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69회) 인생위기 극복

Buddhastudy 2011. 1.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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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살려 드리겠습니다. 지금 살아있습니다. 살려드릴 것도 없이 지금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먼저 감사해야 됩니다. 늘 우리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부족해요. 눈이 안 보이는 사람하고 같이 있어보면 눈이 있다는 것, 진짜 감사한 일이죠. , 귀가 안 들리는 사람하고 있어보면 참 귀가 들린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래서 우리는 첫째 감사기도를 할 줄 알아야 된다. 여러분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여러분들이 이 정도 됨에 감사해야 되.

 

입안에 씹히는 맛, 고거 집착해서 살아있는 것도 그냥 샥~ 베어서 먹고. 또 뜨거운 물에 집어 넣어서 삶아 먹고. 또 구워서 먹고. 튀겨서 먹고. 또 종류별로 잘라서 요것 좀 먹어보고 조것 좀 먹어보고. 이게 인간이다. 그런데 우리가 지옥에 가서 칼로 난도질을 당하고 뜨거운 불에 태워지고 뜨거운 물에 삶겨지고 한다 한들. 우리가 항의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나는 그런 것을 평생을 그러고도 살면서도 내 손톱 밑에 조그마한 가시가 배겨도 죽는다고 난리를 피운다 이 말이오.

 

그러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은 인연의 과보는 마땅히 지옥에 떨어져야 된다. 병을 알아야 되고. 그러나 그래도 불보살님들이 계셔서 요만하게라도 고통을 겪고 살아가는 거는 정말 고마워 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불보살의 은혜, 중생의 은혜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있어야 되. 그럼 이 고마운 마음을 낸다. 감사하는 마음을 낸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이런 얘기에요. 종교적으로 놔 놓고. 심리적으로 얘기하면 사고가 긍정적이 된다는 거요.

 

사고가, 생각이 긍정적이 된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사물을 본다는 것은 몸에도 늘 좋은 호르몬이 기가 늘 살아나는 거요. 얼굴에 늘 웃음기가 돌고. 그래서 인간관계도 좋아지는 거요. 첫째 내가 기가 있어야 됩니다. 늘 얼굴이 어둡고 불평불만에 입이 툭 이렇게 나와있고. 그러면 예뻐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데서 감사하는 마음을 내라 하는 것은 사실로 따져도 그렇고 그것이 현실적으로 효용이 있다 이런 얘기요. 그 다음에 기도를 하면 우리가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가 있고 또 새로운 인연을 짓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우리는 어떠냐? 과거에 빚을 져 놓고 갚아야 되는데 이걸 안 갚으려고 그래요. 도망가. 과거에 복을 안 지어놓고, 저축을 안 해 놓고는 지금 자꾸 복 받으려고 그래. 이거는 인연과보에 맞지가 않다. 될 수가 없다 이 말이야. 피하려고 생각하시면 안 되요. 기꺼이 받아들여야 된다. 안받으려는데 법칙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야 되는 게 괴롭겠어요? 받으려는 마음을 갖고 받는 게 더 괴롭겠어요? 덜 괴롭겠어요?

 

그러니까 똑같이 받더라도 마땅히 받을 거라는 거를 알고 받으면 덜 괴롭겠죠. 안 받으려고 도망 다니다가 받으면 괴롭다 이 말이오. 그래서 우리에게 닥치는 일을 여러분들이 피하지 마라. 기꺼이 받아 들여라. 그런 데서 정진을 딱 하면 어차피 과거에 지은 과보. , 과거에 빚을 졌다면 다 갚아야 되요 안 갚아야 되요? 조금씩 조금씩 나눠 갚든 한꺼번에 갚든 어쨌든 다 갚아야지. 그러면 도망가려는 사람은 안 갚으려고 하거나 갚더라도 조금씩 갚으려고, 조금씩 갚으려면 오래 갚아야되요 안 갚아야 되요? 오래 갚아야지.

