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돈 벌고 모으는 것을 잘했고 스스로 선택도 결정도 잘하는 20~30대를 보냈습니다.
결혼 후에도 시어머님은 남편의 카드를 쓰셨고 결혼 전부터 돈의 예민함을 갖고 있던 저는 갈수록 불만이 커져 싸움이 잦아지다 보니 남편은 첫아이 돌 무렵 바람을 피웠습니다.
실속 없이 과장되게 부풀리는 돈 개념과 씀씀이가 아이들한테까지 전달되는 모습을 보면서
17년 결혼생활 아이 셋을 키우며 3년째 월급을 못 주고 있는 남편 얼굴만 봐도 이젠 두통이 와서 따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결혼할 땐 좋아해 놓고 살아보니 마음에 안 들어요? ㅎㅎ
그런데 두 남녀 사이라면 같이 살아보고 안 맞으면 헤어지고
성인과 성인의 관계이니까.
그런데 애들이 셋이나 있으니까.
애들하고 먼저 상의를 해보세요.
아빠가 이렇고 할머니가 이런데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나는 이렇게 해서 살기가 어려운데
헤어지면 너희들 괜찮겠냐.
이렇게 물어보고
애들이 ‘엄마 좋아, 헤어져도 저는 가끔 아빠한테 놀러 오고 왔다 갔다 할 테니까
그렇게 해도 돼.’
이러면 헤어져도 돼.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아빠하고 같이 사는 게 우린 좋아.’
이러면 애들이 20살 때까지 같이 살아야 돼.
...
뭐, 그냥 어질러 놓고 사세요, 뭣 때문에 정리 정돈을 하는데?
그건 중요한 문제 아니에요.
그냥 어질러 놓고 사세요.
자기가 정리 정돈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게 자기 버릇이듯이
남편하고 시어머니도 살아온 버릇이 습관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게 좋다고 그런 게 아니라
남편도 안 그러고 싶어도 그게 잘 안돼.
그러니까 그럴 때는 자꾸 그걸 억지로 고치려면 갈등이 생긴다.
자기 정리 정돈 안 할 걸 가지고 남편이 계속 자기한테 압박을 구하고
자기는 약속해놓고 못 지키고, 약속해놓고 못 지키고
그러면 이것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그것처럼 한두 번 얘기해보고 안 되면
“아, 이 사람은 습관이 이렇구나. 습관이 나하고 다르구나.
나쁜 사람이 아니라 습관이 나하고 다르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야 해.
한국 사람 좀 깨끗하다고 해도
일본에 가보면 일본사람하고 평균적으로 비교해보면 한국 사람 지저분한 편이에요.
한국 사람은 그럼 좀 지저분하냐? 정리 정돈 안 하냐?
중국 사람하고 비교해보면 훨씬 더 깨끗한 편이에요.
이건 상대적이라는 거에요.
어릴 때부터 어떻게 살았느냐 하는 하나의 문화, 습관에 불과한 거다.
그러니까 자기가 정리 정돈을 잘하지 못하면
남편한테 양해를 구하고
“여보, 자랄 때 습관이 잘 안 되어서 어려우니까
나름대로 노력할 테니까 좀 봐줘, 기다려 줘.”
이렇게 해야 한다.
자기가 만약에 이혼해서 혼자 산다면
정리 정돈 안하고 살아도 돼요.
정리 정돈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정리·정돈해요?
그런데 우리 절에서는 정리 정돈은 굉장히 잘해야 해요.
이유는?
여러 명이 같이 사니까
걸레를 있는 자리에 딱 갖다놔야 하고, 빗자루도 있는 자리에 갖다 놔야
다른 사람이 쓸 때 편리할 거 아니오.
그래서 정리 정돈을 잘하라는 말이 있는데
혼자 사는데 정리 정돈을 뭣 때문에 잘해요?
자기 편리하면 되지.
부부가 같이 살면 습관이 서로 다르면 그게 갈등의 원인이 되니까
아내는 남편한테 맞추기 위해서 정리 정돈을 조금 신경쓰고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조금 어지르는 것을
내 습관하고 다르지만 조금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니까 자기는 지금 자기 습관에 집착하거든요.
내가 어릴 때 열심히 노력해서 아끼고 저축해서 요렇게 요렇게 살았다.
그런데 그 습관이 남편하고 다른 거예요.
시댁하고 사는, 돈을 활용하는 습관이 다른 거예요.
미국사람하고 독일사람하고 한번 보세요.
다 미국도 잘 살고, 독일도 잘 산다잖아요.
