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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코끼리조개는 다른 조개와 다릅니다.. (수명 140년 ㄷㄷ)

Buddhastudy 2023. 2. 21. 19:55

 

 

 

코끼리조개는 다른 조개들과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껍데기가 닫혀 있지도 않고 내부는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죠.

그리고 여기 뒷부분으로는 물이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코끼리 조개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코끼리 조개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끼리 조개를 요청해주셔서

코끼리 조개를 세 마리 구해왔습니다.

뭔가 굉장하죠?

 

코끼리조개는 꽤 깊은 바다의 해저맨에 살아가는 조개로

해외 종의 경우 1m까지 자라기도 하는 커다란 조개입니다.

 

커다란 몸에 비해 패각은 조금 작은데

코끼리조개는 두 개의 패각을 가지는 이매패류에 속하는 연체동물이죠.

 

코끼리조개는 수명이 140년 정도로

굉장히 오래 사는 동물로도 유명합니다.

이러한 코끼리 조개를 물에 넣어보면

이렇게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이 부분이 코끼리의 코 같아서

코끼리 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끝부분을 보면 코끼리의 코처럼 구멍도 두 개가 있습니다.

 

코끼리 조개는 한눈에 봐도 특이하지만

자세히 보면 더 특이한 점들이 많습니다.

 

우선 코끼리조개에 기다란 부분은

바지락이나 개조개 등의 조개들에서 볼 수 있는

수관 부분이 발달한 부위입니다.

 

수관을 가지는 조개(이미패류)들은

단단한 패각 내부에 몸을 숨기고

수관만 내밀고 살아가다가

위험을 느끼면 수관도 패각 안으로 숨겨버립니다.

 

그런데 코끼리조개는 수관이 너무 커서 숨길 수가 없고

심지어 패각은 닫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몸 내부는 이렇게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죠.

 

코끼리 조개는 어떤 신체 구조를 가지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코끼리조개의 비밀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코끼리 조개를 꺼내서

커다란 수관부터 살펴보면

수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수관은 빨대 같은 두 개의 관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한쪽 관으로는 물이 들어가고

반대쪽으로는 물이 나옵니다.

 

코끼리조개는 수관을 통해 드나드는 물을 이용해서

호흡과 먹이 활동을 하며 살아가죠.

 

그리고 코끼리조개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 부위는

두껍게 발달한 근육질의 외투막입니다.

두꺼운 외투막 때문에 패각을 다물지는 못하지만

코끼리조개는 모래 안에 완전히 파묻혀 살아가는 속성이 있어서

주변의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코끼리 조개는

여기 뒷부분으로도 물이 나왔습니다.

 

이 부위는 무엇일까요?

이 구멍의 정체는 내부를 해부하며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코끼리조개를 해부해 보겠습니다.

 

먼저 칼로 패각 사이를 조심조심 긁어서 열어줍니다.

이매패류들은 패각을 폐각근이라는 근육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여기 폐각근을 제거해주면 패각이 쉽게 떨어지죠.

 

그리고 코끼리조개는 수관과 근육질 외투막이

각피라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각피는 패각을 덮고 있는 가죽 같은 막인데

코끼리조개는 각피과 확장되어 몸을 둘러싼 형태죠.

 

각피는 살아있을 때는 제거하기 힘들지만

지금처럼 죽은 상태에서는 쉽게 제거가 됩니다.

 

수관 부분의 각피는 이렇게 주름진 구조인데

이것은 코끼리조개의 수관 길이가 꽤 자유롭게 변하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반대쪽 패각도 떼어내면...

짜잔~ 이것이 바로 코끼리 조개의 속살입니다.

 

패각을 살짝 덮어두면

정말 코끼리 같죠.

코끼리조개의 내부기관들은 막(외투막)으로 싸여있기 때문에

막을 제거해주면

이렇게 내부 기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여기 수관 앞쪽에 위치하는 것은 아가미입니다.

아가미의 위치는 수관과 관련이 있죠.

수관을 잘라보면

수관 내부는 2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조개는 수관을 통한 물 흐름을 이용하여 호흡하기 때문에

아가미는 수관 앞쪽에 위치하는 것이죠.

그리고 아가미는 먹이를 걸러내는 역할도 하는데

아가미에서 걸러진 먹이는

아가미 뒤편의 입술 수염이라는 부위로 이동해서

입술 수염 아래에 위치한 입으로 먹이가 들어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아가미 아래에 위치하는 동그란 부분은

코끼리조개의 내장주머니로

생식소와 소화기관들이 들어있는 부위이죠.

 

그런데 이매패류는 도끼 모양의 발을 가져서 부족류라고도 불리는데

코끼리조개에서는 발이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코끼리족에도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까 보았던 물이 나오던 구멍이

바로 코끼리조개의 발이 나오는 부분이죠.

 

여기 구멍 내부를 핀셋으로 조심히 당겨보면

무언가 나옵니다.

내부를 열어 살펴보면

이것이 바로 코끼리조개의 발입니다.

 

코끼리조개는 이 발을 이용해 모래 속으로 굴을 파서 들어가는 것이죠.

발이 꽤 귀엽죠?

 

마지막으로 내장주머니를 떼어내서 자세히 관찰해보면

내장주머니 아래쪽에 발이 위치하고

내부에는 생식소와 소화관이 지나갑니다.

 

여기 진한 부분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소화샘이죠.

내장 주머니를 잘라서 열어보면

장이 지나가는 부위와 갈색을 띠는 소화샘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코끼리조개는 익히지 않고 회로도 많이 섭취하는데

여기 내장 주머니는

독성 플랑크톤이 쌓이기도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끼리 조개의 분은 여기까지입니다.

 

 

코끼리 조개는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는 생물입니다.

(한 마리 8,000)

 

코끼리 조개의 맛은 어떨까요?

코끼리 조개를 끓는 물에 넣어 2분 정도 삶아주고

바로 얼음물에 담궈줍니다.

 

각피를 깔끔하게 벗겨준 다음

수관 부분을 잘라서 먹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닌데

달콤한 맛이 강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