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326회 동생들의 결혼

출처: BTN

  

그게 무슨 말이오? 아~ 동생 나이가 몇이오? 50이 된 동생이 장가를 안 가고 혼자 살아요? 아따 그러면 자기 부인은 굉장히 좋겠네? 남자 넷이나 데리고 사네. 밤잠은 자기 혼자 하고 자겠지만 어쨌든 데리고는 넷이나 데리고 살잖아. 그죠? 그런데 옛날에 임금이 돼야 여자 몇이 거느리고 사는데 자기 부인은 여황제인가 봐. 남자를 넷이나 거느리고 사니까. 부인이 복된 사람이오. 옛날에 *** 좀 됐나? 남자를 넷이나 데리고 사는데. 동생이 셋이나 돼요? 셋이 다 결혼을 안 했어요? 그런데 본인들이 왜 안 하겠다고 그래요?

 

각자 자기 직업을 갖고 계세요? 형님 하는 일에 같이 살고 있어요? 같은 공장에 자기가 사장이고? 그럼 형님이 사장이고? 동생이 사장이고. 결혼 안 했고. 그럼 자기는 뭐요? 직책이? 아~ 그러니까 결혼 안 한 셋이서 한 직장을 가지고 있고 자긴 딴 데 일하고 있고. 울타리 안에서 독립해서 하고 있고. 셋이는 그러면 같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하나는 사장하고 하나는 전무하고 하나는 상무하고 있어요? 그러면 밥 먹고 살겠네요? 밥 먹고 사는 데 왜 여자가 없지? 그러니까 신체가 장애가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왜 안가겠다고 그래요? 가겠다는데 없는 거요? 안가겠다는 거요? 노력이. 그런데 옛날에는, 옛날에는 말이에요. 옛날에는 여자가 결혼 안 하면 혼자 살 수가 없었죠. 요즘은 여자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있죠. 옛날에는 남자가 혼자 살 수가 없었죠? 요즘은 남자가 혼자 살 수가 있어요. 밥해 먹고 생활하고 이게 아무 문제가 안 되거든요. 옛날에 이런 말 있어요. 중 제 머리 못 깎는다. 이런 말 들어봤어요? 그런데 요즘 중은 제 머리 깎아요? 안 깎아요? 깎아요. 나도 이거 나 혼자 깎아요. 누가 안 깎아줘요.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어요.

 

그래서 그 동생들이 꼭 결혼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아까 저기 꼭 애를 낳아야 되는 게 좋다. 이렇게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자기들이 현재 그 생활에 만족하면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두시면 되는데 마누라가 그 시동생 셋이 다 밥해 먹이겠네요? 어머니가 하시고. 해주고. 그게 조금 힘들지 모르지마는 그럼 하숙비는 내요? 안내요? 밥값은 내요? 안내요? 그래서 마누라는 뭐가 힘들다고 그래요? 보기가 힘들다고.

 

그런데 남이 뭐라 그러든 그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남이 뭐라고 그러든. 왜? 우리 인생은 남 보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잖아요. 인간으로서 결혼을 해야 도리를 다하는가? 우리 아버지하고 똑같네. 우리 아버님이 나보고 “장가가라.” “장가가라.”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제자들이 “아이고 아버님. 스님은 장가 안 가도 제자들도 많고 해서 장가간 사람보다 더 나아요?” 그러니까 “저 풀도 씨를 만드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새끼를 못 만들면 그거는 쭉정이다.” 이 말이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장가를 가서 애를 낳아야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그거는 아버님 생각이에요. 아~ 네. 아버님 생각은 아버님 생각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인 생각이고 동생은 자기 인생사는 거에요. 그냥. 20살이 넘은 거는 아들이든 동생이든 제 인생 제멋대로 살게 놔둬야지 거기에 간섭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노부모가 뭐 어떤데? 자기보고 뭐라고 그래요? 그러면 어머니한테 이래요. “엄마 동생들 내가 낳았나? 엄마가 낳았나?” 물어보세요. “내가 키웠나? 엄마가 키웠나?” “그거 엄마 닮아서 그러니까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한테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 이러면 돼요. 네.

 

할머니가 몇 살이에요? 77이세요? 네. 그런데 뭐가 문제요? 아들 넷이나 되는데 그러고 다 넷이 다 잘 살고 안 죽고 살고 있으면 잘 됐지 뭐가 걱정이에요? 앞일이 뭐가 걱정인가요? 괜찮아요. 어머니. 왜 그러냐 하면 이 인연들은 결혼하면 다 같이 못살 헤어질 인연들이거든요. 그래서 애 한둘 낳고 헤어져가지고 그거 다 손자들 할머니가 거두려면 할머니 혼자 힘들 텐데 자기들이 자기 인연 따라서 결혼 한했기 때문에 천만다행이에요. 좋은 현상이에요. 나쁜 현상이 아니고. 예.

 

그래서 어머니한테 가서 스님한테 물어보니까 ‘아이고, 스님이 할머니가 복이 많아서 잘됐다. 그럽디다.’ 그러세요. 원래 인연대로 하면 결혼해서 애 한둘 낳고 다 헤어질 인연인데 그런데 지가 알아서 결혼 안 하고 저렇게 사니 다행이다. 이렇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