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코딩교육

[인생멘토 임작가] 아이를 사회적 성공으로 이끄는 실용지능 2편 – 삼원지능

Buddhastudy 2023. 5. 11. 19:38

 

 

 

그렇게 힘들게 3학기를 다니던 와중에

자신의 장학금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자기 엄마가 집안의 재정 상태를 작성해서

대학교 행정실에 재정 상태 보고서를 내줘야 했는데

그걸 안 해줘서 장학금이 취소가 된 거예요.

 

랭간은 학교 행정실에 이런 사정을 얘기해봤지만

행정실에선 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기말고사를 보기 전에 학교에서 자퇴를 했습니다.

덕분에 모든 과목의 성적이 F가 되었고요.

 

랭간은 분노한 상태로 학교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16개월 동안 막노동 등을 하면서 돈을 모아

또 다시 몬타나 주립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어찌 되었건 랭간은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으니까요.

성격적으로도 공부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랭간은 공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 대학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학교 갈 때마다 자기 차를 운전해서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기 동생이 차를 고장을 냈어요.

하지만 차를 수리할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갈 방법이 마땅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행정실에 가서

자신의 아침 수업들을 오후 수업으로 옮겨줄 수 없는지 부탁해봤대요.

그리고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학과장한테 가서도 부탁을 해봤는데 역시 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의 이런 처우에 화가 나서 이분은

이번 대학에서도 또 자퇴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는 대학교로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런 연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 기도를 하게 된 겁니다.

아이큐가 200인 사람이 말이죠.

 

학교를 떠나서도 이분은 공부를 좋아해서 계속 공부를 혼자서 하기는 했지만

학위가 없으니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일단 학사 학위를 받고 석사랑 박사학위를 받아야 논문도 쓸 수 있고

여러 가지 연구를 할 수 있잖아요.

 

이분이 아무리 천재라고 한들 박사 학위는 커녕 학사 학위도 없는 사람이

이 사회 시스템에서 논문이라도 한 편 쓸 수가 있었겠어요?

그래서 평생 이분은 혼자 고독하게 공부를 했고

인생의 대부분을 술집 기도로서 살았던 거예요.

 

이분이 다녔던 대학에선 왜 이런 천재를 그렇게 안 도와줬을까요?

너무 매정한 거 아니었나요?

이런 천재를 잘 키워냈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업적을 남기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텐데

학교에서 너무 야박하게 군 게 아니었을까요?

 

고작해야 장학금 서류 문제랑 수업 시간을 옮겨주는 것 뿐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대학 과사무실에 가서 간곡하게 부탁하면

보통은 수업시간을 옮겨주지 않던가요?

 

 

아웃라이어에선

크리스 랭간과 대조적인 또 다른 한 명의 천재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분은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인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하신 분입니다.

 

이분도 랭간과 비슷한 천재였습니다.

이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연구실에서 실험을 했었고

5학년 때엔 물리랑 화학을 공부했어요.

아홉 살 때 오펜하이머는 자기 사촌들에게

"나한테 라틴어로 질문해 봐, 그럼 내가 그리스어로 대답해줄 게" 하고

말할 정도의 천재였습니다.

 

이분은 처음에 하버드 대학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박사 학위를 받을 때엔

캠브리지 대학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아주 힘든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분의 지도교수가 물리학 실험의 세세한 사항들을

오펜하이머에게 관리하게 시키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을 오펜하이머는 되게 싫어했어요.

 

그래서 이분은 어느 날 실험실에서

어떤 독극물을 가져온 다음

자기 지도교수를 그걸로 독살하려고 시도하는 기상천외한 일을 벌리게 됩니다.

아무리 지도교수가 싫다고 해도 독살은 진짜 아니잖아요?

 

다행히 지도교수가 이걸 알아차려서

아무 사건도 벌어지진 않았는데

이것 때문에 오펜하이머는 학교징계위원회에 회부가 됩니다.

징계위원회에서는 보통, 학생의 처분을 결정하죠.

 

, 지도교수를 독살하려고 했던 학생한테 어떤 처분이 내려져야 할까요?

