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74회]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를 해야 될지, 입시 공부를 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5. 4. 15. 22:37

 

 

 

그런데 자기 하고 싶은 게 뭔데? 시나리오 작가가 되려면 고등학교 안 나와도 되요? 그러면 현재 대학 시스템이 시나리오 작가는 공부를 안 해도 대학에 넣어주나? 아니, 그러니까 다시 생각해 봐. 내가 시나리오작가가 되는 게 목적인데, 시나리오 작가면 시나리오만 잘 쓰면 되니까, 나는 학교공부가 방해가 된다. 만약에 본인이 이렇게 생각이 된다면 자기는 고등학교도 안가고 대학교도 안가고 시나리오작가로 바로가면 돼. 그런데 그게 더 빠를까?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데 고등학교도 나오고, 대학교 나오고 거쳐서 가는 게 빠를까?

 

아니 우리 사회시스템 속에서 자기가 생각해 볼 때. 그러니까 서울서 부산 가는데 걸어가는 방법도 있고, 자전거 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고속버스 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일반 기차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KTX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또 비행기 타고 가는 방법도 있잖아. 그죠? 그러면 돈이 없으면 걸어가야 되겠죠. 그러면 돈이 내가 없는데 걸어가야 됩니까? 차타고 가야 됩니까?” 이렇게 질문하는 건 바보 같은 질문 아니오.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된다? 걸어가야지.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많이 걸려도 달리 방법이 없잖아.

 

그럴 때 걸어가는 방법하고, 차타고 가는 방법, 우선 크게 둘 중에, 차타고 가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돈은 없고,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3일간 일을 해서 돈을 벌어가지고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열흘간 걸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그러면 나는 가는 게 목적이지 일하는 건 목적이 아니다. 이 말이오. 그렇지만 열흘 걸어가는 게 효과적이에요? 3일간 일하고 돈 벌어 그걸 가지고 버스를 타고 가면 하루 만에 갈 수 있으니까 3일 일하고 하루 버스타고, 4일 가는 게 효과적이에요? 그러면 3일 일하는 거는 가는 거 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거 같지만 해야 되요? 안해야 되요? 해야 되겠지.

 

자기가 시나리오만 해서, 즉 걸어만 가서 난 가겠다. 난 시나리오작가니 시나리오만 쓰겠다. 딴 거 필요 없다. 그런데 여기에 차타고 가듯이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 나오면 작가로 채용되거나, 작가가 되는데, 여러 가지 상식도 필요하고 하니까, 그게 더 효과적이라고 자기가 판단하면, 지금 시나리오만 공부해야 되는 게 아니라, 가는 거 아닌 어디 가서 노가다 해야 되듯이 고등학교 공부도 하고, 대학시험도 쳐야 된다 이 말이오. 자기는 어느 거 할래? 걸어갈래? 3일 일해서 차타고 갈래?

 

그러면 지금 자기는 그냥 학벌 없이 그냥 시나리오 작가만 할래? 그래도 시나리오작가라면 대학쯤은 그래도 나와 줘야 된다. 학벌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회통습이 그래도 대학에 시나리오 전문 비슷한 거나, 아니면 신문방송학과나, 어쨌든 얼핏한 거를 나와 가지고 작가가 국문학과를 나오든 하면 효과적일까? 그런데 나처럼 스님이 되는데도, 만약에 대학 나와서 스님이 되면, 스님이 되는 쪽에서 조금 유리할까? 중학교 다니다 관둬버리고 온 게 유리할까? 그런데 나는 고등학교 다니다 관둬버리고 들어왔어.

 

관두고 들어왔기 때문에 스님들 안에서 기존의 스님들의 체계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 안에서는 기도 못 펴. 즉 보통 불교를 한다면 뭐요? 고등학교 나와서 동국대 나와서 불교학과 나와서 이렇게 올라가야 그 코스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야. 그런데 난 전혀 그런 길을 안 걸었기 때문에, 그 질서 안에서는 아예, 명함도 못 내밀어. 그러면 대신에 나는 그 질서 안에, 주지가 된다든지, 뭐가 된다든지, 이건 내가 포기해버렸어. 대신에 다른 길을 찾은 거요. 해외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환경운동도 하고, 또 사람들, 대중들의 상담도 해주고, 통일이나 평화운동도. 기존의 스님들은 그런 거 안 하잖아.

