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학교 문제로 인해서 2년 전부터 주말 부부 중입니다
부부생활은 유지하고 함께 살되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이유는 저와의 관계는 유지하지만 시댁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기를 원해서입니다
저는 부부 생활에 만족하여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안 하면 되죠, 뭐 어렵다고.
...
그러면 ‘난 나빠져도 네가 좋다, 괜찮다’ 이러면 되지.
뭐 어려운 일이라고.
...
그런데 왜 부부가 따로 살아요?
딸이 다 컸는데 왜 따로 살아요?
...
학교가 왜, 학교 문제인데 왜 따로 살아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면, 6~ 7개월만 지나면 해결될 거 아니오.
...
그러고 싶지 않으면 부인이 따로 자기 돈이 많은가?
따로 집을 구해서 살만큼 재력이 있어요?
자기 재력이 그 정도 돼요?
그런데 자기는 어느 도시에서 살길래 헤어져서 살아요?
질문자는 시골에 살아요?
딸은 학교 때문에 대도시에 가 있고.
자긴 따라가면 안 돼요?
그럼 뭐, 자기 집 구해서 살더라도 그건 이혼 사유가 안 되거든요.
이혼 사유가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이혼 안 하면 돼요.
그런데 시댁과 관계가 어떻길래, 안 가면 돼요.
오케이, 시댁에 안 와도 된다,
시댁과의 문제라면 시댁에 안 가도 된다고 얘기해 주면 되지.
...
내가 보기에는 같이 살고 싶지 않은 건 아닐까?
그거 아닌데 왜 그런 주장을 해요?
예를 들어서
같이 살고 있으면서 이혼 사유가 되는 거는
파산을 했거나 어떤 이유로 부부가 같이 묶여 있어서 많은 손실이 생길 때
법적으로 이혼하고, 같이 사는 동거를 하는 이런 경우인데
내가 봤을 땐 거기에 해당이 안 되고
또 반대로 별거를 하고, 그다음에 이혼은 안 하는 경우는
정은 떨어졌는데 재산상의 여러 가지고 이혼하기 복잡할 때는
그냥 법적인 결혼상태는 놔놓고, 실제로는 별거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은 정이 있으니까 별거할 이유가 없고
그다음에 무슨 경제적인 어떤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혼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자기가 그러면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부인이 있는 쪽으로 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 되지.
이혼하는 거 보다는 그게 훨씬 낫죠.
왜 직장에 미련을 가져요?
부인이 이 중소도시에 와서 못 살겠다, 대도시에 집을 얻어서 살겠다 하면
자기가 이 직장 안에서 그쪽으로 파견을 가든지
직장을 그만두고 그쪽에 가서 수입을 적더라도
두 집 살림 사는 거에 비해서는 수입이 적더라도 한 집 살림 사는 게 낫다는 거예요.
잘 살펴봐야 해요.
부인이 자기하고 같이 살고 싶지 않은 게 핵심이라면
이건 뭐, 방법이 없잖아요. 싫다는 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난 너와 같이 살고 싶다’하면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두고
부인이 있는 쪽으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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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다 약간 위험이 있습니다. 남자 들. 제가 볼 때.
집 사내라, 집만 사오면 결혼하겠다 하는 것은
집 날릴 위험이 있고요
뒷 경우에 합법적으로 별거를 하고 법률적으로만 형식적으로 결혼하자, 이거는
진짜 완전히 이혼이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두 분 다 남자들이 조금 어리석어 보이네요.
내가 보통 여자편을 많이 드는데 오늘 보니까
이 두 남자는 조금 어리석어서 위험을 자초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정신 차려서 조금 더 살펴서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이에요.
이 두 분 얘기만 듣고, 상대편 얘기 들으면 또 다르겠지만.
이 마지막분은 부인이 남편하고 싫어도 결혼하고 싶다, 이건 자유에요.
그러나 그게 이혼 사유는 안 된다.
싫어서 이혼하자 이렇게 말해야지,
관계는 유지하고 법적으로만 이혼을 하자 할 때
거기에 합당할 사유가 안 된다는거예요.
그리고 그 전의 남자분도 결혼하겠다는 이것도
결혼할 조건이 썩, 안 맞다는 거예요.
여러분들 얼굴만 보고 결혼하는지, 모르지만
이게 같이 어우러져서 살기 어려운 조건을 지금 가지고 있다.
이쪽은 헤어지면 굉장히 어려워질 조건이 되어 있다.
조금 살펴서 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같이 살든 헤어지든 그거 뭐 큰일이겠어요.
저 하늘나라에서 내려보면
조막만 한 지구에 거기에 먼지 털보다도 작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데
그게 둘이 살든, 헤어지든 그게 무슨 큰일이겠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문제는 여러분들이 별거 아니지만
괴롭게 사느냐, 괴롭지 않게 사느냐가 중요해요.
혼자 사는게 괴로우면 둘이 살아야 하고
둘이 사는 게 괴로우면 혼자 살아야 하고 그러는데
지금 문제를 푸는 방식이 조금 더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제가 조금 주제넘은 간섭, 덧붙임을 합니다.
가능하면 이런 간섭을 안 해야 하는데.
조금 살펴봤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네,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난 너 없으면 못산다, 이렇게 매달리시고
‘여기와서 청소부라도 해서 너하고 같이 살겠다’
이렇게 좀 적극적으로 하세요.
방어적으로 자꾸 대응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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