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닥터조 조한경(2부) “앞으로 환자는 더 폭증할 겁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해도 아픈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Buddhastudy 2024. 3. 19. 19:21

 

 

--기능의학은 이떻게이해하세요?

 

저는 기능의학을 하고 있는 의사인데

기능의학은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이 대증요법으로 대표되고 있잖아요.

의사들이 대증요법을 배워서

트레이닝을 받아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서 약간의 회의감이나

좀 더 이게 다가 아닌데 싶어서 더 공부하고 싶어서

그러면서 기능의학학회가 미국에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30년에 걸쳐서 조금씩 발전되고

지금은 진료에서도 기능의학적인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나 선생님들이 많이 생겨났죠.

미국에서도 클리블랜드 의대나 예일대에서도

기능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능의학의 예를 들어드릴게요.

어떤 환자가 왔어요.

환자가 왔는데 의사한테 얘기를 해요.

자기 증상을 얘기하는데

제가 상실감이 너무 크고 무기력합니다.

매사에 의욕도 없고, 우울하고, 성욕도 전혀 없고, 잠도 잘 못 자겠고

자살하고 싶고 그렇습니다.”

 

이 사람의 진단이 뭐죠?

우울증이죠.

일반인들도 들으면 알 수 있는 우울증입니다.

 

의사가 그러면 약을 처방하죠.

당연히 약을 처방하고

한번 먹어보시고

그다음에 와서 한 3주 후에, 3개월 후에 봅시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환자가 약을 처방해서 가려고 하다가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내가 왜 매사에 의욕이 전혀 없는 거죠?”

의사가우울증 때문입니다.”

내가 왜 잠을 밤에 이렇게 못 자고 지금 불면증이 있는데 왜 이런 거예요?”

우울증입니다.”

왜 자살 충동이 일죠?”

우울증입니다

 

의사는 지금 환자한테 증상들을 들어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

환자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우울증이 원인이라고 거꾸로 되돌려주는 거예요.

돌고 도는 거예요.

대증 요법의 한계입니다.

 

이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해결이 안 될 수도 있는 거고

-하시모토 신드롬이 있어서 갑상선이 문제가 있으면

우울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서 위산 억제제를 장복하게 되면

위산이 약해져서 비타민 B12를 흡수를 못해요.

그러면 우울증이 생길 수가 있어요.

-아니면 살 탄다고 햇빛을 다 차단하고 이러고 다녔더니

비타민 D가 결핍이 될 수도 있고

-항생제를 복용을 너무 자주 해서 소화기에 염증이 생겨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생선을 너무 좋아해서 맨날 회나 스시를 먹고 다녔더니

수은 중독이 돼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는 거고

-또 반대로 생선을 너무 싫어해서 생선을 절대 안 먹었더니

오메가3가 결핍이 돼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거든요.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당뇨 전 단계에도 우울증이 생길 수가 있고.

 

그래서 병원에서 의사가 어떤 진단을 내려줬다고 해서

그 진단을 내렸다는 거는

그 진단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는 약물이 생겨났다는 거지

이 환자가 왜 그 증상이 있는지, 왜 당뇨병인지

이거는 알 수가 없다는 거예요.

 

하지만 진단을 되게 중요시 여기죠.

그건 처방을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능의학은 원인의학입니다.

현대의학이 되게 중요시 여기는 올바른 진단도 맞지만

그걸 넘어서서, 진단을 넘어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하는 의학이에요.

 

혈압약이 싫어서 약 대신에

비타민을 칼륨을 처방하고, 마그네슘을 처방하고, 비트를 처방하는 그런 게 아닌

비타민 의학은 아니에요.

원인을 알아보고자 하는 접근인 거죠.

 

 

--식품업계가 우리 식탁을 점령했다!?

일단 식품업계는 건강에 관심이 없어요, 비극적이게도.

그리고 의학계는 사람들이 먹는 식품에 관심이 없거든요.

