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1회] 엄마의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딸, 어떡하죠?

Buddhastudy 2015. 4. 9. 19:57

 

 

 

여기 컵이 있죠? 이 컵이 스님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얘기해 보세요. 편하게. 어려운 문제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그 말도 맞습니다. 그러니 이 컵이 스님을 뭘 해준다고, 이렇게 강연을 하고 있는데, “물드세요. 물드세요. 드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이게 사랑이에요? 귀찮게 하는 거예요? . 그러면 내가 또 마시려니까, “좀 있다 마시세요. 지금 마실 때가 아니에요.” 이 컵이 노력을 하면 오히려 장애가 됩니다. 컵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요.

 

그러니까 마시고 싶으면 거부 안하면 되고, 내버려두어도 섭섭해 안하면 되요. 내버려 둔다고 섭섭해 하고, 가지려고 한다고 거부하고, 그러면 이게 갈등이 생기는 거요. 그러니까네, 딸이 몇 살이오? . 성년이 됐어요? 안됐어요? 그럼 지는 지고, 나는 나고, 이렇게 완전히 독립된 인격으로 살면 되요. 그러니까 부탁하면 들어주고, 못 들어주면 미안하다 그러고. ? 모든 사람의 부탁을 내가 다 들어줄 수 없기 때문에. 또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가만히 있으면 되요. 컵처럼. 억수로 쉬워요. 아무것도 안 해도 되요.

 

해 달라는 거 해 줄 수 있으면 해주고, 못해주면 미안하다 그러고, 그 두 가지만 하면 되요. 그게 굳이 말한다면 진정한 사랑이다.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건 사랑이 아니라 그냥 집착이고 애착이고, 욕망이고, 그래요. 그래서 갈등이 생기는 거요. 느낀바가 있어요?

 

아니 그런 거 안 해줘도 돼. 아니, 딸이 껴안아 달라고 그래요? 해달라면 껴안아주면 되지. 아니, 산에 가서 나무도 예쁘다고 껴안는데, , 그거 왜 못 껴안아? 그런 걸 쑥스럽다는 건 자기를 고집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자기를 고집한다. 그냥 하자는 데로 해주면 돼.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