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66회] 헤어지고 나서도 집착하고 협박하는 남자친구, 어떡하죠

Buddhastudy 2015. 4. 2. 20:15

 

 

.... 선택이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거냐? 그러니까 내가 바람을 한번 피웠기 때문에 오는 과보다. 이런 것을 과보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내가 자유롭게 살고 싶고,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더 삶에 덕을 얻고 싶다. 사람들의 대부분의 욕구가 그렇잖아요. 그렇다면 그 사람하고 관계를 맺게 되면 결혼생활이 속박이 되고 어렵게 되지. 그러니까 아무리 연민이 가고 아무리 해도 그거는 쥐약 먹는 거와 같기 때문에 정을 끊어야 되는 거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고. 왜냐하면 내가 덕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다음에 인간관계를 맺는 데는 두 가지가 있죠. 예수님처럼, 부처님처럼, 자기를 희생해서 남을 이익 되게 하겠다. 이런 목표가 분명히 있다면 내가 이 사람에게 속박당하는 것도 자발적으로, 당연히 받아들이고, 이 사람이 치유가 될 수 있다면, 내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나는 그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 이런 마음이 들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치유가 되면 사랑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 거요. 그러니까 그렇게 자기를 희생할 각오를 하면 되는데, 그러면 반드시 치유가 될 거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치유가 되고 안 되고를 따지지 말고, 치유를 위해서 내가 노력을 해야 되겠지. 다만 노력할 뿐이라야지.

 

그러나 치유가 모든 것이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 있는 사람 여기 다 지금 공부해도 서울 대학교에 걸릴 가능성은 있어요? 없어요? 그거하고 똑같아. 모든 사람에게 다 가능성은 있어. 가능하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 돼. 그런데 그만큼 노력하느냐? 가능성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있지만, 실지로 그렇게 될 수 있느냐 하는 거는, 미리 있다, 없다. 너는 있다. 너는 없다. 이렇게 누구도 단정할 수가 없어.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이 다 저건 도저히 안 된다. 불가능하다는데도 만에 한명은 어때요? 그것을 성취하는 사람이 있고,

 

또 세상 사람이 다 쟤는 될 거다 하는 데도 안 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정해져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그건 그만큼 되도록 노력하면 될 거고, 되도록 하다가 노력을 안 하고 물러서면 안 될 거고, 그런 거지. 그건 지금 시작해서 이 사람 되도록 되어 있느냐? 안 되록 되어 있느냐? 이런 말은 언당치가 않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벌써 뭐냐? 그러니까 자기가 그 사람을 끝까지 책임질 생각이 없다는 걸 말해. 자기 딱 마음을 보면. 끝까지 책임 질 생각이 있으면 되나? 안되나? 그런 거 따질 필요도 없어.

 

그러니까 주로 엄마들이 장애아를 낳았을 때도 대부분 그러죠.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완치를 시켜야 된다. 이거는 엄마의 욕망이지 사랑이 아니에요. 그래서 완치를 시켜야 된다는 그 생각 때문에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든 거요. 장애인데 정상아를 만들려고 하니까 아이가 열등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죠. 정상아의 70%의 능력밖에 안된다면 엄마는 이 아이에게 70%만을 요구해야 되고, 70%에 만족해야 되고, 70%에 격려해줘야, 아이는 부족한 가운데도, 삶을 행복하게 온전하게 살 수가 있다.

 

이거를 고치려고 하면 안 되고, 그걸 내가 감수할 생각을 해야 되는데, 자기는 고쳐서 쓸 만하면 가지고, 고쳐질 거 같지 않으면 버려야 되니까, 고쳐지겠냐? 안 고쳐지겠냐? 이렇게 묻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전혀 사랑이 아니에요. 좋은 점은 갖고 싶고, 나쁜 점은 버리고 싶은 지금 자기 욕망으로 하는 거죠. 얼른 남이 들으면 속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