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70회) 자신감 있는 삶

Buddhastudy 2011. 1. 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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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기도를 하려고 결심을 했어요. 그래서 5시에 시계를 틀어놓고 일어 날려고 하는데. 벨이 울리면 이불 밑에서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서 기도해야 되는데. 누워있으면 안되. 일어나야지. 이렇게 결심하고 각오하고 하지만은 못 일어 납니다. 왜 해야 되는데. 해야 되는데. 이렇게 각오하고 결심하는데 안될까? 이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해야 되는 줄은 아는데,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이렇게 보통 말을 하죠. 이거 잘못 알고 있다.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말이오. 몸에 문제가 있다면 제법이 공하다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안 맞죠. 몸은 수행의 방해도 안되고, 수행에 도움도 안되고. 몸은 몸일 뿐이오. 그러니까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서 몸은 수행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몸이 수행에 장애가 되기도 하는 거요. 그러니까 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 문제가 있다 이 말이오. 일어나야지. 이 말은 일어나고 싶다가 아니에요. 일어나야지 하는 것은 일어나고 싶다는거지 왜 그게 싫다는 말입니까? 일어나야 지를 열 번만 해보세요.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 이렇게 해 보면 무슨 말이에요? 일어나기 싫다는 뜻 아니오. 일어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일어나버리면 되잖아. 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지 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어요. 일어나야지 하는 것은 첫째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고. 두 번째는 일어나야지 라는 것은 아직 안 일어난 상태라는 애기에요. 일어나버리면 일어나야지 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어나야지 라는 것은 각오나 결심 정진이 아니고 번뇌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번뇌에 사로잡혀 있는 거요.

 

그래서 일어나야지 할 때 마음의 근본을 딱 꽤 뚫어 보면 일어나기 싫다 이 말이오. 일어나기 싫다는 근본을 딱 꽤 뚫어 보면 어떠냐? 일어나기 싫으니까 어떻게 하면 되요? 자버리면 되.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요. 그럼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자고. 그러니까 이거를 일어나기 싫다는 근본을 딱 꽤 뚫어 보면, 어 그래 싫으면 자자 하고 자버리면 잠이라도 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어나기 싫다, 일어나고 싶다. 이게 뭐냐? 이게 어디서 오느냐? 이 욕구. 욕구는 우리들의 까르마, 업식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니까 일어나기 싫다고 안 일어나고. 하고 싶다고 해 버리면. 이거는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거기 때문에 반드시 과보가 따릅니다. 그러면 자기가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아 들여야 되요. 그런데 이런 과보 받는 거 좋아요 나빠요? 나쁘지. 과보 받는거 싫죠. 그럼 일어나는 것도 싫고 과보 받는 것도 싫다. 그러니까 일어나기 싫어서 안 일어났더니 또 과보를 받게 된다. 과보를 안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되요.

 

그러니까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욕구가 두 개가 걸려 있어요. 두 개 중에 내가 선택을 해야 되. 그럴 때 어떤 걸 선택을 할 거냐? 하는 문제요. 일어나기 싫다고 안 일어나는 것을 선택을 할거냐? 직장에 가서 야단맞는 것을 선택을 할거냐? 직장에서 그만두는 것을 선택을 할거냐? 야단맞는 데까지는 야단맞는걸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그만 두는 문제까지 걸리면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되. 그래서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야 되고. 하기 싫어도 해야 되고, 주기 싫어도 줘야 되고 이래야 되요.

 

과보를 받기 싫으면 하고 싶어도 안 해야 되고. 그 결과가 더 나쁘기 때문에. 욕구대로 한 것 보다 그 결과가 더 나쁘면 아무리 욕구라도 멈춰야 되. 이게 계율이에요. 그럼 어떻게 일어납니까? 일어나기 싫은데. 또 방법을 묻죠. 일어나기 싫은데. 일어는 나야 되고. 어떻게 일어나느냐? 그냥 일어난다. 어떻게 일어난다고요? 그냥 일어난다. 여긴 방법이 없다. 방법을 찾는 것은 일어나기 싫은데 사로잡혀 있다는 얘기요. 일어나기 싫은 거를 그냥 놔 버리는 거요. 일어나기 싫은 거를 놔 버려라.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라 할 때, 사로잡힘에서 또 어떻게 벗어 납니까? 또 이렇게 물어.

 

그래서 여기 뭐냐? 그냥 일어나라. 그냥 놔라. 이런 말 들어보셨죠? 방하착. 그냥 놔라. 그냥 어떻게 일어납니까? 벌떡 일어나라. 지금 이 분은 무슨 방법을 찾고 노력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 분은 생각은 아 부지런해야지. 어떻게 해야지. 잘해야지 이렇게 하지만은 실제로 자기가 움직이는 것은 자기의 업식, 까르마를 따라서 움직인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그 자기의 그 무의식의 세계에서 내려오는 데로 거기 사로잡혀서 움직이는 거요. 이럴 때 우리가 생각과 마음이 따로 논다. 이렇게 말하죠. 말과 행동이 따로 논다. 이렇게도 말하고.

 

이럴 때는 자꾸 생각하고 각오하고 하지 마라. 하기로 한 걸 어떻게 해 버린다? 그냥 해 버린다. 하고 싶어도 하고. 하기 싫어도 하고. 하기로 한 건 그냥 한다 이거야. 그래서 이 분은 그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얘기 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자꾸 생각하지 마라. 그건 번뇌다. 하기로 했으면 정해 놓고 그냥 해 버려라. 사람들 하고 만나기가 조금 서먹서먹하다. 이거 극복 되야 될 거다.

 

이렇게 자기가 원칙을 정했으면 그냥 보는 사람한테 먼저 가서 무조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고 악수해버리고. 필요하면 포옹도 해 버리고. 미쳤다고 욕해도 그냥 해 버리고. 또 내가 남의 눈치를 너무 본다. 이거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눈치를 안 보고 해요. 눈치를 안 보고 하면 비난을 받겠어요 안 받겠어요? 받겠지. 그럼 비난 받을 각오를 하라는 거요. 비난을 안 받겠다고 하니까 자꾸 남의 눈치를 보는 거요. 그렇게 해서 자기 삶을 자기가 온전히 주인이 돼서 살아야지. 늘 이렇게 남의 눈치를 보면서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경계에 끄달리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분께 드리고 싶은 것은 그냥 한다. 방법을 묻지 마라. 오히려 그렇게 탁 놔 버리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이 분은 방법을 이러쿵 저러쿵, 이러쿵 저러쿵 얘기 해 주면 거기에 또 토를 답니다. 그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또 저럴 때는 어떻게 해요? 자꾸 번뇌가 끝없이 이루어 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이런 것은 탁 놔 버려야 됩니다. 그러면 이것을 일상적으로 연습하려면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매일 한 시간 정진을 하십시오. 그러면 그 정진을 하고 싶든, 하기 싫든, 뭐 좋든, 나쁘든, 꾸준히 정진하는 것은 곧 자기 까르마, 업식을 자기가 뛰어 넘는 거기 때문에. 그러면 자연적 이 직장에서도 뛰어 넘어진다. 여러분들도 다 그렇게 정진을 해 나가셔야 됩니다.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