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2회]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게 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Buddhastudy 2015. 4. 13. 21:43

 

 

. 내 말 한번 따라 해봐요. “똥 누면서 밥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 똥 생각한다.” 그게 자기에요. 똥 눌 때는 똥만 누고, 밥 먹을 때는 밥만 먹어야 되는데, 자기는 똥 누면서 밥 생각하고, 밥 먹으면서 똥 생각하는 사람이오. 이런 거를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서울 사람들이니까 잘 모르겠지요. 경상도 사투리로 디비쫀다그래요. 이게 디비지다이 말이 사투리로 거꾸로, 넘어지는 거를, 거꾸로 되는 거를 디비진다 이러거든요. ‘디비쫀다이 말은 거꾸로 산다. 뭐든지 거꾸로 한다 이거야.

 

그러니까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는 미워했다가, 미워하면 일관성이 있으면 돌아가시면 속이 시원해야 되는 거요.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면 또 어때요? 아버지가 만족스럽게 삶을 살든 못살든 그건 아버지 인생이지, 자기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 자기 인생이나 똑바로 살지. 그럼 자기 애들은 엄마 이렇게 슬퍼하는 걸 생각하고, 애들이 슬퍼하는 게 엄마가 보기 좋으나? 애들은 엄마가 어떻든 애들은 애들답게 사는 게 자기가 좋으나? 그런 것처럼, 아버지 인생이니까, 아버지 핑계 갖고 자기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는, 그거는 자기의 삶을,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거요.

 

자기는 미워하는 거를 아버지 살아있으면 아버지 미워하고, 아버지 돌아가시면 엄마 미워하고, 엄마 돌아가시면 남편 미워하고, 남편 돌아가시면 애들 미워하고, 그런 식이에요.

 

어떻게 살았든 엄마아빠 인생이라니까. 그건 스님 법문 거꾸로 듣고, 부처님의 말씀은 자기한테 적용하면 양약이 되고, 남한테 적용하면 독약이 된다. 자기는 지금 자기한테 안 적용하고, 겨우 법문 듣고 누구한테 적용하고 있다? 엄마한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독약이에요. 말은 불교, 부처님, 법륜스님 얘기하지만, 자기는 독약을 먹고 있는 거와 똑같다. 거꾸로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디비쫀다는 거요.

 

그러니까 엄마아빠 핑계대지 말고, 자기가 슬퍼하고,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나빠진다. 자기가 이렇게 살면 자기 아이도 자기처럼 된다. 아까 저기 보살님은 내가 생긴 대로 살라고 해도 한번 고쳐보겠다 저렇게 나이든, 할머니 급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도 저렇게 발버둥을 치는데, 내가 아들 나이를 물어보고 그렇게 하는 거요. 아이가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잘 키웠든 못 키웠든 끝이 났어요? 안 났어요? 끝이 났기 때문에 그건 돌이킬 수가 없어. 자기는 아이가 2, 4살이기 때문에,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에게 절대적이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기는 생기대로 살면 안 돼요.” 하고 물어도 안 돼.” 이래야 돼.

 

자기는 목숨 걸고 고쳐야 돼. ? 아이를 위해서는 엄마는 자기를 버려야 돼. 자기가 죽더라도 이런 업식은 내 자식한테는 안 물려 줘야 되겠다. 이렇게 딱 독한 마음을 먹어야 돼. 그거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여자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엄마만이 할 수 있다. 이 말이오. 나를 위해서는 내가 못하는데, 내 자식을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어야 되요.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는 내가 처녀 때는 내 성질 못 고쳐도, 이게 자식한테 나쁘다하면 엄마는 다 고쳐.

 

엄마자격이 없지 뭐.^^ 참회고 뭐고, 버려. 엄마아빠 거는 이제 버려. 자기는 20살이 넘었기 때문에 엄마아빠 거 버리고, 이제 아이한테 자기가, 조그만 애하고 자기가 싸우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기느냐? 아이가 크면 사춘기가 되면 자기가 아이한테 맞는 과보가 생겨. 왜 그럴까? 조그만 아이하고 싸우기 때문에 아이는 의식적으로는 이게 엄마지만, 무의식세계에서는 그냥 싸우는 상대방이야. 지금 힘이 없으니까 자기가 억눌려 살지만, 자기가 힘이 되면 어떠니? 때릴 수도 있게 되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식하고 싸우면 안 돼요.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싸우면 안 돼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보복은 할 수는 있어요. 말 안 들으면 밥을 안줘버린다든지, 싸우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들은 애한테 무기가 있어요? 없어요? 무기가 있기 때문에 거기 입씨름을 할 필요가. 입씨름을 하면 애하고 동급이 되요. 그러니까 말 안 들으면 기분이 나쁘면, 그냥, “아이고,” 이러면서 조금 사귀어서 어른다워야 되요. 어른다워서, “그래그래, 네 말도 일리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밥을 안준다든지, 이렇게 해서 애하고 맞싸우면 안 돼요. 맞싸우면 동급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항상 위에 있어야 됩니다. 위에.

 

그래서 겉으로는 아주 포용력이 있는 거 같이 하고, 소위 테이블보 위에서는 뭘 주고? 당근을 주고, 테이블보 밑에서는 다른 수단을 통해서 제압을 해야 되요. 그래야 아이가 엄마에 대해서 엄마는 자기하고 친구가 아니구나.’ 하는 거를 알고 두려워해요. “, 엄마 잘못 건드리면 손해다.” 이걸 느끼게 해야 되는 거요. 싸우면 어떠냐? 싸우면 뺏고 이렇게 싸우면 어떠냐? 그건 친구에요. 친구가 되면 나중에 여러분들이 자식한테 괄시받는 과보가 따릅니다. 그래서 엄마가 어른스럽게 딱, 엄마든 아빠든 애들하고 안 싸우고 어른스럽게 대하면, 아무리 애들이 크고 뭐해도 부모한테는 못 덤빕니다. , 심리적으로 두려움이 있습니다.

 

부모한테는 못 덤빈다하는 의식이 탁 박히게 되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요즘 애들이 부모 때리고, 부모한테 대항하고 왜 생기냐? 어릴 때 애하고 싸워서 그래요. 부모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러니 자기 지금 굉장히 자기한테도 나쁜 결과가 오고, 아이들한테도 나쁜 결과가. 부모를 때리면 맞는 부모도 불쌍하지만, 애도 천하에 비난 받는 사람이 되잖아. 그죠? 그러면 그 아이한테도 굉장히 나쁜 짓이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애하고 싸우면 안 돼요. 어떻게 4살짜리 하고 싸워.

 

어떤 사람들 보면 웃긴데이. 5살짜리하고 완전히 무슨 동네 개싸움 하듯이 말로 막 싸우고 이래요. 그러지 말고, 절을 하면서 저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렇게 계속 자기한테 한 여자가 아니고, 누구의 엄마의 딸이 아니고, 이젠 누구라고? 한 아이의 엄마다. 엄마는 아이의 신이에요. 아이의 모든 것이오. 그러니까 저는 엄마입니다. 저는 아이에게 있어서 신입니다. 이렇게. 저는 아이의 관세음보살입니다. 이렇게 자꾸 자기를 엄마라는 걸 자각을 해야 되요. 그러면 화도 조금 줄어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