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3회] 해외에서의 직장생활, 외로움과 우울증, 불면증으로 힘들어요

Buddhastudy 2015. 4. 14. 21:40

 

 

 

의사선생님하고 상담하니까 상태가 어느 정도요? 계약을 파기하면 되지. 얼마나? 뭐 하러 그렇게 선금을 받아썼어요? 위약금이라는 게 돈을 미리 받아썼다 이거요? 2년 계약을 맺었는데 미리 돈을 받은 게 아니면 돈을 물어낼 게 뭐가 있어요? 물건을 가져오거나 미리 돈을 받은 게 아닌데. 위약금이 있는데 자기 재산 있어요? 아니, 자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위약금을 낼 게 없으면 누구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 정도 배짱도 없어.

 

아무리 은행에 돈을 빌려 써도 놔놓고 안 갚으면 감옥에 가지만, 팬티만 딱 입고 다 가져가라 그러면 안 가요. 왜 그러냐하면 가진 게 있으면서 안줄 때 죄가 되지. 없으면 죄가 안 돼요.

 

그럴 때는 자기도 욕을 해. 자기는 한국말로 욕을 해. 그런데 웃으면서, 웃으면서 한국말로, 생글생글 웃으면서 , 이 자식아, , 이 자식아.” 더 한소리를 해도 괜찮아. 그런데 인상 쓰면 땡큐해도 그게 욕으로 들리고, 웃으면서 하면 못 알아들으니까, 아무리 욕을 험한 욕을 해도 그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에 얼굴 표정은 웃으면서 입에서 하고 싶은 욕은 다 하면 되지.

 

둘 다 안 되겠는데, 그러니까 뒤에 거는 욕을 얻어먹어도 아무렇지도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야 되느냐? 여기 있는 누구도 욕 얻어먹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없어. 그런데 여기서 욕 얻어먹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없지만, 욕 얻어먹었다고 그렇다고 정신과에 갈 사람은 없어. 그런데 자긴 지금 욕 얻어먹고 정신과에 갈 수준이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자기가 무슨 큰 생각하지 말고, 내 생각은 딱 원칙을 이렇게 정해. 안 간다. 거기 가서 외롭고 정신질환이 생기면 다 살려고 하는 짓인데, 그러다가 자기 정신질환 발작하면 자기 자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죽으러 갈 일이 뭐가 있노? 안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첫째 안 간다. 이렇게 정하는 게 제일 좋을 거 같아. 안 가버리면 돼. 오늘부터. 아프다고 하고, 진단서 보내고, 아파서 못가는 데 어떻게 해. 안 가버리면 된다. 두 번째 안가면 이런 위약금을 물어야 돼서 돈을 많이 물어야 되기 때문에 빚 갚으러 간다. 그럼 빚 갚으러 간 주제에 욕 얻어먹는 게 뭐 어때? 빚만 갚고 돌아오면 되는데, 빚 갚으러 가서 무슨 외롭고 이런 거 따지냐, 빚만 갚고 와야 된다. 목표를 1년이면 1, 2년 남았어요? 12개월 정도야 거꾸로 매달아놔도 견딜 정도로 마음을 내어야지. 그러니까 12개월 빚만 갚고 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가는 목적을 분명히 하면 이런 건 극복이 돼.

그냥 거기 가서 산다하면 결혼문제, 외로우니, 뭐니, 이런 게 되고, 이거는 완전히 빚 갚으러 간다. 아시겠어요? 빚 갚으러 간다. 이 생각하고 가보세요. 거기 가서 어떤 상황에도 내가 여기 왜 왔냐? 빚 갚으러 왔다. 빚만 갚으면 난 가는 거야. 괜찮아. 빚만 갚고 가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해. 그러면 딴 거는 크게. 욕을 먹어도 뭐다? “실컷 욕해라. 이 자식아. 난 빚만 갚으면 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는 거요.

 

아이고,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생각을 똑바로 하면 그렇게 굳이 몸이 고생 안 해도 돼. 그러니까 자기가 기도할 때 자기는 어떻게 하냐? “빚만 갚고 온다.” 이렇게 기도해. 알았어요? 부처님 찾지 말고, 지금 자긴 부처님 찾을 수준이 안 돼. 이미 자기는 벌써 팔린 거잖아. 노예 계약서에 서명해서 팔려간 거니까, 빚 갚고 해방이 되어야 되니까. 딱 마음을 빚만 갚고 간다. 이렇게 딱 생각을 하면 어떤 일을 당해도 자기는 뭐? 그게 큰 문제가 아니야. 이건 뭐다? 빚 갚는 동안에는 어떤 수모가 있더라고 어떻게 한다? 큰 문제가 안 된다. 빚만 갚고 갈 거니까.

 

빚 다 갚을 때 까지 치유가 안 되면, 들어와서 치유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하고, 이렇게 기도하면 어쩌면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로우니, 욕하니, 이런 게 문제가 안 될 거야. 빚만 갚고 간다. 빚 갚는 동안은 좀 수모를 겪어야 돼. 옛날에 왜 우리 조선시대에도 보면, 아빠가 진 빚을 딸이 대신 그 집에 가서 3년 종살이해서 갚고, 이런 경우 있어요? 없어요? 그런 것처럼, 그건 뭐, 부모가 진 빚도 아니고 자기가 잘못해서 생긴 거니까, 항상 어떤 일이 생겨도, “그래, 너희 멋대로 해라. 난 빚만 갚고 갈 거야.” 이런 마음으로 가볍게 한번 임해 봐요. 들어가야. 빚 갚으러.

