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72회 아들의 시험공부와 취업 사이 갈등

Buddhastudy 2012. 11. 30. 04:16
출처 YouTube

오라는데 없는 사람 너무 많은데 오라는데 있으니 감사합니다.” 하고 가라 그러세요. “고맙다.” 그러고 가. 가서 며칠 가르쳐보니까 당신 영어실력 갖고 안 되겠다. 그러면 그때 그만두면 되잖아. 해보지도 안 하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고 괜찮다.” 하면 거기서 또 가르쳐보고 가르치다 보면 재미가 붙어서 능력발휘가 될지 몰라요. 일단 직장을 먼저 잡고, 아무거나 딱 잡아놓고 이거 갖고 안 되겠다 싶으면 직장에 다니면서 뭘 하면 된다? 자기 원하는 공부를 하면 돼. 그래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죽어라고 공부해서 딴 시도를 해보는 거요.

 

일단 직장을 잡아놓고 거기 열심히, 그 일에 충실하면서도 나머지 원서 내서 다른 회사에 계속 집어 넣어보면 되는 거요. 3군에 넣어봤다는데 50군데는 넣어봐야지. 그래서 되면 그때 가서 옮기면 되는 거요. 또 직장에 다니면서 그 직장에 충실하면서 이 말이오. 직장 안 하고 딴짓하지 말고 충실하면서 계속 공부를 해서 시험 치르려고 하던 거 시험쳐보면 되는 거요.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고 그저 욕심만 많아가지고 저거 좋다니까 시험 쳐서 합격했으면, 그것도 안 되니까 직장 좋은데 어떻게 원서 내서 됐으면, 그런 건 욕심이오.

 

요즘은 욕심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어리숙~ 해가지고 그래가지고 뭐 되겠어. 안 돼.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벌써 그렇게 안 돼요. 그러니까 그건 아무거나 인연되는 데로 시작해서 이렇게 인연의 줄이 고리를 타고 착실하게 해가면 어떻게 연결이 될지 몰라. 난 미국에 아는 사람 없는데 미국에 그렇게 남 따라 갔다가, 내가 미국에 처음에 남갈 때 가자 그래가 떡 따라갔어요. 한 돕기 회의 하는데.

 

옆에 앉은 사람한테 내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막 얘기해 줬어요. 우리 교포인데. 그분이 딱~ 듣더니, “~ 스님, 거 기자한테 얘기하면 어떻겠냐.”고 그래. “~ 좋지.” 그러니까. 그런데 난 통역 못하는데 어떡해요. 회의에 참석했다가 자기가 통역해 주겠다는 거요. 회의에서 빠져 나와서 기자한테 가서 얘기를 했어요. 기자한테 얘기를 하니까 기자가 다 듣더니 중요한데 증거가 없다는 거요. 굶어 죽는다는 증거가. 그래서 내가 생각하니까 ~ 미국사람은 진짜 한국 사람과 틀리구나. 증거주의구나.’

 

그래서 내가 증거를 필요로 한 다해서 아이디어를 낸 게. ‘아 난민을 인터뷰해서 몇 명 죽었다는 도표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중국에 가서 두 달 동안 우리들이 노력해서 도표를 만들어가 미국에 다시 갔어요. 가서 그걸 가지고 설명을 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있어야지. 그래 그 사람 만나 몇 명 설명을 하고 왔어. 왔는데 그게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월드비전 부회장이 그 자료를 봤어. 이 사람이 그것을 꼼꼼히 보고는 다음에 오면 이 사람 만나자 했어. 그때 처음에 내가 자료를 보여줬더니 사람들이 보더니 이 샘플이 너무 적다는 거요.