 

그러니까 수행자라면 이거 뭐 조금씩 떼서 갚을 거 있어요? 그냥 한꺼번에 갚아버리는 게 좋지. 어떻게 생각해? 확 갚아버리고 치우는 게 안 좋아요? 그러니까 기도를 하면 재앙이 한꺼번에 오는 이유가 있어요. 기도를 하면 복이 오는 게 아니라 뭐가 온다? 재앙이 온다. 이상하죠. 그런데 사실은 그거는 내가 빚을 갚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그 정도 와도 내가 감당을 해 내요 못해내요? 내지. 빚쟁이가 와서 빚 갚으라고 하는데 전에 내 가난하게 살 때는 한 달에 만원 갚으라더니 내가 좀 살만하니까 한 달에 백만 원 갚으란다.

 

~ 백만 원 어떻게 갚나 하지만은 백만 원 달라는 얘기는 내 살림살이가 좀 좋아졌다는 거요 안 좋아졌다는 거요? 좋아졌다는 거요. 그러니 기뻐해야 되. 내가 그래도 어느 정도 사니까 그 정도 달라는 거 아니오. 그런 데서 기도를 하니까 온갖 일이 벌어질 때. 그래. 잘 일어난다. 일어 날 거면 다 오너라. 한꺼번에 확 다 일어나라. 이런 마음을 딱 가져야 되. 그래서 이걸 재앙이라고 보면 안됩니다. 이것은 내가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가 내가 정진을 하니까 도래하는 거구나. 그걸 내가 이미 이겨내자. 이런 마음을 가져야 되.

 

그걸 보면서 아 내가 여러 가지 살기 어렵다 하더라도 어리석은 짓은 안 해야 되겠다. 일어나더라도 금방 뉘우쳐야 되겠다. 이런걸 보면서 정진을 하는데. 이 분은 지금 왜 기도를 하는데 재앙이 더 생겨요? 나는 과거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습니까? 지금 이렇게 생각 한단 말이오. 이건 지금 인연의 도리를 몰라서 이래. 지금 질문하신 분은 아 이게 좋은 일이구나. 여러분들도 기도 딱 입재해서 정진한다고 그날부터 좋아지는 거 아닙니다.

 

1222일 날이 동지인데. 그날 해가 제일 짧죠? 그럼 그날이 제일 춥습니까? 아니에요. 제일 추운 건 언제에요? 한달 지나서. 그러면 622일이 하지인데 그날이 제일 덥습니까? 아니에요. 한달 뒤 지나서 에요. 그러니까 내가 입재하는 날은 동지와 같은 날입니다. 알았어요? 그래도 그 뒤에 날씨가 점점 추워지듯이 바로 나쁜 일은 더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미 동지가 지났다. 날이 이제 더 이상 짧아 지지 않고 길어진다는 것은 날씨가 춥던지 말던지 앞으로 봄이 올게 예정이 되 있습니까? 안되 있습니까? 되 있어. 입재 딱 하면 동지와 같은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백일 기도쯤 끝나면 소한대한 지나는 게 되는 거요. 알았어요? 100일 기도쯤 해야 소한대한 지나면 얼어 죽을 사람이 없다 하는 게 온단 말이오. 그래 또 100일 기도쯤 더 하면 입춘이 오는 거요. 아 이게 봄이다 하는 것은 좀 느낄 수 있어. 그런데 입춘이 온다고 뒤에 얼음이 안 얼고 눈이 안 옵니까? 아니죠. 그래도 이제는 도리 킬 수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한 3년 정진을 하면 완연한 봄날에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한 100일 정진을 해야 내 꼬라지를 알 수가 있고. 3년 정진을 해야 내가 뭔가 변한다. 남이 보고 야 너 좀 변했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바뀝니다. 업을 지을 때는 긴 세월 지어놓고, 벗어 날 때는 그냥 하루 만에 벗어 날려고 그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꾸준히 정진해 가시면 이런 거에 구애 받지 말고 나날이 좋아진다. 그래서 정진할 때는 여러 마장이 일어나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딱 자기 점검으로, 오 이런 빚, 이 번에 크게 하나 갚구나. 저런 빚 하나 갚구나. 아 이 정도로 업장이 일어나구나. 이번에 이거 하나 넘어가야지. 양파껍질 하나 벗기듯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져요. 그걸 나는 정진해도 소용이 없데. 기도해 봐야 뭐 공덕이 없더라.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계속 그런 것이 일어나면서 나날이 좋아진다. 그러니까 질문하신 분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정진을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