그래서 먹는 걸로 생긴 병을 가지고

약물을 처방해서 고치려고 하는

이상한 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음식이라고 하는 식품업계가 굉장히 발전해서

음식들이 유통기한도 늘어나고

비싸지 않고 싸게 먹을 수 있게 돼서

하지만 정상적인 먹거리들이 남아 나지가 않고

모든 것들이 다 약물 처리된

재배된 것들도 그렇고, 육류도 그렇고, 양식해서 키운 생선도 그렇잖아요.

그뿐만이 아니라 그걸 또 한 단계 또 가공해서 먹는,

식품 첨가물을 통해서 먹는

이런 음식들을 많이 먹었을 때

건강하기가 쉽지 않죠.

 

당뇨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혈당이 높아지는 이유가

당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

이렇게 알고 있잖아요.

당이라고 하는 것도 예전에 흔히 알고 있는 설탕이 아니라, 포도당이 아니라

지금 과당이 너무 많은 거예요.

설탕 안에도 반은 과당, 반은 설탕.

 

포도당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일부는 에너지로 사용이 되지만

남아도는 것들 한 20%는 간에서 저장을 한다고요.

그런데 과당 같은 경우는 거의 100%가 간에 저장이 됩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해결이 안 되면

인슐린이 올라가고 당뇨가 되는 거거든요.

근데 심지어 그 설탕이 반이 포도당이고 반이 과당이라고 그랬는데

설탕도 쓰지 않죠, 액상과당 써요.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50분의 1 가격인 하이프럭토스 콘 시럽

과당이 과다하게 들어간 액상과당을 쓰기 때문에

더 큰 문제들이 생기는 거죠.

 

 

--의학 연구 논문의 진실

의학 논문의 70% 이상이 제약회사에서 후원하는 논문입니다.

일단 거기서부터 문제가 있죠.

 

그리고 의학 논문을 통계 자료나 이런 것들이 올라오는데

의사들이 그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의사들조차도.

일반인들은 당연히 접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의사들도 논문을 근거로 삼아서 거기에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첫 번째 문제는 제약회사에서 후원한 연구라는 것과

두 번째는 논문에 나오는 통계를 제대로 보지 않는

그리고 논문을 다 읽어보는 의사 선생님들도 많지 않아요.

초록이라고 해서 앞에 있는 요약본만 읽어보는데

그 결과만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통계 자료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통계만 갖고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의학 통계 중에서 절대 위험 감소라는 게 있고

상대 위험 감소라는 게 있고

필요 치료 환자 수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게 어려운 것 같은데 간단해요.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프라바 스타틴이라고 하는 고지혈증 약물이 있습니다.

처음 이 약물이 FTA의 허가를 받을 때 연구를 제출해야 돼요.

이 허가를 받기 위한 근거 논문이 있어야 되니까.

그래서 대조군 실험을 했어요, 1천 명씩 해서.

 

한쪽 천 명은 약물을 처방하고

또 다른 플라시보군에서는 약물을 처방하지 않고

이렇게 했더니

사망률을 비교했는데

약물을 처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41명이 죽었고

약물을 처방한 그룹에서는 32명이 죽었어요.

약간의 9명의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는 천 명 중에 9명의 차이가 났기 때문에

절대 위험 감소로 보면은 0.9%의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러면 약효가 겨우 0.9%, 너무 낮은 느낌이 나죠.

 

근데 우리가 보통 비교할 때 그렇게 비교하지 않고

그냥 상대 위험 감소로 비교합니다.

상대적인 위험 감소는

말 그대로 32명이랑 41명을 비교한 거예요.

그러면 22%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가 있거든요.

이 숫자들을 보는 거죠.

약물의 효과가 그래서 의미가 있다.

 

근데 또 다른 숫자는 필요 치료 환자 수가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약물을 먹어서

환자 1명이 사망할 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11명이 이 약물 치료를 받아야 되는 효과가 있는 거예요.

근데 그 약물을 먹는 111명 중에서는

부작용에 의해서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고

그렇기 때문에 절대 치료 환자 수감소율도 보면 굉장히 미미한 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상대 위험 감소가 연구 논문에 많이 사용됩니다.

뭔가를 팔기 위해서

약물뿐만이 아니라

홈쇼핑이 됐든, 건강보조식품이 됐든

주로 이 숫자를 많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