일을 위해 일할 기회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것들은 겹쳐서 같이 할 수가 있어요. 지금 내가 물리학을 다시 연구하고 이건 좀 어렵지만은. 그러나 내가 개인적인 관심이 있으니까 늘 우주에 대해서 이런 과학의 발달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그런 것들을 보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그 유명해진다. 이런 생각을 버리면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공부는. 그러니까 어떤 선택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선택에 대해서 열심히, 책임의식을 갖고 하면 길이 자꾸 열려간다.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다만 할 뿐이다. 결과에 대해서 평가, 너무 짧은 시간에 평가를 하지 마세요. 길게 두고 평가를 해야 돼. 그런 마음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