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88회 마음의 집착

Buddhastudy 2012. 11. 30. 21:56

출처: BTN 

 

연관이 있는데. ~ 가볍게 화제를 돌려서 내 묻는 말에 대답해 보세요. 자기는 제비하고 자기하고 비교할 때 제비보다 자기가 낫다고 생각해요? 못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다람쥐하고는? 그럼 토끼하고는? 노루는? 으음. 좋았어. 그러면 제비는 지 아버지 누군지 알고 살까? 모르고 살까? 그냥 얘기해 봐. 성년이 돼서 날아다니는 제비가 제 엄마가 누군지 알까? 모를까? 토끼는? 다람쥐는? 그런데도 우는 제비도 못 봤고, 자살하는 다람쥐도 못 봤는데, 그럼 지가 제비보다 못하고 다람쥐보다 못하네. 아이고.

 

그러면 제비보다도 못하고 다람쥐보다도 못하고 토끼보다도 못하면 죽어서 축생 이하로 떨어져? 그러니까 누가 날 낳았는가? 그건 하등 중요하지 않아요. 왜 하등 중요하지 않은지 내가 하나 더 얘기해 줄게요. 이런 비유가 있고. 또 하나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를 중학교까지 키웠어. 남자아인데. 너무너무 예뻐하고 키웠어요. 그런데 애가 학교가가지고 혈액검사를 했는데 o형인가가 뭔가 나왔는데 저그 엄마 혈액형하고 저그 아버지 혈액형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나왔는데. o형은 아니지. o형은 나올 수 있으니까.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 나왔어. 무슨 말인지 알겠죠? 그러니까 처음엔 혈액형 검사가 잘못된 줄 알고 다시 가서 해봤어. 똑같아. 엄마도 다시 해봤어. 똑같아. 아빠도 다시 해봤어. 똑같아. 그래서 이 부인이 병원에 찾아가서 애 낳을 때 병원에 가서 찾고 굉장히 노력을 노력을 노력을 했는데. 그때 자기가 병원에서 애기 낳던데 옆에 침대에 애기를 같은 시간에 낳은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걸 찾아냈어. 그래서 그 집에 주소를 알아서 가가지고 아들 혈액검사 좀 하자. 그 집에서 난리가 나는 거야. 미친년이 왔다고. 그러겠어? 안 그러겠어?

 

어느 날 갑자기 와가지고 이거 너그 아들 아닐지 모른다. 우리 아들일지 모른다. 조사한 번 해보자. 이러면 가만있겠어. 그런데 사정사정 울고 울고 해서 그래서 조사를 했더니 애가 바뀌었어. 태어날 때 이게 딱 이렇게 그 애기를 간호원이 가서 씻기고 하잖아요. 그래 가져올 때 바구니가 바뀌어버린 거요. 그럼 이 사건을 두고 여러분들 어느 아이를 선택할래요? 어렵죠?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다. 아빠다. 내 자식이다. 하는 거는 우리들의 의식이 마음이 짓는 거요.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이 아이가 내 아이다. 하면 내 아이에요.

 

그럼 내가 이거를 입양해오면 항상 어떤 게 남아있다? 내가 입양해 왔다. 하는 이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게 남의 자식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니까 딱 처음부터 침대에서 낳은 엄마. 딱 나왔는데 딱 바뀌어가지고 내 아이다. 하면 내 아이에요. 이게 일체유심조요. 이해하시겠어요? 핏줄이 아니다. 문제 전혀 안 됩니다. 이해하시겠어요? 따질 필요도 없다. 이 말이오. 그냥 내 아이라고 믿으면 뭐다? 내 아이에요. 그러면 부모는 어떨까? 자식도 이런데 하물며 부모는 이건 내 부모다.’ 라고 알 수 있는 사람은 여기 한 명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이해하시겠습니까?

 

자길 안고 키운 사람이 자기 엄마요. 이건 내 부모 아니다 하는 건 누군가가 정보를 줘서 생긴 문제요. 누군가가 정보를 줘서. 내가 어느 정도 커서 왔거나, 내가 아예 갓난아이 때 왔으면 누군가 정보를 줘서 그래요. 정보를 안 주면 어떤 사람도 제부모인지 아닌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나부터 시작해서 여기 다 여러분들이 엄마아빠가 내 엄마아빠인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그걸 밝힐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본인에게 누군가가. 나도 어릴 때 말 안 들으면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이런 말 많이 들었어요? 안 들었어요? 들었어.

