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52회] 결혼식 비용 부담이 커서 고민이예요.

Buddhastudy 2015. 2. 26. 20:47

 

결혼식부터 먼저 얘기하면요, 선택이에요. 그거는. 그러니까 제가 예를 들어서 스님이 되고자하면 나만 선택하면 되요, 그러나 선생님도 반대하고 부모도 반대하고 이런 것도 많지만 내 선택에 제일 중요하잖아. 그죠? 그런데 결혼식도 자기 선택이 중요하지만 결혼식은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남자하고 같이 하잖아. 그지? 그러면 그 사람도 고려해야 되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지만 그 사람이 따로 한다면 결혼을 안 하든지, 하려면 아까 얘기한데로 타협을 해야 되요. 서로 조절을 해야 되요.

 

두 번째 내가 결혼할 때는 결혼문제라는 것이 주위에 부모님들이나, 일가친척이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문제도 고려해야 되요. 그러니까 엄마아버지는 딸이 결혼한다하니까 조금 뭐요? 괜찮은 이런 예식장에서 해서 자기체면, 딸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좀 얼굴을 좀 내야 되는데, 너무 그걸 가볍게 해버리면 자기 얼굴을 좀 못 낸다. 이런 것도 있고, 그동안에 뭐 했던 거 부조 줬던 거 좀 받아야 되요? 안 받아야 되요? 받아야 되고, 이런 게 다 있다는 거요. 그러니까 그거는 부모님하고 상의도 해야 되고, 상대편 부모하고도 상의를 해야지, 내 혼자만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나의 뜻이 이렇기 때문에 좀 검소하게 하자고 그건 서로 의논을 해서 타협할 수는 있지만, 자기 혼자 하는 건 아니에요. 이게 세상살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첫째 고려해서 그거는 조정을 해야 되요. 안 그러면 결혼식을 하지 말든지, 결혼식을 안 하면 상대편 남편이나 시부모가 좋아할까? 안할까? 안하겠지. 그래서 제일 좋은 거는 결혼을 안 하는 게 제일 좋아요. 내가 왜 이 얘기 하냐 하면 결혼식을 호화롭게 하라는 게 아니라, 결혼은 나 혼자선택이지만, 결혼을 할 때 일어나는 문제는 나 혼자의 선택이 아니다.

 

내 생각과 달라도 상대편 남편 될 사람과 부모들의, 내 부모는 내가 어떻게 해보지만, 상대편 부모까지 그걸 요구하면 자기 결혼한 뒤에 시댁하고 갈등이 굉장히 심해지기 때문에, 돈 몇 푼 아끼거나 내 원칙을 지키려다가 굉장한 어려움, 가정의 불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그거는 내가 진진하게 얘기하지만 고집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또 요즘 우리 간소한 결혼식하기 운동도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런 걸 갖고 한 번하는데 드레스를 몇 십만 원주고 그건 나도 찬성 안 해요. 그러나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거는 자기가 당사자에요. 부모가 오면 간소하게 하라고 그러겠는데, 결혼이라는 거는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해야지 혼자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결혼이 불행한 원인이 된다. 이런 얘기요. 아시겠어요?

 

그다음에 엄마하고 아빠하고는 뜻이 안 맞아서 이혼했다 그랬잖아. 뜻이 안 맞았다는 거는 상대가 좋게 보일까? 나쁘게 보일까? 너무너무 상대가 좋아서 이혼했을까? 안 좋아서 이혼했겠지. 좋은데 왜 이혼을 하겠어? 나 같은 사람이면 좋아도 이혼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안 그렇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엄마가 아빠에 대해서 처음에는,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얘기할 때는 좋게,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그지? 좋게 얘기하지만, 조금 얘기가 길어지면 감정이 나오니까 옛날에 안 나왔던 감정이 나와서. 그래서 처음에 좋은 거는 이성적이기 때문에 좋은 거고, 나중에 나쁜 말이 나오는 거는 옛날에 그 사이에 있는 상처가 나오기 때문에 나쁜 말이 나오는 거요.

 

너무 인간으로서 뭐다? 지극한 자연스러움이다. 이렇게 이해해야 돼. 엄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스님도 이렇게 보통 얘기하면 좋은 얘기하겠지만, 나하고 옛날에 나빴던 사람의 얘기를 오래 얘기하면 나쁜 얘기 나올까? 안 나올까? 나와. “다 좋지만 그 자식이 이런 건 좀 있어.” 이런 식으로. 아주 객관적으로 얘기하는 척 하면서 뭔가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오. 그래서 그건 너무너무 자연스러움이다. 그럴 때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느냐? “, 아빠가 아직 옛날에 엄마한테 상처 입은 게 아직 가슴에 남아있구나.” 엄마에게도 아빠한테 상처 입은 게 아직 남아있구나.” 이렇게 내가 이해해야 되요.

 

상처를 안고 살아가시는 거구나. 그러니까 그걸 도와주려면 내가 아빠, 상처가지고 있어봐야 그거 자지만 손해야.” 이런 얘기하면 엄마가 아이한테도 해도 듣기 싫어하는데 그게 들리겠어? 그러니까 그럴 때는 스님 법문을 한번 들어보라든지, 깨달음장을 한번 다녀오시라든지, 이렇게 인연을 맺어주는 거요. 아시겠어요? 인연을 맺어줘서 자연스럽게 자기 문제를 자기가 풀어가도록 도와주는 건 좋은데, 자녀가 아빠한테 뭐 그건 안 좋으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는 큰 도움이 안 된다. 알았죠?

 

그리고 그걸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이해해야 되요. 그냥 , 아빠가 옛날에 저런 문제에 대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셨구나.” 이렇게 그냥 이해하는, 그런 얘기를 듣기 싫어하지 말고, “, 저래서 어려움을 겪으셨구나.” 이렇게 이해하는 게 좋아요. 그런 걸 이해하면 그걸 듣기 싫어하면 내 상처가 되고, 그걸 그래서 엄마아빠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런 가운데도 내 키운다고 참 힘드셨구나. 이렇게 오히려 좋게 생각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그러니까 기도 그때 하라고 그랬을 텐데? 기도하라고 안 그랬어?

 

그럼 자기 108배 절하면서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도 감정이 서로 안 좋은 그 어려운 가운데도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매일 108배 절을 해. 그렇게 기도해야 내 속에 있는 상처가 치유가 되요. 알았죠?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가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얘기치 못한 일이 늘 일어나요? 안 일어나요? 늘 일어나는데, 그때마다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나는 괴롭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생은 행복해 질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일, 저런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좀 그래, 살다보면 이런 일도 일어나는 거지.” 하고 초연히 볼 수 있는 나 자신이 되는 것. 이걸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말해요. 그렇게 될 때 내가 내 자신의 주인이 되고, 행복을 높여갈 수가 있다.

 

그래서 각자 자기의 행복은 자기가 만드는 거지, 누구로부터 행복을 고하면, 늘 거기에 노예생활을 해야 됩니다. “남편이 잘해주면 행복하다.” 이러면 남편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 나의 행불행이 늘 좌우되니까, 내가 남편의 노예가 되는 거요. “얘가 공부 잘하면 착하면이렇게만 생각하면 내가 자녀의 노예가 되는 거요. 그러니까 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세상사니까 거기로부터 내가 좀 더 자유로워져야 된다. 그럴 때 자기인생의 주인이 자기가 되는 거다. 그래서 우리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한번 따라 해보세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