 

그리고 스님이다. 그러면 보통 이미지가 뭘 잘해야 된다? 염불을 잘해야 되잖아. 그런데 난 목소리가 안 좋아서 노래를 못해가지고, 염불을 잘 못해. 사람들이 나보고 스님, 염불해 주세요. 나 할 줄 모른다.” 그러니까 아이고 거짓말 하는 줄 알아. 그래서 염불을 내가 하는데, 같이 하면 한 30분 있으면 이래요. 와가지고, “아이고, 스님, 피곤하신데 마 들어가서 쉬세요.” 이래요. 그래서 그 분야, 스님이다 하고, 탁 가면 염불을 잘해야 되는데, 제일 중요한 덕목가운데 자질가운데 하나인데, 그걸 할 줄 몰라.

 

그러니까 대신에 좋은 점은 어떤 게 있느냐? 초상이 났든, 무슨 기도해 달라, 나한테 기도 부탁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내가 가서 해줘도 스님 피곤하신데 들어가서 쉬시라 그러고, 자기들 끼리 해.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서는 재지내고 이런 거를 스님이 해주고 이런 거 없고 자기들끼리 해. 자기들끼리 하는 게 숫제 더 나으니까. 그러면 그만큼 손실이 와. 스님이 해주면 그만큼 수입도 따르고 뭐도 따르는데, 스님이 안 해주니까 저거끼리 돈 조금 내서 저그끼리 하는 거요. 자기들도 이익이오. 돈도 적게 들고.

 

나도 이익이오. ? 내가 만약 염불을 잘하면 계속 초상집, 오늘 아침에도 초상이 나서 발인해야 되는데 안가도 되거든. 그런데 보통 절에서 신자가 아주 20, 30년 다니고, 오래 길한 사람이 돌아가셨으면 그 절의 주지나, 반드시 가야 돼. 그런데 나는 안가도 아무도, “스님이 어떻게 안 올 수가 있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 한명도 없어. ? 아예 안가는 줄 알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는 여기 와서 오늘 초상났는데도 여기 와서 이렇게 강연할 수 있잖아. 그러면 이 길을 안가면 그 길에 주어진 기득권은 포기해야 돼.

 

그러면 완전히 뭐로 경쟁해야 되느냐? 실력으로만 경쟁해야 돼. 그러니까 엄청나게 20대 때, 30대 때, 40대까지 밟혀야 돼. 아무도 인정을 안 해 줘. 그럼 그런 과정을 겪어서 자기가 새로운 길을, 대학 필요 없이 시나리오작가로써, 성공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아주 각오가 단단하다면 가도 돼. 그럼 학교 안다녀도 돼. 그런데 자기가 볼 때, 부산까지 갈 때 빨리 가면 뭐 하노? 천천히 가지. 그러면서 걸어가는 거야. 나는 그런 인생을 살은 사람이야. 자기는 약간 머리가 보니까, 효과를 추구하는 사람 같은데. 아까 자기가 물어보니까, “구경해가면서 걸어갈래요.” 이랬으면 답이 간단한데, 자긴 뭐라고 했다? “3일 일하고 차타고 갈래요.” 그랬잖아.

 

그러니까 3일 일하는 거와 같아.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 나오는 게. 그 길에 있어서. 그러면 지금 고등학교 가는 거는, 시나리오 공부하고 별개가 아니고, 시나리오 공부를 방해하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를 가고, 시나리오 공부를 10시간 할 거를 3시간만 하고 7시간을 고등학교 가는 공부하고, 또 고등학교 때 시나리오 공부를 10시간 할 거를 3시간만 하고 7시간을 대학 공부하고, 대학 가서 시나리오 연관된 과를 가도 또 대학 졸업하려면 그것만 해도 될까? 안될까? 안되겠지. 또 학점에 관계되는 공부를 해야 되겠지.

