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82회] 딸이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15. 4. 29. 21:32

 

 

 

자신감, 자기가 볼 때 자기 얼굴이 못났다고 생각하는 걸 그걸 어떻게 생각해. 내가 보기에 멀쩡하니 잘생겼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 지는 마음에 안 든다 이거야? .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데? 마이크 하나 더 줘봐. 얘기해 괜찮아. 외모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어 한다고? 어디가 마음에 안 드는데? 한번 얘기해 봐. 종아리가 마음에 안 들어? 코가 마음에 안 들어? 턱이 마음에 안 들어? 눈이 마음에 안 들어? 어디가 마음에 안 들어? 얘기해 봐.

 

턱이 좀 길다 이거야? 넓어. 괜찮아. 턱이 넓으면 복이야. 나중에 재물복이 많이 생겨. 괜찮아. 그거 깎아서 가난하게 살래? 좋은 거야. 먹성이 좋기 때문에 괜찮아. ? 필요하면 복을 갖다 깎아 낼래?

 

그런데 사람이 늙으면 주름살이 생긴다고 보톡스 주사 맞아 피고, 머리 허옇다고 물감 들이고, 그래봐야 그저 보기에 조금 늦출 수 있지, 큰 문제가 안 돼. 그런데 마음이 젊으면, 마음이 기쁘면 어떠냐? 그거보다 훨씬 더 미용에도 좋고 그래. 그리고 또 사람들 관상이 마음이 기쁘면 관상이 바뀌어. 그러니까 아까 얘기한대로 근심 걱정이 많으면 얼굴이 어둡고, 마음이 가벼우면 얼굴이 싹~ 밝아. 빛이 나. 그러니까 마음공부를 더 하는 게 좋지, 얼굴 고친다고 되는 거는 아니야. 알았지? 왜 자꾸 저거 해 달라 그래? 성형해 달라 그래?

 

그것도 잘못 된 거고. 그런데 그거를, 그런데 걱정거리는 아니오. 아이들은 그때 그런 생각을 하고, 그걸 고민하는 게 사춘기 아니오. 크면 그런 거 다 생각 없어져. 지금 요 시기에는 그런 고민을 하는 거요. 그런데 그거를 다 설명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없어. 그런 고민도 좀 하고 연애해서 실패도 하고, 차이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람이 크는 거요. 엄마는 그냥 느긋하게 봐줘.

 

아니, 내가 아까 편안하게 그냥 공부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는 거는 지금 약간 정신적으로 어려워. 그러니까 그냥 편안하게 해. 그냥. 지 하고 싶은 데로 좀 놔둬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오. 엄마는 아이고, 우리 딸 학교라도 다녀줘서 고맙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돼. 욕심내면 안 돼. 자꾸 하면, 그게 정신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인데, 거기 부모까지 개입을 하면 아이가 좀 힘들어. 학교라도 무난히 졸업하면 괜찮다. 이렇게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본인이 겪고 있어요. 그러니까 엄마도 자꾸 위로하려고도 하지 말고, 자꾸 뭐하라고도 하지 말고, 그냥 지켜보세요.

 

그러니까 질문했다는 거는 벌써 건강회복이 가능하다는 거야. 질문한다는 거 자체는. 정신적으로 더 힘들면 질문도 못해.

 

아이고, 어떤 애도 다 공부 잘하고 싶고, 예쁘다 소리 듣고 싶고, 그러지. 사람이 되면 돈 많이 벌고 싶고, 다 출세하고 싶고, 인간이 그렇지. 누가 남 밑에 살고 싶고, 못생겼다 소리 듣고 싶고, 놀림감 받고 싶은 인간이 어디 있겠어. 그러나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도 없고, 그 다음에 남이 원하는 대로 내가 다 해 줄 수도 없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한 거요. 되는 거도 안 되는 거도 있고 그런 거고.

 

또 남이 원한다고 내가 다 해줄 수도 없어. 그러니까 저 아까 딸은 엄마가 원하는 것도 해줘야 되고, 아빠가 원하는 것도 해 줘야 되고 이렇게 생각하니까 어이해야 될지 모르는 거요. 다 해 줄 수가 없어. 하는 만큼 하고 못하는 거는 그냥 죄송합니다하고 넘어가고 이렇게 사는 거요. 인생은.

 

그런데 강아지 사주는 거 이런 거는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그건 둘이서 결정해. 스님이 조언하기가 어려운 게, 이런 거야. 스님의 종교관이나 진리관은 동물은 동물이 지 살고 싶은 대로 놔둬야 돼. 그래서 불교 계율에 동물 집에서 못 키우게 되어있어. 키우면 나쁘다 이 얘기가 아니라 내가 개를 좋아하지, 개가 행복한 거는 아니거든. 그래서 내가 그러면 사주지 마라. 그러면 저 아이가 상처를 입을 거고, “사줘라그러면 내가 부처님 말씀을 거역해야 되니까, 그런 건 나한테 묻지 마라. 이런 얘기요.^^