 

그런 것처럼 그거를 버리셔야 돼. 그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에요. 더 이상. 그러니까 진짜 생모가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자기가 키울 형편이 못 돼서 누구 집에 입양을 시켰다면 그 일체의 정보를 파기하고 서로 안 찾는 게 진짜 아이를 위하는 거요? 연결을 지어서 자꾸 찾는 게 아이를 위하는 거요. 안 찾는 게 아이를 위한 거요. 그러니까 그거는 부모가 너무나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고. 현재 기른 부모도 너무나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랬다. 이 말이오. 알았습니까? 그러니까 두 번 다시 그거는 생각하지 마세요. 누가 낳았던 그건 아무 상관 없어요.

 

앞으로 전부 시대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 요즘 애들 낳아요? 안 낳아요? 안 낳지. 그럼 갈수록 안 낳겠죠? 그럼 인구가 적어지면 안 되니까 인구생산 하겠죠? 그럼 과학적으로 이걸 해결할까? 안 할까? 해결합니다. 그러면 이제 정자은행에서 정자, 난자은행에서 난자. 해가지고 시험관 해가지고 지금은 여성의 모체에 넣었다가 나중에 낳지만, 이거 이제 안 하려 그러면 인큐베이터 같은 인공자궁에 넣어 애기를 키워가지고, 그래서 다 뭐요 주문해가지고 데려와서 키운다. 그러면 그게 문제가 될까? 하나도 문제가 안 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런 시대가 앞으로 100200년 가면, 지나면 옵니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내가 낳아도 내가 안 키우면 내 아이가 아니다.’ 요게 문제요. 그래서 내가 아이를 낳으면 3년까지는 무조건 누가 키워라? 엄마가 키워라. 엄마가 키우면 엄마 자식이고 할머니가 키우면 할머니 자식이오. 이웃집 아줌마가 키우면 아줌마 자식이오. 유모가 키우면 유모자식이오. 이름은 내 자식이라 해도 그 심성, 심성은 다 키운 사람을 본받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키워준 엄마가 엄마지. 다른 엄마가 따로 없다. .

 

두 번째 문제는 이건 어쩔 수가 없다. 지가 지금 생모가 누구도 아니고 내 엄마가 어릴 때 나를 버리고 갔어요? 안 갔어요? 갔지. 이 생각이 지금 남아있는 거요. 내 엄마란 게 없으면 괜찮은데. 내 엄마가 나를 버리고 갔다. 이게 가슴에 있으니까.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신뢰가 없습니다. 이 말 이해하시겠죠? 누구도 나를 버리고 갈 수가 있어. 엄마가 나를 버렸으면 이 세상의 인간은 누구도 나를 버릴 수가 있어.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거의 병적이오. 자기가 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져.

 

그러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건 이 남자 문제가 아니고, 내가 엄마에 대한 버림을 받았다는 이 생각 때문에 어때요? 이거는 일어나는 의심병이지 병이에요. 병이기 때문에 이걸 탁 끊어야 돼. 아까 여기 중독 끊듯이. 이건 완전 중독성이오. 그러니까 항상 남편을 설령 여자가 누가 있다 하더라도. ‘아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고 절대로 의심하면 안 돼. 그러면 남자가 도망가. 살 수가 없어. 제일 남자들이 힘든 게 남이 나를 의심하는 건 참을 수가 있는데 엄마가 나를 의심하거나 사랑하는 아내가 나를 의심하면 남자는 미쳐요.

 

이거는 확~ 까뒤집어 보여줄 수도 없고. 그래서 의처증이나 의부증 그거 힘드는 거요. 아예 정신병자면 괜찮은데 그거 하나만 딱 의심하고 딴 건 의심 안 하거든요. 그러면 그걸 당하는 여자도 죽을 지경이고 그걸 당하는 남자도 죽을 지경이오. 그러니까 앞으로는 그 남자는 포기하더라도 딴 남자를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그건 안 된다. 사랑해지면 저런 의심병이 자기도 모르게 도집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절대로 애 3살 전에 애를 떼놓고 직장 가고, 애를 떼어놓고 남한테 맡기면 안 됩니다.