그런데 소비수준을 보면 미국사람은 독일사람의
내가 볼 때는 3배~5배쯤 많이 써요.
독일 일반인들 집에 가면 추워서 집에서 못 살아요.
엄청나게 아껴 써요.
미국 가면 겨울에도 더워서 못 살아요, 옷 다 벗어요.
이거 가난하고 부자고 그게 아니에요.
여기는 막 틀어놓고 살아요.
물자도 음식도 막 먹는 그런 습관,
그런데 독일은 다 아껴먹고, 아껴 쓰는 이런 문화에요.
나라는 잘 사는지, GDP는 높은지 몰라도
생활 수준은 굉장히 근검절약해서 사는 그런 습관이거든요.
이런 사람이 같이 살면 어때요?
한국사람들은 주로 미국사람보다는 조금 절약하는 편이지만
미국 문화가 많이 들어와서 씀씀이가 좀 헤픈 축에 들어가요.
지금 일본이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데도
소비수준은 한국이 더 많이 쓰는 축입니다.
여러분들이 일본 가면 먹는 거 자는거 너무 쫀쫀해 보일 거예요.
중국사람은 워낙 경제적으로 가난하니까 그렇지
중국사람도 잘사는 사람들은 씀씀이가 우리보다 더 헤퍼요.
음식 같은 거 보면.
돈 쓰는 게 헤프다 이거에요.
이게 다 문화에요.
서로 다른 문화에요.
그러니까 남편은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거 뭐, 죽어서 돈 가져갈 것도 아닌데
쓰는 만큼 쓰고, 없으면 빌려서 쓰고
하는 데까지 해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죽어서 가져갈 듯이 막 몇 푼 쥐고 달달달달 떠는 이런 사람도 있는 거예요.
자긴 지금 그런 축에 들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옛날에 너무 근검절약해도 구두쇠라 그래서 욕 얻어먹었잖아요.
너무 헤프게 써도 낭비한다고 욕 얻어먹고.
그러니 이게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르니까 이해하면 돼요.
나는 아껴 쓰지만 헤프게 쓰는 건 내버려 두면 돼요.
자기 돈 갖고 자기가 쓰는 거야 뭐, 내 돈 가져가지 않는 이상.
내 돈까지 가져간다면
“아, 안 되겠다. 내 아깝게 아낀 걸 저렇게 헤프게 쓰는데 줄 거 뭐 있나?
그래서 나는 이러면 같이 못산다.”
이런 결론을 낼 수 있는데
내 돈 안 가져가고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헤프게 쓰는 거
그걸 왜 시비해요.
나한테 지금 특별히 손해가 없는데.
생활에 보태지 않지 않느냐?
자기 이혼해도 어차피 자기하고 애들 생활비 돈 내야 할 거 아니오.
그러니까 이혼하고 안하고를 계산해봤을 때, 이혼해서 득될 게 뭐 있어요.
기분이 나쁜 그것 때문에 이혼하는 거지.
어차피 내가 이혼해서 살면 나하고 애들하고 먹을 거 다 내가 돈 내서 살아야 하는데
남편이 생활이 안 보탠다하는 거는
그거는 기분은 나쁠 수 있지만 실익은 아무 이혼하는 거 보다 훨씬 나아요, 이게.
그래도 애들하고 놀아도 주지.
자기도 어디 나가도 남편이 있다는 소리라도 듣지.
결혼했기 때문에 이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혼해서 얻는 이익이 별로 없다는 거예요.
자기 이혼하면
돈 많고 아껴쓰고 자기한테 팍팍 주는 남자 하나 구해놨어요?
그러면 얘기가 돼.
...
서로 알아 가기는, 17년 알알았으면 됐지, 어떻게 더 알아요?
17년 몰랐으면 100년 살아도 몰라요. 더 이상 알 수가 없어.
알만큼 다 아는 거예요.
그거 뭐 하루면 알지.
“어, 씀씀이가 나보다 손이 크구나.”
이러면 끝이에요.
“그거 뭐, 너 벌어서 네가 쓰는 거 내가 어떻게 간섭하냐?
내거만 안가져 가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애들이 따라 배우지 않겠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걸 갖고 시비하고 싸우면 애들이 나중에 그 부작용이 생깁니다.
아빠에 대한 미움도 생기고, 또 자기도 돈 벌면 반작용으로 아빠처럼 하는 습관이 생기는데
엄마가 그걸 문제 안 삼으면
애들은 아빠보다는 엄마하고 가까이 있기 때문에
거의 다 엄마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건 문제 안 삼고
나한테 직접 손해 안 되면 그냥 놔두면 돼요.