 

그러면 그게 방해되는 게 아니고, 쓸데없는 거 하는 게 아니고, 그것이 첫째 내가 목표로 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해준다는 게 있고, 나중에 보면 이런 것도 다 인생에 도움이 돼. 그러면 헷갈리나? 안 헷갈리나? 안 헷갈리지. 첫째 효과적이기 위해서 그 과정을 밟아야 된다는 거. 두 번째는 그 과정을 안 밟고도 가는 길은 있는데, 그건 굉장히 험난한 길이오. 자기가 의지만 아주 강하면 할 수는 있어. 나는 그거 갈 필요 없다는 소리 안 해. 내가 겪었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겪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어. “, 이거 보통 의지 갖고는 참, 뚫고 나가기 어렵다.” 그건 권하고 싶은 생각 별로 없어.

 

그러나 또 다른 한 측면에서는 이렇게 가면 거품, 인기, 기득권, 이런 거에 연연 안하고, 오직 자기 인생을 바쳐서 자기 실력으로만 세상에 임하게 되는 장점도 있어. 대신에 그런 삶이 좀 성실해져. 허세가 싹 없어져버려. 아무도 허세를 인정 안 해주니까. 내세울 게 없잖아. 또 좋은 점도 있어. 요즘 박사학위 딴 사람, 사회에서 논문 표절했다 해서 망신하는 사람 많지? 유명인 중에 석사논문도 표절했다 그래가지고 신문에 나고 하는 거 봤지? 그러면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일을 당할 염려가 전혀 없어. ? 논문을 쓴 적이 없으니까.

 

또 유명한 사람들 중에 학위를 위조했다고 그래서 또 논쟁이 된 사람들이 있나? 없나? 그런데 나는 학위가 위조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 유리한 면도 있어. 그러나 내가 볼 때 학생은 이런 과정을 거쳐 가는 게 필요하다는 거고, 두 번째는 내가 세상을 살아보니까 그래. 꼭 이런 과정이 필요해서 고등학교 대학교라는 절차도 필요하지만,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대학은 모르겠고, 내가 안 가봤으니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반 내용, 시험하고 관계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기본상식으로 꼭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해.

 

스님이 되는 데도 그게 있어야 돼. 내가 고등학교의 수학이나 물리학에 대해서 잘 알아야, 고등학교 가서 내가 만약에 법문을 한다면 인연과보를 노인한테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이렇게 가르쳐야 무슨 말인지 빨리 알아듣고, 고등학생한테는 뉴턴의 법칙 가운데 3개가 있잖아. 2법칙을 가지고 설명해야 빨리 알아들어. 즉 뉴턴의 제 2법칙이 뭐요? 속도, 가속도의 법칙이오. 그게 뭐냐 하면 어떤 물체에 힘을 가하면 속도의 변화가 생긴다. 속도의 변화가 생겼다는 건 반드시 뭘 가했다? 힘을 가했다.

 

그 힘이 F라면 질량m, 속의 변화 가속도가 a이면 F=ma 즉 가속도는 힘의 비례한다. 이 얘기야. 이게 인연과보와 똑같은 물리학 법칙이에요. 으흠. 그러면 요런 물리학 법칙으로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면 확실하게 빨리 알아듣는다 이 말이오.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 이 중도라는 것은 금강경에서 말하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고. 이렇게 설명하는 거거든. 그러면 학생들이 그거 들으면 헷갈릴까? 안헷갈리까? 이거면 이거고, 저거면 저거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것도 아니고, 그 아닌 것도 아니다. 이렇게 나가.