 

200몇 십 명은 통계를 낼 수 있는 샘플이 아니라는 거요. 그래서 내가 또 가서 470몇 명을 해가지고 샘플을 만들어 두 번째 갔는데. 아무 안면 일식도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좀 만나자는 거요. 그래 만나서 자료 당신이 만들었느냐? 그렇다. 그러니까 자기가 물어보는 거요 이것저것. 물어보는 데로 내가 다 대답했더니. 그 사람이 2시간인가 3시간인가 얘기하더니, 이건 소위 기아상황이 맞다는 거요. 대량 아사상황이 맞다는 거요. 먹는 음식이 어떠냐? 뭘 어떠냐? 증상이 어떠냐? 다 물어보더니.

 

그런데. 이번에는 그 자리에서 막 연락을 해가지고 미팅이 주어져서, 내가 가서 주~ 욱 브리핑을 한 거요. 브리핑을 딱 하면서 울면서 얘기했어요. 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이 북한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는 걸 알고 있느냐? 당신들이 모르고 있다면 당신들 직무유기다. CIA라는 게 정보 수집하는데 사람이 수백만 명 죽는데 그것도 모르고 있다면 직무유기 아니요. 알고 있으면서 북한이 미우니까 침묵하고 있다면 내가 당신한테 묻겠다. 미국에 있어서 정의가 도대체 뭐냐? 무엇이 미국이 내세우는 정의냐 이거야.

 

사람이 굶어 죽는데 외면한다면, 통역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안 하는 거요. 그래서 내가 그랬어. 내가 말 한데로 그대로 하시오. 그대로 얘기하려고 내가 여기 왔지. 내 뭐 때문에 여기까지 왔겠느냐. 그렇게 해서 내가 주~욱 얘기했더니 사람들이 내가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니고 통역을 통해서 얘기했는데도 음성이나 이게 전달이 되잖아요. 그랬더니 그 군인 한 분, 나보고 손을 꼭 잡더니 뭘 하나 주고 가요. 보니 돈이 40불이야.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우리는 정보만 수집하는 데지 정책을 위반하는 데는 아닙니다. 그 얘기를 잘 보고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 돕기에 쓰라고 나보고 20불짜리 두 개를 손에 꼭 쥐여주는 거요. 그러니까 그다음에 간다. 이러면, 다 사람들이 다음 브리핑해주겠다. 오라 이러지. 그러면 통역이 수도 없이 바뀌지. ? 돈 주고 통역을 구하는 게 아니니까. 그러면 연락해가지고 때로는 이 사람이 하고, 때로는 저 사람이 하고, 이렇게 해서 지금 십몇 년간 개척한 거란 말이오. 스님이 영어 한마디 못하고 워싱턴 DC에 가서 여기저기 브리핑을 하고 미팅을 하고 이런 데 놀라지 사람들이. 스님 영어 잘하는 줄 알지. 스님 미국에 무슨 줄이 있는 줄 알지.

 

그러니까 우리가 개척을 해 가야지. 이게 뭐요. 지성이면 감천이다. 정성을 기울여서 최선을 다해야 돼. 어떻게 사느냐? 이게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적당하게 살려고 하지 마라. 그러고 적당하게 살면은 자기 인생낭비 아니냐?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뭐 때문에 그렇게 낭비하고 살아요? 그러니까 아들한테 첫째, 아들 걱정 안 하는 게 제일 좋아. 무슨 나이가 스물 몇 살 된 아들을 늙은 엄마가 걱정하고 있어. 이렇게 걱정하면 애가 안 돼요.

 

두 번째, 얘기해 줄려면 그냥 그것도 요즘 세상에 오라는 데가 아무 데도 없는 데가 너무 많은데 오라는 게 어디냐. 기꺼이 가서 해라. 영어 할 줄 모른다. 할 줄 알든 모르든 가서 한번 해봐라. 그거 뭐 실력 안 된다면 관두면 되지 않느냐? 뭐 창피하냐? 한국 사람들 뭐 글만 알지 영어 말할 줄 모르는 거 천하가 다 아는 사실 아니요? 그러니까 가르치면서 자기가 연구를 하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