...
자기가 자기의 근검절약하는 것은
남편이 헤프게 쓰는 거는 자기 기준에서 헤프게 쓴다.
이렇게 보고
남편은 자기를 보고 뭐라고 그럴까?
‘근검절약한다’ 이렇게 안 보고 ‘구두쇠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자기밖에 모른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상대적인 거다.
그리고 아이도 크고 하니까
“그래, 지금 다 큰 걸 내가 어떻게 뜯어고치겠냐
그 집안이 그런데.
내 것만 손해 안 끼치면
오케이. 그때까지는 괜찮아.
내거까지 가져가서 쓰겠다하면 그땐 내가 생각해 보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놔둬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하니까.
그런데 도저히 집에 거까지 가져간다.
이러면 애들하고 상의해보면 되잖아.
“얘들아, 어지간하면 살려고 그랬는데
아빠가 자기 벌어서 자기 다 쓰고
내가 번 것까지 가져가서 학비 자금도 못대고 생활비도 없다.
어떻게 할래?
그래도 아빠가 있는 게 낫겠나?
내가 아빠하고 헤어지고 우리끼리 살면서 너희들 아빠한테 왔다갔다하는게 낫겠나?”
이렇게 물어보면
“엄마 좋은데로 해라”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다 잘살려고 결혼하는데
같이 살고 헤어지고가 뭐 특별히 필요하겠어요.
그건 뭐, 언제든지 계약이니까 계약은 해지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자기가 계약을 해지했을 때, 득이 없다는 거예요.
결혼할 때, 좋다고 덜렁해서 지금 별로 득이 없듯이
이혼해서 있어 보면 이혼했다고 해서 득이 될 게 별로 없다, 이 말이오.
아이들한테만 어려움을 주지.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당분간 그냥 사는 게 더 낫다.
대신에 인정해 줘라, 그걸 문제 삼지 말고.
그러니까 싸우고 바람피우고 이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사람이 자기가 잘못해도
봐주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반성이 되는데
그걸 너무 잘못했다고 구박하면
자기가 잘못한 거 보다 구박을 더 받으면 반발이 생겨요.
그래서 더 엉뚱한 짓을 하는 게 인간 심리에요.
그래서 애들 야단 칠때도
애가 잘못했을 때, 애가 잘못했다고 반성할만 수준의 야단만 쳐야지
그거보다 더 치면 애는 억울해져 버리는 거예요.
엄마가 볼 때는 이게 잘못해놓고 반성도 안하고 항변한다 하지만
애는 자기 잘못한 것보다 더한 야단을 맞아서 억울해 버리면
교육효과는 없습니다.
내 성질은 부릴 수 있지만.
자기가 지금 남편한테 지나치게 그 문제를 갖고 하니까
남편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반발심리가 더 세지니까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질문자에게 이런 얘기 해서 될지 모르기만
여기 행복학교가 있는데 좀 다녀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훈련을 좀 받아야 해.
서로 다름을.
종교가 다른 사람끼리 같이 살려면
믿음이 다른 걸 인정해야 해.
이념이 다른 사람과 살려면
사상과 이념이 다른 걸 인정해야 같이 친구가 될 수 있어.
습관이 다른 사람하고 같이 살려면
서로 습관을 인정해 줘야 해.
음식 취향이 서로 다른 사람은
그 다른 취향을 인정해 줘야 해요.
중국집에 가도 짬뽕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짜장면 좋아하는 사람 있잖아.
어떤 사람은 중식 좋아하는 사람 있고 한식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
그런데 데이트를 하고 친구가 되려면
3가지 길이 있어.
난 짜장면 먹고 싶지만 한식가서 친구 따라 먹어주는 거고
또 가끔은 “야, 너 먹고 싶은 거 알지만 나도 좀 비유 맞춰 줘,”
이래서 권유를 할 수도 있는 거고
둘 다 양보가 안 될 때는 길이 없는 게 아니에요. 싸우는 게 아니에요.
넌 한식 먹고 난 짜장면 먹고 이따 커피숍에서 만나자.
그러면 밥은 따로 먹고 가서 만나면 되는 거예요.
어차피 자기 이혼해도 자기 혼자 살아야 할 거 아니오.
아니면 별거해도 자기 혼자 살아야 할 거 아니오.
어차피 자기 돈 자기가 써야 하잖아.