 

그런데 이건 거를 수학에서 벡터라고. 벡터그림으로 그리면 중도를 깨끗하게 설명할 수 있어. 그러면 수학자가 되는 길이 아니고, 과학자가 되는 게 아니고, 내가 물리학과를 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그런 정도를 아는 게 설법하는 데 유리하나? 유리 안하나? 그러면 그거 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스님 되니까 필요 없다고 공부 안 하는 게 낫나? 해 놓는 게 낫나? 그래. 그래서 우리가 세계 여행을 내가 쭉~ 하잖아. 이번에도 유럽 8개 도시를 돌았단 말이야.

 

그러면 독일에서, 벨기에로 갔다가, 프랑스로 갔다가, 스위스로 갔다가, 로마로 갔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왔는데, 내년에는 유럽 모든 나라 수도를 가서 다 강의를 해야 되는데, 그럴 때, 역사지식이 있어서 성당을 가보거가 이럴 때, 밀라노가 어떤 도시이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갔다 오는 게 아니라, 옛날에 이탈리아가 분열 되었을 때, 롬바르디아가 공급의 중심도시였다. 그럼 거기에 포우강이 있고, 알프스에서 흘러내려오는, 그 주위에 롬바르디아가 있고. 그래서 이탈리아에 아주 중요한 지역이란 말이오. 이런 얘기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잖아. 고등학교 다 나왔는데도, 대학까지 나왔는데도 모르잖아.

 

이거 왜 그러냐? 고등학교를 다닐 때, 그 학급에 충실 안하고, 대학가기 위해서 그냥 외워서 시험만 치고, 일회용으로, 일회용 컵 마시고 쓰레기통에 넣듯이 지식을 다 쓰레기통에 집어넣어버렸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학벌을 땄는데 내용은 없다. 이 얘기에요. 그래서 학벌은 나보다 훨씬 좋은데, 나하고 얘기해보면, 역사도 나보다 모르고, 수학도 나보다 모르고, 물리학도 나보다 모르고, 생물학도 나보다 모르고. 다 그래. 왜 그럴까? 공부를 자기 것으로 안했다는 거요. 대학 가기 위해서 그냥 억지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기가 스님이 되도 이런 게 필요한데, 시나리오를 쓰려면 여러 가지 종합적인 세상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될까? 없어야 될까?

 

그러니까 지금 학교 공부하는 거는, 꼭 대학가고, 고등학교 각에 관계없이 성적에 관계없이, 나의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하다. 알았어요? 자긴 두 가지가 필요해. 하나는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선 중고등 학교에 겉과 내용은 충분히, 1등하고 2등하고는 관계없이 이해가, 숙지가 되어야 된다. 두 번째는 길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가기 위해서 어쩐다? 절차상도 뭐하다? 고등학교 대학교 과정을 거치는 게 나한테 유리하다. 그러니까 그것은 시나리오 쓰는데 아무런 장애가 아니고, 모순도 아니다. 됐어?^^

 

그러니까 시간을 적절하게 안배해서 하루에 자기가 10시간 공부한다. 하면 딴 친구들하고 경쟁하려고 하지 말고, 딴 친구들이 학교공부 하는 것만큼 학교 공부는 해야 되요. 그러니까 학교 공부에는 수업시간에 충실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요. 수학시간에 영어책 펴놓고 공부하는 게 집중력이 높을까? 수학시간에 수학 공부하는 게 집중력이 높을까? 그러니까 내 경험에 의하면 공부시간에는 그 공부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럼 자유시간 중에는 복습을 해야 되니까. 예습과 복습을 해야 되니까, 절반은 예복습을 하고, 절반은 자기 취한, 가고 싶은 거를 공부하면 좋은데.

 

그런데 대신에 자기는 친구들보다 딴 걸 자기 취미를 더 살리려고 하니까, 노는 시간 조금 줄여야 될까? 안 줄여야 될까? 컴퓨터 게임하는 시간도 줄여야 되고, 잠도 좀 줄여야 되겠지. 그럼 이건 다 딴 친구같이 하고, 또 내 취미생활하고, 그러니까 이제 학교공부를 줄 일거냐? 말거냐? 지금 고민이 되는 거요. 그러니까 학교공부를 줄이지 말고, 뭘 줄여라? 딴 걸 줄여야 돼. 노는 시간, 자는 시간, 이런 시간을 줄여서, 그만큼 내가 확보하고자 하는 시간을 가져야 돼. 학생이니까, 인간의 뇌에 구조를 이해야 돼.

