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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이 부위를 보면 몇조각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ㄷㄷ - 망고스틴 해부

Buddhastudy 2024. 6. 18. 19:07

 

 

망고스틴 밑부분을 보면

꽃모양 무늬가 있습니다.

 

망고스틴을 갈라보면

놀랍게도 이 꽃잎의 개수가

내부의 과육 개수와 같습니다.

 

망고스틴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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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망고스틴을 해부해 보겠습니다.

이것이 망고스틴입니다.

망고스틴은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열대과일인데

과일의 왕이 두리안이어서 그런지

좀 믿음직스럽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맛인지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칼로 껍질을 잘라준 다음

열어보면

내부에 마늘처럼 생긴 과육이 들어있습니다.

 

포크로 과육을 떼어내서 먹어보면

식감은 포도와 망고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고

맛은 새콤달콤한 게 정말 맛있습니다.

이러한 망고스틴은

생물학적으로 굉장히 특이한 점이 많은 열매입니다.

 

 

먼저 윗부분을 보면

두꺼운 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꽃의 꽃받침 부위가

열매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죠.

 

망고스틴의 꽃을 자세히 보면

여기 중간에 작은 꽃 모양이 보이시나요?

이것은 꽃의 암술머리 부분입니다.

암술머리 밑부분의 씨방이 부풀어 열매가 되기 때문에

열매 아래에 이 부위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이러한 암술머리의 꽃잎 같은 부위들은

각각 과육으로 변하는 씨방 부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양을 보면 과육의 개수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매들을 갈라서 확인해 보면

이 부위가 7개면 내부에 7개의 과육이 존재하고

6개면 6개의 과육

마지막으로 이렇게 5개의 과육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여기 열매껍질이 굉장히 두꺼운데

이러한 두꺼운 껍질은

해충과 병원체의 침입을 차단하는 방어벽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과육을 덜어낸 후, 껍질 안쪽을 관찰해 보면

귤의 귤락 같은 부위가 보이죠.

이것은 실제로 귤락과 비슷한 부위로

과육으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다발 조직이죠.

 

과육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부분도

줄기에서 열매로 이어지는 관다발 조직입니다.

이러한 관다발 조직들 덕분에

과육은 수분과 당이 가득한 과즙을 듬뿍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과육들은 크기가 다양한데

크기가 작은 과육을 확인해 보면

내부에 아무것도 없이 과육만 있습니다.

하지만 큰 과육 내부에는

이렇게 아몬드처럼 생긴 씨앗이 들어있죠.

 

망고스틴은 이 씨앗이 아주 독특한 식물입니다.

일반적인 식물들은

꽃가루를 이용한 수분 과정을 통해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망고스틴은

수분 과정 없이 무성생식으로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을 무수정생식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씨앗에서 자라난 식물은 어미나무와 유전적으로 동일합니다.

 

현재 망고스틴은

이러한 무성생식 방법으로만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망고스틴 나무들은

모두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클론들이죠.

신기하죠?

 

 

마지막으로 망고스틴을 먹다 보면

꽤 자주, 이런 노란 가루가 뭉쳐져 있는 부분이 발견됩니다.

이 부위는 열매의 껍질이나 과육에 존재하는 수액관의 세포벽이 파괴되어

노란색의 수액이

열매의 껍질이나 과육으로 이동하여 나타나는 부위입니다.

 

쓴맛이 나고 식감도 안 좋아지기 때문에

망고스틴의 맛에는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죠.

하지만 겉으로 봐서는 거의 티가 나지 않아서

이러한 증상이 있는 열매들을 구분해서 판매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