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멘토 임작가] 과학이 밝혀주는 진짜 이혼사유 2편

 

 

 

가트맨 박사가 어떤 20대 후반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이 부부는 처음엔 자신들이 행복한 부부라고 자기들을 소개했어요.

그래서 가트맨 박사가 이 부부로 하여금 어떤 갈등 주제에 대해서

15분간 대화를 하게 해보았어요.

 

갈등의 주제는 집안일을 하는 것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가트맨 박사가 이 부부의 대화 모습을 관찰하니까

이혼을 하게 만드는 그 패턴이 나타난 거예요.

 

그리고 4년 후에 이 부부는

이혼의 갈림길에 서서 가트맨 박사를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 부부가 싸우는 모습에서 나타난 그 패턴이 뭐였을까요?

그 패턴이 뭐였냐면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라는

4가지 부부싸움 패턴이었습니다.

 

어떤 원인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든 간에

부부싸움에서 이 4가지 패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그 부부는 어김없이 이혼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겁니다.

 

부부관계가 망가지는 부부들은

[비난]하고, [방어]하고,

비난하고 방어하는 걸 지리하게 계속 반복하면서 싸우다가

부부 사이가 정말 안 좋아지게 되면 [경멸]하기도 하고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니까 [담쌓기]를 하고

이런 패턴을 계속 반복하면서 싸운다는 거예요.

 

전 이 지식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가트맨 연구가 부부관계가 망가지는 이유를

너무 깔끔하고 단순하게 설명해 주었거든요.

 

사실 전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부부관계에 관한 지식을 정말 많이 찾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불화가 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두 분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정말 간절하게 부부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데

가트맨 연구가 딱 그 해결책이었습니다.

 

가트맨 박사는 이것을 4가지 재앙, 혹은 4가지 독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래서 이 4가지 재앙이 부부 사이에 닥치게 되면

관계가 병들고 아파하면서

종국엔 관계가 죽어버리게 된다는 것이

가트맨 박사가 그 오랜 시간의 연구 끝에 과학적으로 확인한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전 이 지식을 이해하고 나서

제 주위에 있던 여러 부부들을 관찰해보았습니다.

 

사이가 안 좋은 부부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부부들이 다투는 장면을 보게 되면

너무도 놀랍게도 이 패턴에서 벗어나질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무슨 문제로 싸우건 간에

이 패턴으로 싸우고 또 이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니까

부부싸움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어떤 친구 부부가

자기네 부부상담을 하러 저에게 찾아온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이 부부가 다섯 시간을 제 앞에서 싸우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 싸웠는데도 싸움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계속 싸웠으면

뭔가 협상을 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친구 부부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조금도 전진을 하지 못하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논쟁을 했습니다.

 

전 다섯 시간 동안 친구네 부부가 싸우는 걸 보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싸우는 것도 놀라웠지만

한 발짝도 두 사람이 전진하지 못하고

계속 빙빙 돌면서 싸운다는 것이 더 놀라웠어요.

 

부부싸움에서 이 패턴이 나오게 되면

굉장히 오랜 시간 싸우게 된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비난, 방어의 패턴에서 못 빠져나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로를 계속 헤매듯이 부부가 계속 에너지를 빼면서 싸우는 겁니다.

 

그리고 부부가 싸우게 되면

화가 나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침니다.

이전 강의에서 화라는 감정이 느껴지게 되면

피가 손에 집중되고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몸에 에너지가 넘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싸우는 부부들은 안 지쳐요.

새벽 4시까지 5시까지 지치지도 않고 싸웁니다.

이건 정말 놀라운 현상이에요.

 

그래서 가트맨 박사가 이혼을 예측하는 근거는

부부싸움에 이 4가지 재앙이라 불리는 패턴이 나타나는지의 여부였어요.

이 패턴이 부부싸움에서 나타나면

그 부부는 94퍼센트 확률로 확실하게 이혼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왜 패턴이 패턴이라고 불리겠습니까?

바뀌지가 않으니까 패턴인 거예요.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우린 패턴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패턴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그 이후에도 똑같이 그런 패턴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부들이 비난, 방어, 담쌓기 패턴으로 싸웠는데

부부가 정말 자기성찰이 뛰어나서

'다음엔 이렇게 싸우면 안 되겠다,

다음엔 갈등이 생기면 싸우는 방식을 바꿔볼 테야' 라면서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부들은

안타깝지만 세상에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부였으면

이런 패턴으로 싸우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그 부부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리하게 이 패턴으로 계속 싸우는 것이고

그리고 이 패턴을 관계가 망가지는 부부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94퍼센트의 확률로 이혼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부관계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 4가지 재앙이라는 패턴을 부부싸움 과정에서 안 쓰시면 됩니다.

이 패턴을 안 쓰시면

무슨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던 간에 관계가 망가지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패턴을

원래 자신의 인생에서 살면서 계속 사용하시던 분이

갑자기 안 쓴다는 건

생각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습관을 바꿔야 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오른손으로 양치질을 하던 사람에게

이제부터 왼손으로 양치질을 하라는 것과 비슷한 일이에요.

 

평생동안 이런 패턴을 사용하는 습관으로 살아왔는데

그 습관을 바꾸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리고 그 노력 중에 가장 큰 부분은 [학습]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 4가지 독이라고도 하는 패턴에 대해 잘 학습하셔서

이 패턴에 대해 속속들이 인지적으로 이해하고 있으셔야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이럴 때 적용되는 말인 겁니다.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힘이 나옵니다.

 

그래서 다음 강의에서부터

부부관계를 병들고 사망하게 하는 이 4가지 독에 대해서

핵심들만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이 패턴이 발생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시고

혹시라도 여러분도 부부관계에서 이 패턴을 사용하시고 있다면

그 패턴 습관을 바꿔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