 

그러니까 내가 선생님께 어떤 혼자서 공부하다가 몰라가지고 이게 도대체 뭐지? 하고 이렇게 의문을 갖고 있다가 질문을 해서 선생님 설명을 들으면 그게 기억력이 그냥, 아무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설명 듣는 거 보다 기억력이 한 3배는 더 높아. 엄격하게 말하면 10배도 더 높다고 말할 수 있어. 그러니까 예습이 꼭 필요해. 예습은 미리 공부, 알아서 간다는 게 아니고, 예습의 목표는 뭐다? 뭘 모르는지를 확인하고 가는 거야.

 

그러니까 오늘 공부할 거에 대해서 미리 잠깐만 읽어봐야 돼. 그래서 어떤 걸 내가 모르고 있다. 어떤 책도 읽어보면 한 70%는 알고, 30%는 모르는데, 10% 모르든지. 뭘 모른다는 걸 알고 수업시간에 딱 들어야 집중이 딱 되는 거요. 그러니까 스님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하더라도 여기서 얘기하면 1분은 줘라. 그런데 묻는 말에 대답을 하면 거의 눈이 또릿또릿해. 할머니가 되어서 눈이 또릿또릿해. 여기 공부얘기하면 다 졸아. 그런데 자기 문제를 물어서 얘기하면 다 정신이 바짝 드는 거야. 정신 차리라고 강조 안 해도 돼.

 

그래서 자기가 뭘 모르는지 알고 수업에 임해야 된다? 예습을 해야 된다. 두 번째 수업시간에는 준비가 되어서 들으면 집중해야 되는 게 아니라, 저절로 집중이 돼. 그러면 끝나고, 종 땡 치면 선생님 나가면 책 딱 덮어놓고 나가면 비효율적이야. 딱 휴식시간 10분주면 한 3분 내지 5분간 오늘 공부한 걸 다시 한 번 훑어봐야 돼. 확인을 해야 돼. 이게 복습이라는 거야. 복습을 하면 기억력이 두 배로 높아져. 한 번 더 확인하면. 그러니까 요렇게 공부하면 효과적이니까 공부를 약간 요렇게 효과적으로 하고 그러면 시간을 또 딴 애들보다 확보하겠지. 그지?

 

그 공부할 줄 모르니까 내, 책만 붙들고 있는 게 이게 제일 공부할 줄 모르는 아이야. 그러니까 휴식시간에 쉬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가서 점심도 먹고 이러지만, 시간을 약간 효과적으로 써야 돼. 시험 치기 위해서 성적에 매달리면 지식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 시험 끝나면. 그러니까 시험하고 관계없이 이렇게 이거 필요하다. 내 인생을 사는데 필요하다. 이럴 때, 일기예보를 보는 법. 등고선이 어떻고, 안 그러면 기상도 보는 법, 지형에 있어서 지표의 등고선이라든지, 이런 거 다 결국은 나중에 세상을 사는데 전부 필요한 거요. 기압골, 이런 거.

 

찬 공기 더운 공기 부딪치는 거, 학교 다닐 때 시험 칠 때만 필요한 거 같지. 그렇지 않아. 전부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거요. 그걸 배운 거를 얼마나 자기 생활 속에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똑같이 공부를 해도 나중에 달라지는 거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학교성적은 좋은데, 사회 나가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고, 학교 성적은 중간쯤 되는데, 사회에 나가서 잘 적용하는 사람은, 공부를 어떻게 자기 것으로 하느냐에 딸린 거요. 알았죠? 그렇게 한번 공부해보면 좋겠어. 질문 잘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