그런데 남편이 내 돈 안 가져가고 자기 돈 자기가 쓰는 거는
별거하는 거나 이혼하는 거나 아무 차이가 없잖아.
그런데 뭣 때문에 소득도 없는 짓을 하느냐 이거야.
그게 바로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기분이 나빠서 그렇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거예요.
애들도 있고 하니까
감정적으로 해도 돼요.
자기 성질부리고 살아도 됩니다.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산다고 자기 성질 죽이고 살겠어요.
그런데 자기가 아기 엄마만 아니면 성질대로 살아야 하는데
애도 있으니까 조금은 특별히 손해 안 나면
애들을 위해서도 아이 아빠를 존중해 주고 사는 게
장기적으로 애한테 낫고 나한테도 낫다, 이 얘기에요.
학교 다닐 때 수학 공부 잘했어요? 못했어요?
그러니까 계산을 잘 못하네, 보니까.
수학을 왜 배우는데?
계산을 빨리할 줄 알아야 해.
이렇게 계산을 딱 해보고
“아, 이게 별로 이혼한다고 별로 득될 거 없네.
별거 한다고 별로 득될 거 없네.”
계산이 되어야지, 결혼할 때도 계산 잘 못 해서 결혼해 놓고
또 계산 못하려고 그래요?
지금 별 손해 나는 거 없다.
그러면 그냥 사는 게 낫고.
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성인의 가르침이
나 손해 보고 남한테 잘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어떤 것이 진정으로 나한테 이익이냐,
지금 눈앞에 것만 보지 말고 먼 미래까지 봤을 때
어떤 게 정말 나한테 이익이냐.
이게 지혜롭다 그러고, 영리하다 그러는 거예요.
자기가 나한테 질문을 하는데
내가 뭣 때문에 남편을 위해서 말해주겠어요? 자기를 위해서 말해주지.
그러나 이 법은 나한테 이익되는 것이 상대에게도 이익이 된다.
그런데 여러분들, 기분 나쁜 관점에서 보면
나한테 이익이 되는 것은 알겠는데
상대한테는 손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 미움의 심보 때문에 이게 잘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관점을 바꾸면
우선 나한테 좋고
내가 그렇게 잔소리 안하고
“그래, 이혼했다고 생각하고
그래, 나한테 손해 안 되니까 동거한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잔소리 안 하면 상대도 좋지.
동거하다가 좋으면 연애도 하고 그러면 되지.
형식적인 이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정리를 해버리면,
그래서 외면하는 건 아니에요, 애들 아빠니까.
관점을 그렇게 가지면
내가 볼 땐 큰 문제는 아니에요.
손해를 안 끼치니까 큰 문제가 아니에요.
진짜 수행을 하려면
손해가 나도 아이를 위해서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애들 아빠를 아이를 위해서 애들 아빠를 좀 봐주는 게 수행이거든요.
지금은 손해를 안 끼치기 때문에 아무 문제도 아니에요.
...
남과 다른 나를 생각하지 말고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해.
죽어도 또 자기다. 아이고.
나와 다른 남편을 인정하겠습니다.
나와 다른 시어머니를 인정하겠습니다.
나와 다른 아이들을 인정하겠습니다.
나를 기준으로 하면
“야, 그때 우리 책도 없었다, 불도 없었다,
야, 연필도 부족해서 몽당연필 썼다” 이렇게 하면 안 돼.
애들은 애들 자란 환경에서 또 기준을 가지고
“다른 애는 오토바이 사주는데 왜 나는 안 사주냐?
다른 애는 뭐 사주는데 왜 나는 안 사주냐?”
기준이 전혀 달라요. 문제 삼는 기준이.
그러기 때문에 나와 다른 그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첫째는 인정
다르구나, 인정하고
두 번째는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이해하는 것.
이게 되면 사실은 세상 사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토끼도 살고 다람쥐도 사는데 왜 사람이 못 살겠어요.
토끼는 늘 토끼가 앉아서
“풀이 올해는 제대로 자랐니 안 자랐니
봄이 오니 안 오니
나무가 너무 높니 낮니
바위가 많니 적니”
이래서 막, 시비하고 싸우고 머리 갖다 바위에 박고 이런 건 못 봤잖아요.
주어지는 대로 그냥, 살아가는 거지.
그러니까 자긴 지금 토끼보다도 못하니까 토끼만큼이라도 살라는 거고
토끼만큼 살아지면 그래도 사람이
“토끼보다는 잘 살아야 안 되겠소?!”
이러면서 남에게 조금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자, 이렇게 나가는 거예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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