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66. 경제적 독립과 결혼 준비

Buddhastudy 2022. 12. 8. 19:53

 

 

 

40년 동안 부모님께 의지하고 살아 독립하기가 힘이 듭니다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하니 결혼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처지가 안 되네요. 둘 다.

그러니까 연애만 하든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자기는 부모님에게 도움받아가면서 생활하고

또 여자친구는 부모님 살 집, 빚 다 갚을 때까지

자기 수입을 자기가 벌었으니까 자기 가족한테 써도 되잖아요.

쓰면서 둘이 연애하고 지내면 되죠.

 

결혼하면 둘이 갈등이 생겨요.

왜 그러냐 하면

남편도 벌이가 신통치 않다고 부인은 항상 불만을 가질 거고

자기는 부인이 번 돈 중에 친정에 자꾸 돈을 보낸다고 불만일 거고

또 부모님은 나이가 40이 넘고 결혼까지 해놓고 계속 부모한테 손 벌린다고 불만일 거고

이렇게 되면 가족 간에 갈등이 심해지죠.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래서 나이만 들었다고 결혼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 만남이 결혼을 하기엔 좀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지네요.

 

결혼하는 거야 내일이라도 하면 되지만

결혼했을 때, 행복하지 못하다, 갈등이 심해질 것 같다.

이렇게 보입니다.

 

만약에 아내가 친정에 계속 돈을 보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이것은 자기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내가 좀 부족해서 자립을 못 하고

아내는 집은 내가 장만하기를 원하니까

부모님하고 상의하면 되죠.

집을 장만해 줄 수 있겠는지, 부모님이 여유가 있다면.

 

부모님이 장만해 줄 수 있다면 조그마한 집이라도 장만해서 결혼하면 되는데

생활비가 자기가 지금 충분히 못 버는데

부인이 벌어서 다 친정에 빚을 갚는 데 써 버리면

둘이 또 생활이 쪼들릴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결혼생활 하기에는 썩 좋은 관계는 아니다.

서로 처지가 적절하지는 않다.

결혼해서 얼마 있다가 서로 갈등 때문에 못살겠다 하는 쪽으로 갈 위험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집 사는 그 문제만 따지면 큰 문제는 아니에요.

부모님과 상의해보면 되니까.

 

부모님도 아들 장가보내려면

형편이 전혀 없으면 몰라도 형편이 되면

, 논밭을 팔든, 뭘 하든 해서 시골에 아파트 하나 장만하는 거,

서울에 하라면 어렵지만 지방에 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그러나 아파트 집만 구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또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상태가 어렵지 않나, 싶어 보이네요, 제가 듣기에.

 

그런 문제점을 알고 결정하면 될 거 같아요.

먼저 부모님하고 상의를 해보면 좋겠네요.

그러면 아마 부모님이 반대해주실 거 같네요.

집을 못 장만해 준다이럴 수도 있고

집은 장만해 준다 해도 생활비는 어떻게 할 건데?

마누라가 벌어서 다 친정 줘 버리면 어떻게 할 건데?”

이렇게 반대하실 거 같다.

 

친정 쪽에도 남자가 집은 장만한다 하더라도

생활비를 제대로 못 벌 거 아니야.

이렇게 또 반대할 수도 있고.

 

서로 좋아하면 연애나 하지 왜 결혼까지 하려고 그래요?

 

...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모한테 말하면 되겠네.

집 사주고 생활비 대주면 하겠습니다.”

그러면 말이 쑥 들어가겠지 뭐.

 

70이 되었는데도 결혼 안 하고 잘 살잖아요.

괜히 결혼하고 싶으니까 가족 핑계 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말하기 때문에 결혼 문제가 고민이다이 얘기는

자기가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에요.

 

나보고 가족이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그걸 갖고

내 혼자 살고 싶은데 가족이 하도 갈궈서 이것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 할까, 내가?

 

그러니까 그것은 괜히 가족 핑계 댈 필요가 없고

자기가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요.

 

정말 가족이 문제면

가족한테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지.

자립할 능력은 안 되고

여자친구는 집은 사내라 그러고

집을 해주실 수 있으세요?

해주신다면 결혼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다른 사람 사귀어라그러면

다른 사람 없는데 어떻게 사귀겠습니까.

물건도 아니고, 사람이라는 것은 서로 뜻이 맞아야 하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