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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알려드림) NASA와 스페이스X가 합작한 지구 방어 계획,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Buddhastudy 2025. 5. 20. 19:48

 

 

  • 1998년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소행성 충돌을 막을 과학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00:20], [00:47].
  • NASA에서 진행 중인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시험(DART)' 우주선 발사 실험을 소개합니다 [01:12].
  • DART 우주선은 소행성에 실제로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하는 실험이며,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실험입니다 [01:32], [01:40].
  • 실험 목표 소행성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디모르포스이며, 지구에 위협을 주지 않는 작은 소행성입니다 [01:45], [01:50].
  • DART 우주선은 현재 태양 궤도를 따라 목표 소행성으로 순조롭게 비행 중이며, 내년 가을쯤 디모르포스의 궤도에 진입하여 시속 2만 4천 km의 속도로 충돌할 예정입니다 [02:16], [02:22], [02:33].
  • 실험의 최종 목표는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를 의미있게 변화시키는 것이며, 73초 이상 늘어날 경우 실험은 성공으로 간주합니다 [02:50], [03:06].
  • 핵무기를 사용하는 소행성 방어 방법도 언급되지만, 파편 발생 및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충격을 가해 궤도를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03:21], [03:35], [03:43].
  • 소행성을 미리 발견하는 관측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NASA는 매년 많은 소행성을 발견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소행성도 많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03:52], [04:08], [04:13].
  • 과거 지구에 매우 근접했던 소행성 사례를 언급하며, 소행성 충돌 방어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04:18].
  • 소행성 충돌 확률은 매우 낮지만, DART 우주선 실험을 통해 인류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으로 마무리됩니다 [05:08], [05:18], [05:27].

 

 

어느 날 민간 천체 망원경을 통해서 커다란 소행성 하나가 포착됩니다.

그리고 나사의 확인 결과

그 소행성은 정확히 지구를 향해서 아주 맹렬하게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18.

나사는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그 와중에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작전을 실현해 옮깁니다.

바로 핵폭탄을 이용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1998년에 개봉한 <아마겟돈>이라는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제 인생 영화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한참 우주에 대한 로망이 가득했던 어린 저에게

굉장한 감명을 준 영화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마겟돈>은 어디까지나 오락영화이고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고증오류가 굉장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실제로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현실의 인류는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일부 과학자들은 실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그걸 막을 과학기술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정말 희박한 확률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인류 멸망 시나리오 중에 하나이기도 하죠.

하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최근에 미 항공우주국에서 정말 놀라운 실험을 하나 시작했거든요.

 

 

지난 1123일 밤 10시경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벤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선 하나가 발사됩니다.

그 우주선의 이름은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실험 우주선

줄여서 ‘DART 우주선이라고 부릅니다.

DART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팔콘9인 로켓에 실린 상태로 이륙에 성공했죠.

 

놀랍게도 이 실험은

이 우주선을 실제로 소행성에 부딪히게 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기 위한 실험입니다.

어쩌면 굉장히 투박하고 단순한 실험처럼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충돌 실험이기도 합니다.

 

목표 소행성은 지구에서 1100km 정도 떨어져 있는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인데요.

다행히도 실제 지구에 위협을 줄 만한 그런 소행성은 아니고요.

어디까지나 실험을 하기 위해 선택된 소행성이죠.

지름은 약 160m 정도로 축구 경기장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이 소행성과 충돌하기 위해 발사된 DART 우주선은

무게 620kg의 소형차 정도 크기의 우주선으로

지난 23일에 발사 후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가 되어

현재 태양광 패널을 펼치고 전기 추진 시스템을 가동해서

태양 궤도를 따라 목표 소행성으로 순조롭게 비행 중에 있습니다.

 

DART 우주선의 여정은 상당히 길고 지루할 예정입니다.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서 태양 주위를 거의 한 바퀴 돈 뒤에

내년 가을쯤이 돼서야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궤도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적당한 타이밍에 디모르포스를 향해서 가속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DART 우주선은

시속 24km라는 엄청난 속도로 소행성과 충돌하게 될 것입니다.

 

소행성의 질량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질량을 가진 우주선이지만

엄청난 속도가 동반된다면

그 충격량은 정말로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버리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실험의 최종 목적은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를 유의미하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디모르포스는 디디모스라는 조금 더 큰 소행성의 주위를

일정한 주기를 갖고 공전하고 있는데요.

DART 우주선과의 충돌로

이 공전 주기가 얼마나 바뀌는지 관찰하는 것이 이 실험의 목적입니다.

공전 주기가 73초 이상 늘어날 경우

실험은 성공이죠.

지구 방어 전략의 첫 실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 지구를 소행성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어 전략은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 <아마겟돈>에서와 같이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핵무기를 통해서 소행성을 파괴하는 방법은

더 많은 파편을 형성하게 되고

이러한 파편의 움직임을 모두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죠.

 

영화에서처럼 예쁘게 둘로 쪼개진다면 좋겠지만

파편들 중 일부가 예상치 못하게 지구를 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위험들 때문에

되도록이면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보다는 충격을 가해서

지구를 비껴 나가게 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 소행성을 충분히 먼 거리에서 미리 발견해 내는 관측기술이

함께 확보가 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 나사는 해마다 1500개 이상의 소행성을 발견해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파악된 소행성들 중에

향후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큰 것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류가 발견한 건 이들의 약 40%에 불과하다는 데 있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소행성들 중에서

어떤 것이 지구를 위협할지는 모르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197월에는

지름 50미터에서 130미터 정도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지구를 매우 근접해서 통과하였는데

어느 정도로 가까웠냐 하면

달보다도 5배나 더 가까이 다가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하고 아슬아슬했던 소행성은

지구를 스쳐 지나가기 몇 시간 전에 겨우 발견됐죠.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합니다.

 

만약 지구와 충돌하기라도 했다면

80km에 달하는 지역을 초토화시켰을 거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소행성을 일찍 발견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소행성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궤도를 아주 약간만 비틀어도 도착 지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너무 늦게 발견한다면

우주선을 충돌시키는 정도로는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그럴 때는 정말 핵무기라도 사용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렇듯 소행성 충돌을 방어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인류에게 손 쓸 수 없는 영역에 가깝고

이제서야 첫 발을 내딛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우주는 너무나도 넓고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히는 건 아마도

달에서 던진 농구공이

우연히도 우리 집 앞 농구골대의 링을 통과할 확률보다도 작을 겁니다.

 

게다가 안 그래도 작은 확률을 더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DART 우주선 실험을 시작한 거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지구 방어 전략들의 실험이 계획되어 있으니까

아마도 인류는 점점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살 알려드리는 정서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