 

아이고, 그런 얘기 듣고도 애들 외국에 보내려고 그래요? 유학생들 제가 쭉~ 대학 다니면서, 지금 박사과정에 미국에 주립대학에 가면 적으면 200~300, 많으면 500~1천명까지 있습니다. 석사박사 과정에.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20~30%는 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요. 부모는 그래도 자기 자식 미국에 보내놨다고, 박사 될 거라고 기다리는데, 아이들은 엄청난 고통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지나친 기대가 여러분들의 자식들을 엄청나게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요.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교수나 딴 사람들은, “그래 더해라. 더해라. 조금만 해라.” 이렇게 말할지 몰라도, 부모는 항상 아이한테, “엄마는 네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힘들면 언제든지 관두고 와라. 그리고 농사를 지어도 좋고, 아무거나 해도 좋단다. 네가 행복하게 살면 된단다.” 이래야 엄마지, 그 부모가 그동안에 힘들게 어렵게 공부시키고, 아들 하나 잘 되라고 딸 하나 잘되라고 목매달고 이거 생각하니까, 이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지금 국제사회에 떠도는 젊은이들이 굉장해요.

 

낳기는 여러분들이 낳아서 보내놨는데, 위로는 내가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는 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요. 옛날에는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못 돌봐서, 초등학교도 못 보내고, 밥도 제대로 못 먹이고 이래서, 아이들에게 참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그렇게 자랐기 때문에 우리아이는 안 그래야지. 이게 지나쳐서 지금 거꾸로 아이들에게 부모가 잘해준다고 하는 게 아이들에겐 너무 무거운 짐이 되요. 대학생들 미국에서 또 즉문즉설 해 보면, 자기 베트남애도 그렇더라. 자기가 자기 집안에, 대학 나온 게 자기가 처음이래요.

 

그런데 내가 부모의 가족의 무거운 짐을 감당을 못하겠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되냐? 나 하고 싶은 걸해야 되느냐? 집안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되느냐? 우리는 요거조금 지났죠. 1020년 전에 우리도 이런 시대가 있었는데, 요건 조금 지난 거 같아. 그다음에 학생들이 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요. 젊은이들, 즉문즉설 해 보면, 다 부모의 기대를 자기가 이거 못하겠다, 그만두고 싶어도 엄마아빠 실망할까싶어서 걱정되어 가지고. 한쪽은 걱정되어서 해야 된다는 거고, 다른 한쪽은 못해가지고 다 TV만 보고, 컴퓨터 게임만 하고 그러고.

 

한 젊은이는 공무원 시험을 7년 쳤다나? 그래서 내가 그만둬라이러니까, 딱 한다는 소리가, “저는 공무원만 하면 콱 죽어버릴 거예요.” 이러는 거요. 그러더니 그다음에 딱 한다는 소리가, “나만 죽기는 너무 억울해요. 콱 죽여 버리고 죽을 거예요.” 지금 이게 다, 이건 누가 아무도 이 아이를 망친 사람이 없어요. 부모가 너무 힘들게 살면서도 그저 내 아이 하나는 성공시킨다는 이 지나친 기대가 아이들을 지금 점점 병들게 만들고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그저 건강하고, 그저 이러면 좋다, 무거운 짐을 좀 내려놔야 되요.

 

조금 우리 가볍게 삽시다. 산에 보면 다람쥐도 토끼도 이렇게 괴로워하고, 저렇게 자살한다고 그러고 이런 일 안하잖아요. 유학 안 갔다 와도 자살 안하는데, 유학까지 보내놓으니 자살하려고 그러고, 다람쥐들도 괴로워 안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우리가 괴로워하고 사는 건 다 질환에 속합니다. 비정상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다람쥐가 즐거워하고 사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즐거워하고 사는 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짐승보다 나은 권리고, 괴로워하고 사는 건 짐승도 안하는 짓을 우리가 하는 거요.

 

그래서 적어도 뭐는 안해야 된다? 괴로워하지는 말아야 된다. 거기서 조금 더 갈 수 있으면 기쁨을 가지고 살면 좋다. 그럴 때 제일 첫 번째 생각은 살아있는 것만으로 뭐할 수 있어야 된다? 기뻐할 수 있어야 된다. 여기 있는 사람 다 성공적인 인생을 산거에요. 뭐한 것만?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이 나이가 되도록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대 성공이에요. 그래서 아침에 눈뜰 때 마다 이렇게 기도하면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아이고, 살았네.” 이렇게. 한번 따라 해보세요. 얼마나 좋은데. “아이고 살았네.” 기분이 업 되요? 안 돼요?

 

아이고, 살았네눈뜨자마자, “오늘도 살았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산 것 만으로도 기뻐하면 다른 건 그렇게 중요 안 해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다 가족 중에 누가 죽고 나면, 공부고 뭐고 소용없고 뭐다? “아이고, 살기만 해도.” 이런 생각이 드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천하 다 필요 없고 뭐만 있어도? 건강만 해도, 눈만 보여도. 목에 호수 달고 살면 뭐다? 제 입으로 밥을 먹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 두 다리를 못 쓰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인지. 알 수 있단 말이오.

 

우리는 행복이 지천에 깔려있어요. 그런데 그런 건 다, 팽개치고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행복을 찾아다니는데, 그러다 정작 행복도 찾지 못하고, 행복 찾아다니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지 못해보고 죽는 거요. 그러니까 지금 여러분들이 살펴보면, 지금도 여러분들의 삶속에 어쩌면 99%는 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있습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그런 걸 좀 자각을 해서 젊은이도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고, 알았지? 뭐만 하고 온다? 빚만 갚고 온다. 알았어요? 빚만 갚고 오면 돼. 빚 갚을 동안은 수모도 까짓것 긴 시간도 아니고 12개월 빚만 갚고 오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외롭니 뭐니 이런 생각 하지 마. 빚쟁이가 무슨 그런 생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