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36회 2.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얻으려면

Buddhastudy 2013. 12. 31. 23:38

출처: 불교TV

 

머리가 아닌 온 몸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말씀이시죠? . 온 몸으로 얻으려면 온몸으로 공부를 해야 됩니다.^^ 머리로 공부한 건 머리에서 없어지고, 온 몸으로 공부한건 온 몸이, 몸이 기억하기 때문에 남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그 팔정도야 말로 온 몸으로 공부하는 거예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려갔죠? 다시 또 올라왔죠? 박수까지. 그래서 이런 여덟까지 바른 길을 닦는 것이 바로 온 몸으로 공부하는 방법이에요.

 

우리가 뭐~ 참선만 잘하면 된다. 기도만 잘하면 된다. 염불만. 또는 뭐~ 강경만 잘하면 된다. 이런 말씀들도 많이 하시지만, 사실은 어떤 부분으로만 공부를 하게 되면 부분으로 체득하게 될 확률이 많아요. 그래서 정말 온몸으로 바른 생각과 바른 말과 바른 행위와, 바른 생계, 생계를 우리가 어떤 걸 업으로 삼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바른 정진. 그다음에 바른 알아차림, 또 아까 말씀드린 바른 선정, 바른 선정이 또 굉장히 중요하죠. 그래서 자기의 몸을 관찰하고 마음을 관찰하고 또 관찰자를 관찰하고,

 

이런 생각, 부끄러운 생각이 일어나면 또 부끄러운 생각이 일어났다고 관찰하고, 그다음에 바른 견해. 항상. 행복도 내 작품이다. 이게 바른 견해. 생각 가지고 있으면서 사성제 팔정도를 꾸준히. 이 길은 사실은 꾸준히 이거는 백미터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에요. 으흠. 단거리 달리기도 끝날 거 같으면 저도 이 옷 다 벗고 뛰어갔어요. 그런데 제가 이거 공부를 하다보니까 이게 단거리가 아니더라고. 장거리인데, 장거리 중에서도 엄청난 장거리에요. 세세생생을 닦아야 되는 길이에요. 세세생생. 그래서 우리가 보살도는 한생에 닦을 수가 없어요. 절대. 보살도는 세세생생 닦는 길이에요. 세세생생 닦는 길이면 뭐에요? 이게? 끝이 없는 길이에요.

 

노래도 있죠. ~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하도록 걸어가는 길~끝이 없는 길을 가야 됩니다. 끝이 없는 길을 가려면 뭐를 즐겨야 되겠어요? 과정을 즐겨야 된다. 과정을 즐겨야 끝이 없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포기하지 않고 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하루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야 되요. 그래서 나날이 좋은 날이다. 이런 말이 나온 거예요. . 으흠. 운문 문언 선사가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름 이전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 이후의 일을 한마디로 일러보라. 그래놓고는 아무 대답이 없으니까 나날이 좋은 날이다. 이렇게 자문자답을 하셨어요. 으흠. 나날이 좋은 날이다. 나날이 좋은 날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보름이전의 일은 무슨 소리냐 하면 꿈에서 깨어나기 전의 일을 보름이전의 일이라고 하는 거예요. 보름 이후의 일은 뭐에요? 꿈에서 깨어난 후의 일이에요. 나날이 좋은 날이 되려면 그냥 뭐~ 나날이 좋은 날이지 뭐. 이래가지고 되는 게 아니고, 하루속히 꿈에서 깨어나야 됩니다. 꿈에서 깨어나야 나날이 좋은 날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든, 몸에서 마음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든 이게 다 꿈속의 현상이다. 하고 관찰해 줄줄 알아야 되요. 그래야 나날이 좋은 날이 펼쳐질 수가 있어요. 좋은 일이 생겨도 ~ 좋은 일이 생겼구나.” 하고 관찰하고. 나쁜 일이 생겨도 ~ 나쁜 일이 생겼구나.”하고 관찰하고.

 

꿈속에서 뭐~ 좋은 일이 생기든 나쁜 일이 생기든 깨고 나면 별 볼일 없는 일이죠. . 그렇잖아요. . 그러니까 거기에 휘둘리지가 않게 되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편안히 사는 것이 나날이 좋은 날을 얻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