 

그 아이는 자라면 거의 저런 유사한 병에 걸립니다. 애 여기 한 살, 8개월 됐는데 자기가 판사라고 검사라고 떼어놓고 가버리면, 애는 엄마가 자기하고 직장하고 사이에 어느 게 더 중요시했다? 직장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버림받았어요. 놓고 딴 남자 찾아간 버림만이 버림이 아니라. 직장에 버림받았거나 돈 번다고 떼놓고 갔으면 돈에 버림받았다. 돈보다 자기가 못 한 거요. 그러기 때문에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어요.

 

그래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사랑을 해도 안 채워지고, 아무리 여자하고 남자하고 껴안고 섹스를 해도 안 채워지고, 늘 마음 한구석에 뭔가 밥은 많이 먹어도 속이 허전함 같은 그런 병이 있어요. 여기 엄청나게 많을 거요. 이걸 내가 뭐라고 한다? 사랑고파병이오. 저 정도면 병원에 입원해야 될 수준이고. 우리 전부 다 그런 사랑고파병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늘 헐떡거리는 거요. 경상도 말로 뭐라고 그런다? 껄떡거린다. 늘 사랑에 껄떡거리는 거요. 그래서 늘 남편이 잘해주는데도 뭔가 이게 아니야. 아내가 잘해줘도 이게 아니야.

 

그래서 늘 방황하는 거요. 껄떡거리는 병에 걸린 거요. 그러니까 의심병, 표준말로 하면. 그러니까 그건 자기 태생에서. 그래서 오늘부터 어머니 감사합니다.’ 키워준 엄마한테 절하면서 고맙다고 절해야 돼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생모가 생각나도 감사해야 돼요. 나를 버리고 간 게 아니라 뭐다? 진짜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한 거다. 아시겠습니까? 그렇게 딱~ 하면 이 껄떡거리는 병이 없어지면 사람에 대한 의심을 안 해요. 그럼 우리 같은 사람, 시골에 사는 사람, 부모가 6~7 낳아가지고 마당에 그냥 버려놓고 애기를 돌보는 거 전혀 없이 키웠는데도 왜 그럼 우리는 사랑고파병이 없을까?

 

부모가 애기를 업고 콩밭을 매고, 애를 업고 타작을 하고, 애기를 옆에 두고 부엌일을 했지. 부모가 나를 버린 거는 아니란 말이오. 나를 두고 뭐 더 좋은 게 있다고 거기 찾아간 거는 옛날 어머니들은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안 그랬어. 어디 저 멀리 어디 뭘 찾으러 가도 애기를 업고 찾으러 갔어. 저도 어릴 때 제일 큰 형님이 중학교 다닐 때 집을 나가버렸데요. 그때 내가 2살인가 됐는데, 그러니까 나를 업고 어머니가 조선 팔도를 다니면서 전국을 찾으러 다녔다는 거요. 그러니까 버리지 않고 업고 다녔단 말이오. 집에 놔놓고 안가고.

 

내가 그래서 몸이 골골한 거는 그때 업혀 다니면서 이래가지고 젖도 제대로 못 먹고 이래가지고 골골해. 나는 잘 모르는데 누님이 그래요. 그래가지고 애가 등허리에 업혀 거의 다 죽어간다는 거요. 젖도 못 먹고. 거의 이래 죽어가 고개가 쳐져서 이래가지고 들어온다는 거요. 아마 고개 삐딱한 게 그때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거 아무런 껄떡거리는 병이 없는 이유는 그건 부모가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자기는 나를 버렸다. 이 생각 때문에 생긴 거니까. 아시겠죠?

 

그러니까 기른 자는 엄마는 이코르 뭐다? 낳은 자요? 기른 자요? 기른 자가 엄마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엄마가 자기를 잘 길러줬고 생모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를 버린 게 아니라 진짜 자기를 사랑해서 이렇게 했다. 그렇게 해서 자기 그 어머니 문제도 풀고 이 껄떡거리는 병도 고치고 그렇게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