최소 퇴학 아닌가요?

그리고 이건 살인미수니까 법적으로도 처벌받을 일이잖아요?

 

그런데 놀랍게도 처분 결과는 단지 근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펜하이머를 정신과 의사 상담을 받게 하는 수준으로 해서

아주 가벼운 징계로 모든 처분이 끝났습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일이 아닌가요?

지도교수를 독살하려고 했는데

근신 정도로 끝난다는 게 정말 말이 안 되잖아요?

오히려 이후에 오펜하이머는 승승장구해서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고 여겨지는

원자폭탄 개발을 하는 총책임자로 임명받게 됩니다.

 

 

랭간이랑 오펜하이머는

둘 다 분명히 천재인데

왜 한 명은 장학금이랑 수업시간 옮기는 문제로 학교를 중퇴하고

왜 한 명은 자기 지도교수를 독살하려고 했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던 걸까요?

 

랭간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면

이에 대한 한 가지 이유를 짐작 할 수 있게 됩니다.

랭간은 대학에서 기초 미적분 과목을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가 너무 무미건조하게 가르치더래요.

그래서 교수한테 왜 그렇게 가르치시냐고 따졌습니다.

 

한번은 교수 사무실까지 그 교수를 따라가서

왜 그렇게 가르치시냐고 물어봤대요.

천재의 시각으로 일반 교수가 가르치는 방식이 별로 맘에 들진 않았겠죠.

 

그런데 그 교수가 이런 학생으로부터 받는 이런 질문을 좋아했을까요?

이런 질문은 어떻게 보면 교수의 권위를 건드리는 질문이잖아요.

 

랭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잘 설득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랭간은 성격적으로 보면

천재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엄청난 사고형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걸 다른 사람한테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이건 사고형인 사람들이 가지는 성격적인 약점이기도 하죠.

 

모든 천재들이 그러하듯

수학을 정말 좋아해서 더 즐겁게 배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교수한테 이슈를 제기하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최소한 알려줬어야죠.

 

그 교수는 끝까지 랭간이라는 학생이 천재인 줄 몰랐습니다.

랭간이 교수한테 알려주질 않았으니까요.

그 교수가 이 학생이 천재인 줄 알았다면

도움을 주었을 수도 있지 않았겠어요?

랭간이란 사람은

정말 사회성 기술이 너무 꽝이었던 거예요.

 

스턴버그는 랭간이 저렇게 된 이유를

실용적 지능이 없어서였다고 설명합니다.

 

스턴버그의 설명에 의하면

실용적 지능이란

누구한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또 그걸 언제 이야기해야 하는지

어떻게 그걸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은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종류의 지식입니다.

이건 사회에서 살아갈 때의 일종의 요령 같은 거죠.

 

분석적 지능은 타고 납니다.

물론 훈련을 통해 후천적으로도 분석적 지능을 계발할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이런 지능을 타고나는 천재들이 있어요.

선천적으로 타고 나지 않으면

어떻게 랭간의 경우처럼 생후 6개월 만에 말을 할 수가 있겠어요?

 

랭간은 천재로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 실용적 지능은 후천적으로 계발해야 하는 겁니다.

실용적 지능은 사회성 기술을 잘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건 누군한테 배워야만 사용할 수 있는 지능입니다.

 

실제로 크리스 랭간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좀 싸가지가 없다고 할까요?

이분이 말하는 방식은

"내가 하는 말이 다 맞거든" 이런 스타일이에요.

 

이분이 나오는 영상이 유투브에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영상에 달린 수 많은 댓글들 보시면 이 말이 이해가 될 거예요.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이 랭간에 대해서 부정적이에요.

 

그래서 이분이 분명히 분석적 지능이 엄청나다는 건 알겠는데

사회성 기술을 후천적으로 배우질 못해서 그런지

같이 대화를 섞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랬으니까 사람들이 안 도와준 거예요.

 

여러분은 엄청 똑똑하긴 한데 싸가지가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요?

안 도와주고 싶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